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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는 술에 꼴은 여자다!

활화산 |2013.09.09 22:31
조회 45,690 |추천 103

 

 

본문 반말체입니다.

이해해주세요. 헤헤안녕

 

 

그리고 격한 하드코어 글입니다.

비위안좋으신 분이나

글읽을때 상상 잘하시는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아, 다이어트에는 효과적이에요.

식욕감퇴^^

 

 

 

 

 

 

2001년 대학 자취시절 가을 어느날 밤... 


밤 12시가 다 되어가던 야심한 시간에

누군가 찾아와 내 자취방 문을 탕탕 두들겨댔다.

워낙 늦은 시간이라

 

험한 세상...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누구지? 하며 조심스럽게 자취방 문을 열었다.

"누구세요...?"

 


끼이익... 



허억... 이런!


문을 열어보니 어둠속에 2학년 여자선배 2명이 

술에 잔뜩 떡이 되서 비틀비틀 서 있는게 아닌가!

난 전혀 예상치 못한 밤손님들의 방문에

순간 넋이 나가 멍하니 그녀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한 여자선배가 한발짝 앞으로 나오면서 말했다.


 

"야! 예쁜 여자 첨 보니? 왜 들어오라고 안하고

계속 쳐다만 보는건데?"

"저 근데... 누,누구세요...?"





그렇다.

순간 내가 이렇게 못알아볼 정도로 

선배 그녀들과 난 

 

거의 친분이 없는 사이였던 것이다.

그저 학교복도에서 보면 

 

아! 저 여자들이 우리과 선배구나.

 

하는 거에서 살짝 더 친한 사이?-_-

 

아무튼 친분이 심하게 없는 사이였다.



 

그런데 온 것이다.

 

이 야심한 밤에.

 

남자 혼자 자취하는 방에

 

술에 떡이 되서는 말이다.

 




지금부터 수월한 글의 진행을 위해 

이 두 여선배를 편하게 김양과 이양으로 칭하겠다.



어떻게 내가 혼자 자취하는 것을 알았고,

 

어떻게 이 시간에 술먹고 올 생각을 했는 지

 

현관 문 앞에 비틀비틀~ 한 그녀들을 세워놓고

 

간단히 조사를 해보았다.

 

대략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에 학교 체육대회 마지막 날

 

호프에서 뒷풀이를 가지고 나서 

나를 비롯한 1학년들에다가

 

2학년 남녀선배들까지해서 열명 정도가

내 자취방에서 2차로 술판을 벌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김양과 이양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 김양과 이양이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그때도 취해있었을 것이고

 

지금도 이렇게 엄청나게 취해있는데

 

어떻게 딱 한번 와본 곳을 이렇게 찾아왔는 지가 너무 신기했다.

 

 

"저기... 근데 어떻게 기억하고 여기를 찾아온 거에요?

기억력 진짜 쩐다, 우와~"

 

 

내가 감탄하니까

 

이양이 풀린 눈으로 날 올려다보며 덤덤하게 대답했다.

 

 

"호수가 같아서 기억에 남았어. 우리집도 301호야."

 

"아...그,그러시구나."

 





학교 앞 호프에서 술에 잔뜩 꼴은 그녀들은 

통학버스 막차까지 놓쳐버리고는

비틀비틀~ 금방이라도 길바닥에 쓰러질 것 같은데... 

여관을 잡을려니 돈은 없고... 


그래서 술도 꼴아서 유체이탈 상태라 겁날 것도 없겠다,

 

그때 여럿이서 한번 와본 것 

 

그거 딱 하나 믿고...

서로 이름도 잘 모르는 사이임에도

감히 내 자취방에 재워 달라고 찾아온 곳이었다.

 

그것도 남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말이다.

 

아무리 둘이라도 그렇지...

진짜 어이없지 않은가?-_-

 

 

 

"선배님들, 술을 도대체 얼마나 드셔야

그런 깡이 생기나요?"

 

"시끄럽고! 좀 들어가자,쫌~ 힘들어 죽겄다!"

 

"그래.좀 들어가자. 우리 좀 재워줘... 우리 좀 자야겠어."

 

 

이양이 날 밀고 들어올려고 했고,

 

뒤에 있던 김양도 재워달라며

 

현관문에서 막고 뻐티고 있는 날 같이 밀기 시작했다.


"재...재워달라고요~?! 그러기엔 우리 너무 안 친해요.

