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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이 없다.***

질경이 |2003.12.26 08:35
조회 701 |추천 0

 

 

***국산이 없다.***



저렴한 맛에 국산소금값의 삼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중국산 소금으로 김치를 담근다.

내손으로 짓지 않는 고추농사,

고춧가루라고 국산이라고 믿을 수 없다.

검정콩 구하러 시장을 헤매지만

모닥불에 달구었으나 푸르죽죽 언 볼의 아주머니는

그냥 전부 중국산이라 생각하고 먹어야 마음이 편할거란다.


애 터지게 짓고, 키운 우리 농축산물도 궐기 운동이다.

닭은 독감에

돼지는 콜레라에

소는 광우병에

텃밭에 씨앗 뿌려 겨울이면 시금치 뜯고

여름이면 상추에 풋고추 따다 막 된장에 찍어먹던 옛날로 돌아가자


옷장을 열면 Made In Korea가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옷 전부 중국산 일색인 옷을 입고

필리핀인 아내는

중국산 전자제품으로 청소를 하고

중국산 전자제품으로 수다를 떤다.


그것도 모자라서

조상님께 올리는 제수도 중국산 일색이니

비나이다.   비나이다.   한국산의 한국화를!

 

제 몫 다하느라 학생은 볼펜이 얼어도 손이 얼 새가 없고

젊은 새댁은 밤새 공장에서 신발을 만들고

황혼의 농부는 아직도 사랑방에서 새끼를 꼬는데

국산이라고는 먹거리가 없고

국산이라고는 입을거리가 없다.


글/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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