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호구녀입니다.
제 성격이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친구가 정말 너무 저를 호구 취급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저는 아쉬운 소리하거나 피해주는 걸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할말을 못해 속앓이도 많이 하지요.
그런 저에게 자주 만나자고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친하죠.
대부분 먼저 만나자고 하는데, 계산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쉬게 되면서 실업급여를 받고 지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밥 먹고 계산할 때 되면 가만히 있고 내가 계산하면 잘 먹었어. 라고 말할 뿐.
다음엔 내가 살게~ 말뿐.
계좌이체 해줄게~ 말뿐. 제 계좌번호 물어본 적 한번 없고, 일도 안 하는데
돈 달라 말하기 미안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갑니다.
윽.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정말 답답하죠 제가-_-
술을 먹자고 우리 동네로 찾아와서 놀고 계산 역시 안 합니다.
커피한잔 하자 불러내고, 밥 먹자 불러내고, 자꾸 불러내는 친구.
데이트 할 때 남친이 다 낸다고 말하는 친구.
나 어제 돈 많이 너무 많이 썼다. 라고 하니까, 미쳤어~ 나나 좀 사줘. 라며
나를 동네호구취급 하는 친구.
친구 지갑 구경도 못하는 날이 허다하고,
친구 집에서 같이 나올 때 지갑 안 챙겨 나오는 걸 본 적도 있어요.
늦은 시각에 같이 택시를 타면 무조건 자기 집부터 들리고 몸만 내리는데 저 돌아갑니다..
그런데 택시비도 안 보탭니다. 따로 타기도 애매한 위치라 그랬는데,
제가 취해서 택시에서 졸아도 그냥 먼저 내리고 저 보내놓고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말한 적이 몇 번씩이나 있어서
진짜 그 뒤로 택시 같이 안탑니다.
저 불려 다니며 계산만 하는 호구 같지만 돈 문제 말고는 좋은 친구입니다.
아예 돈을 십원도 안 쓰는 건 아니고 어쩌다 커피를 산다거나 더치페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
그런데 내가 보호자도 아닌데 너무 부담이 심한 것 같아요.-_- 백수가 벼슬도 아니고 진짜.
이런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친해서 조심스러운데 이게 일방적인 배려라 문제 인 것 같네요.
이 친구 1년을 넘게 쉬었습니다.
그런데 쉬면서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해외여행이며 쇼핑이며 취미생활, 학원, 치아교정 잦은 미용 등 할 건 다 하고 삽니다.
카스에 매일 업데이트 되는 거 보면 엄청 잘 돌아다닙니다.
연락할 때마다 놀러 가 있어요.
여행 홀릭이라나 뭐라나.
그러다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는 분 작은 회사에 들어가 박봉이랍니다.
일을 시작해도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빈말로 취직했으니 밥 한끼 사는 거야?^^ 했더니 친구는 벼룩에 간을 빼먹으랍니다.
(벼룩이 아니라 빈대인줄 알았다.)
그렇게 아직까지도 저는 호구 짓을 합니다.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기에는 친구들 사이에 이간질하는 것 같아서 못하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니면 친구를 좀 멀리해야 하는 건지..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