대화도 거의 안 해본 사인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그리고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 이러시면 안되죠.

선배님들, 그냥 가세요. 계속 이러시면 화냅니다.

술먹고 와서 이게 뭐하는 거에요?"


난 정색하며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꽐라는 꽐라였다.

 

전혀 내 말이 귓구녕에 들어가지 않았다.

 

-_-

 

 

오히려 날 어이없어하는 것이었다.

 

날 쬐려보며 둘이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야, 희경(가명)아. 이새끼. 지금 뭐라고 하는거니?"

 

"몰라. 말 졸라 많아, 이새끼."

 

"선배가 왔으면 안으로 모셔야되는 거 아니니? 그치, 희경아?"

 

"응. 요즘 애들 하여튼 문제라니깐. 우리때는 안 그랬는데...

신세대들 정말 심각해."

 

 

 

나 1년 늦게 들어가서

 

이 두 여자랑 동갑이었다.-_-

 


 

아무튼 두 꽐라를 막을 수가 없었다.

 

안된다고 밀어내고 문까지 닫아보았지만,

 

밖에서 고레고레 소리 지르고 문을 쾅쾅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니었다.

 

하숙집 아줌마랑 다른 방 학생들 시끄럽다고 다 빡칠까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었다...

 

참으로 이 야밤에 내 기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그녀들이었다.-_-



김양과 이양은 문을 열어주자마자

 

탱크같이 날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우리는 역시 영혼이 통했니 어쨌니하더니... 

지네멋대로 내 방에 비틀비틀~ 기어 들어가, 

大자로 벌러덩~ 드러누워버렸다.


그것도 

 

흙이 뚝뚝 떨어지는 신발을 그대로 신은채로...

 

참고로 내가 살고있는 원룸 오는 길에

 

시골길처럼 논.밭 있었다.-_-

 

 

 

그 순간 내 머릿속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총알이 쏟아지고

 

수류탄이 터졌다.



 

난 못참고 잠들어가는 그녀들에게 짜증조로 외쳤다.



"아~ 나 진짜! 이 야밤에 뭐야, 이게?!
그쪽들 대체 뭡니까?! 잘 모르는 사람 집에 왔음, 
예의라도 있어야지! 신발 벗고자요! 간만에 청소 싹 해놨고만... 
방 다 드러워지네~! 신발 빨리 벗어요!

안 벗어?!  빨리 벗으라구~!!!"


김양: 음냐... 음냐... 희경(가명)아... 저 변태새끼... Zzz.. 
아까부터 우리보고 뭘 자꾸 벗으라는 거냥...? Zzz.. 

이양: 음냐... 음냐...쩝쩝... Zzz.. 
저 변태새끼가... 죽을라고 뭘 자꾸 벗으래...Zzz.. 
미정(가명)아~ 신경쓰지마... 2 대 1이야. 우리가 이겨...

지깟게 뭐 어쩌겠어... 음냐..음냐.... Zzz.. 


"......"





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그녀들은 내 자취방에 찾아오기 전부터

 

이미 내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모든 것을 그냥 신의 뜻에 맡기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디서 이렇게 참이슬로 등목을 하고 왔는 지.. 

그녀들이 내 방에 드러누운 지 채 1분도 안 되어, 

그토록 향기롭던 내 방이 순식간에 탁한 술냄새로 쩔어버렸고! 

내 방에 있던 냄새먹는 하마.

 

오히려 하마가 먹혔다.-_-

 

하마도 당황스러워했다.



전신의 혈액을 참이슬로 투석하고 오신 그녀들은

눕자마자 시체같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래... 차라리 얌전하게 자라.

 

그게 낫다.


난 그녀들의 흙 묻은 신발을 손수 벗겼다.

 

뚝뚝 떨어지는 흙...

 

마음을 비우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오고 있었다.

 

 

"아오... 이년들을 죽여, 살려 정말... 흑흑흑..."





아무튼 그렇게 잠시 흙이 묻은 방바닥을 닦을려고 

화장실에서 수건 두장을 빨아갖고 나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순간 방 안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는

 

마치 절경 앞에 사람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넋을 잃고 바라보듯이

 

난 한참을 넋을 잃고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손발이 떨리고

 

두 다리가 굳은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양.

 

 

토했다.

 

 

-_-

 

 

 

이양은 누워있는 자세가 바뀌어있었다.

