헤어졌지만 놓아줄 수 없는 전남친때문에 ..
힘들게 다시 사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뇨...어쩌면 저혼자 이어나가고 있는거일수도 있겠네요...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어요..
세상에서 제일가까웠던 사람과,
세상에서 제일 먼 사이가 되는일..
내맘대로 전화걸었던 번호를 이젠 걸면 안되는 일...
너무 괴로웠어요...
사랑을 속삭이던 입으로 제가 싫다고...말하는걸 보니 정말 죽고싶더라구요..
그래도 독하게 맘먹고 한달여를 연락도안하고 잘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임신....이라.....
확실하게 하고싶어서 혼자 병원까지가서 8주 진단받았습니다..
다리에 힘이풀리고 이게 뭔일인가 싶더라구요..
잘 이겨내고있었는데...
병원에서 나오자마자...걸면 안되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다정하게 받아주는 그의 목소리...
너무나 그립고 반가웠습니다...
병원갔다온 사실을 말하니 만나자고해서 그가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처음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듯 하더니..결론은 안되겠다 였습니다..
좋지않은 그의상황과 사정때문에...
혹시나 만나는사람이 있는거냐고 했더니 그건아니라더라구요,,그럴 사정도 여건도 안된다며...
어쨌든 저역시 이건아니다 싶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맘이 너무 약해지더라구요..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겠냐고.. 애낳으면 어떻게든 다 살아진다더라고...
그렇게 몇일동안 그일로 다투고 대화를하고 하다보니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더라구요..
유산됐습니다...소파수술을하고...
남친에게 니뜻대로돼서 홀가분하냐고..좋냐고...
히스테리를 부리고 울고불고해도 옆에서 묵묵히..
미역국도 끓이고 밤마다 아플까봐 노심초사하며 제곁을 지켜주고...
꿋꿋이 절 간호해주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남친폰을 잠깐봤는데....
제가 다시 연락하기 전까지 그새 연락하는 여자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너무 괘씸하고 분했습니다..
헤어지고 내가 그렇게 혼자 힘들어할동안 지는 딴여자랑 연락하면서 즐겁게 지냈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폰 몰래봤다고하면 정떨어져할까봐 모른척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이렇게 잘하는 전남친을 보니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사실 다른여자에게 저한테 연애초기에 했던것처럼 한다고 생각하니 더 욕심이 났습니다..
다른여자에게 보내기 싫어졌습니다...이기적인걸 잘알지만...어쩔수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자고...나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한번만 더 믿어달라고...
역시나 거절당했습니다.. 혹시 다른여자때문에 그런거냐니 그건 아니랍니다..
그냥 혼자지내고 싶답니다... 거짓말이라 생각하니 더 놓아주기 싫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그렇다면 앞으로 찾아오지말라고..
몸조리든 뭐든 죽든 살든 신경끄고 살라고.. 니인생 살아라며 나가라고 하니 안나갑니다..
순간 미쳐서 주방으로가서 칼을들었습니다. 나 죽는꼴 보기싫으면 나가라고..
그랬더니 놀라서는 뛰어와 발악하는 절 말리며 알았다고..이러지말라고..니말대로하겠다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둘이서 울며불며 쇼를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로 했네요...
그리고 제가 혹시라도 니마음이 다른곳에 가있다면 정리했으면 좋겠다고...하니 알겠답니다.
한번씩 폰을보면 통화목록엔 없지만 카톡은 여전히 비번이 걸려있네요...
그치만 저한텐 예전처럼 다정하게 너무 잘해줍니다.....동정인지 연민인지...사랑인지...
저 미친거 압니다..
그치만 이별에 임신에 유산에...
너무 저만 만신창이된것 같아서..전남친은 잠시 이러고나면 끝이란생각때문에..
전남친 껍데기라도 옆에 놔둬야겠다는 무모한생각이 제발목을...아니 남친 발목을 잡았네요...
제 마음에도...몸에도 너무나 큰 상처가 생겨버려서...
죽고싶을만큼 힘듭니다...근데 남친이 옆에서 돌봐주면 다 잊어버리고 좋기만해요..
그러다가 조금 소홀해지면 불안하고 그러네요...
제정신이 아닌듯하지만 이래야 제가 살거같은데 어쩌나요...
언젠간 정신이 들겠죠..
아니 얼른 정신이 들고 싶네요...
그래야 남친도 저도 살테니까요...
하루하루가 위태롭네요...
가족,친구에게 말도못하고 혼자 속앓이 하다가 이렇게 풀어봅니다..
집착이라고 하지마세요...
저에겐 사랑입니다...
남친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애를 시작하고 3년여를 만났습니다.
역시나 3년이 지나니 제가 지겨웠었나봐요..
연애하는동안 바뀐게 있다면..
처음엔 저한테 미쳤던그가아닌 그에게 미쳐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죠..
사랑하는사이에 밀당이니 자존심이니 그딴게 왜 필요하냐며
하염없이 퍼부어줬습니다..너무 사랑했으니까요,,간간히 들키는 거짓말도 모른척 했습니다.
헤어지기 싫었으니까요...집안사정도 안좋고 능력없는 그였지만 기죽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돈더벌면 되지 하는생각으루요..그리고 만나는동안엔 너무나 잘하던 남친이었습니다.
항상 만나기전에 오늘은 여기가보자.저기가보자.
인터넷 쇼핑을 할때도 자기야 이거어때? 저건어때? 항상 물어봐주며..
실팔찌 하나를 사도,폰케이스를 하나사도 항상 2개를 사와서 이쁜짓을 했던 그였습니다.
그랬던 그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