 

옆으로 누워 지친 숨을 할짝할짝대고 있었고,

 

그녀의 머리맡에는 부침개반죽이 하나 예쁘게 부쳐져있었다.

 

 

 

난 저것이 제발 사막의 신기루현상처럼

 

가상현실이길 바라고 또 바랬고,

 

제발 내 몸이 허해서

 

저것이 심령현상이길 바라고 또 바랬다.

 

 

"아...아니야... 아닐거야...

이건 거짓말이야... 아하하......"

 

 

간절한 마음으로 두눈을 꽉 감았다가 떠보기도 하고

 

두눈을 마구 세게 비비다 떠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이양의 입주변에

 

몇몇가지 신선한 토핑과 페페로니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정말 신선한 재료들이었다.

 

 

 

토한 이양은 숙취의 고통에서 어느 정도 해방이 되었는지,

 

급 혈색이 좋아지면서

 

다시 안정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고 있었다.

 


"음냐...음냐,... 쩝쩝...... Zzz..."

"......"

 

 



21살이었던 그 당시까지만 해도 

여자에 대한 환상이 하늘을 치솟던 순수했던 나였다.

여자는 트림도 안하고, 화장실가서 똥도 안 싸며... 

 

 

아...이,이건 좀 오버고...-_-

 

 

싼다해도 남자처럼 똬리 안틀고

 

토끼똥처럼 구슬아이스크림 형태로 귀엽게 쌀 줄 알았다.

 

 

 

물론 지금은 나도 나이가 들어 30대가 되었고,

 

많은 인생의 풍파를 겪으면서

 

여자에 대한 환상은 많이 버리고

 

여자의 행동 웬만한 것은 다 이해해주는 편이다.

 

 

여자가 내 앞에서 설사 똥방구를 뀐다고 해도

 

지금은 아주 자상하게, 따뜻하게 웃어주면서

 

"차라리 똥을 싸고 오렴~^-^"

 

이라고 말해줄 수 있고,

 

술먹고 설사 내 옷에 토한다고 해도

 

화안내고 웃으면서 자상한 말투로

 

"식습관이 좋구나. 5대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했네.^-^ " 

 

이라고 말하며 이해해줄 수 있는 경지다.

 

 

 

 

 

아,암튼간에-_-

 

21살 당시에는  여자한테 엄청나게 환상을 갖고 있었던 어린 나였다.

이렇게 여자에 대한 환상이 크게 젖어있는 순수한 영혼인 청년에게, 

이양은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해버린 것이었다.


도저히 맨정신에 치울 자신이 없어

 

냉장고에서 반병 남아있던 소주를 몇모금 벌컥벌컥 들이키고

 

전쟁 후 재건복구사업을 펼치 듯... 

필사의 힘을 다해 오바이트 제거작업을 펼쳐나갔다.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해나갔다.

수건 3장과 거의 두루마리 휴지 반통이 소요된 대규모 작업이었다.


그렇게 꽤나 오랜시간동안 

그녀들의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를 응원가 삼아, 

필사의 힘을 다해 오바이트 제거작업을 펼쳤다........ 

헛구역질을 비트박스 삼아...-_-

헛구역질이 계속 나왔다.

 

치우다가 내가 토해서

 

위에다가 고명 얹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아무튼 난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악마의 산물을 내 방에서 몰아내었고...

재앙의 폭풍이 몰아치던 내 자취방은 

그렇게 서서히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힘겹고 고된 작업을 마치고 나니

난 손가락 하나 까닥일 힘조차 없을 정도로 

정신과 육체 모두 녹초가 되어버렸다.



내 고뇌를 꿈에도 모르는 그녀들은 

 

드르렁 드르렁~ 지나치게 잠만 잘자고 있었다.

특히 토했던 이양의 잠든 얼굴을 보니,

순간 확 울화가 치밀어 올랐고,

 

"사라져버렷!!!" 하고


그녀의 얼굴이 안 보이게 이불을 확 덮어버렸다! 



 

하지만...


이양은 그 깝깝한 이불속에서도... 

쩝쩝거리면서 얄밉게 잠만 잘잤다...-_-




이양의 오바이트를 치우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다보니...

이양과 대조적으로 옆에서 말썽 안부리고 얌전히 자고있는 

김양이 그 순간 갑자기 예뻐보였다.

 

친하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술먹고 쳐들어와서 자는 것...

 

역시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지만...

 

그래도 토 안하고 얌전히 자주는 것만으로도

 

난 만족했다......

 

 

"쌔근.. 쌔근.. 

얌전~ 얌전~Zzz..."

"그래. 너라도 얌전히 자줘서

그나마 고맙다...

그래도 넌 쟤에 비하면 양반이구나..."


 

 

 

 

 

 

 

그렇게 새벽이 되었고...

 

난 이 말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잠이 도통 오질 않아

 

방에 불을 끈 채

 

TV를 켜놓고 케이블방송을 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뭔가 싸해서 뒤를 돌아보니

 

내내 예쁘게 잠만 자던 김양이

 

어느샌가 잠에서 깨서 어둠 속에서 앉아있는 것이었다.

 

 

김양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숙취때문에 많이 힘든 지 오만상을 쓰고 있었다.

 

김양은 토도 안하고 얌전히 잠만 잤기 때문에

 

나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공손히 그녀에게 물었다.

 

 

"엇? 선배님. 언제 일어나셨어요?"

 

"......"

 

 

그녀는 많이 힘들어하는 얼굴로 나를 계속 쳐다보기는 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김양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지나친 과음으로 어딘가 많이 아파보였다.


"많이 힘드세요...?"

 

"......"

 

"선배님. 왜,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


토한 이양과 다르게 얌전히 잠만 잔 그녀이기에

 

난 조금은 자상하게 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 아픈 지 말해봐요... 추워요? 창문 닫아줄까요?"

 

"......"



난 말이 없는 김양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자상하게 살펴주었다. 

그러자 멍하니 앉아있던 김양도 

내 이런 세심하고 자상한 배려에 감동했는 지... 

고개를 들어 지그시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를 보는 눈빛이 뭔가 엄청 애절했다.


'뭐야? 이 여자! 그 노골적인 눈빛은...
역시 여자들은 부드럽고 자상한 남자한테 약하다니깐... 후훗~'

 

 

 

 

 

그때였다.

 

드디어 김양이 나를 보며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으으으... 마...말좀 그만 좀 걸고..."

"네, 네?"

 

"으으윽... 말 좀 그만 좀 걸고... 보...보...보오..."

 

"네? 선배, 뭐라고요?"

 

"보...보...보오..."

 

"보오? 뭐라고요?"

 

"보...보...봉지 좀 빨리 가져.......우우웁!!!!"

 

"허억! 서...서...설마 선배 지금 토할려는 거 아니죠?

하하하... 아닐거야...설마...

선배, 제발 방금꺼 입덧이라고 해줘요."

 

"뭐라고? 아니 뭐 이런 미친새끼가 다 있........우우우웁!!!!!"

 

"으으윽! 아...아...안돼! 제...제제제제발!!!"

 

 

 

 

제길!

 

그토록 너만큼은 믿었건만!

 

믿었던 김양의 양볼이

 

그 순간 빵빵하게 부풀어올랐고!

 

일촉측발이었다!!!

 

 

"화...화장실로 빨리! 화장실로 빨리 가요! 제발!!!"

 

"못움직이....우웁... 빨리 보...봉지 가져....우우우웁!!!"

 

 

 

 

 

난 앞으로 일어날 대재앙을 전신의 모든 세포로 감지하고

 

액션영화 마지막에 주인공이 악당들 다 죽인 다음,

 

악당기지 폭파시키고 몸 날려서 피하듯이

 

황급히 몸을 날려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제...제기랄!!! 너만큼은 내가 믿었건만!!!'

 

 

 

 

 

 

"보...봉지 좀 가져오.......우웨에에엑~!!!!!!!!!"



촤륵~~ ~ 



"제발 봉지 좀 가져오란 말이........................우웨에에에엑~!!!!!!!!!"



촤륵~ 촤르르르르륵~~ ~ 

 

 

 

 

 

 

 

 

 

 

 

 

 

 

 

 

순간 정신착란과 정신분열이 동시에 찾아왔고,

 

이제 선배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었다.

 

 

 

너무 화가 심하게 나니까

 

욕이 나오는 게 아니라

 

포효가 나왔다.

 

 

 

 

 

 

 

 

 

 

 

 

 

"우워어어어워우오오오오오오!!!!!"

 

 

 


 




 




삶의 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린 난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그렇게...

 

그렇게.... 

김양의 행위를 

 

마치 대학로 행위예술 감상하 듯,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작품의 이름은... 

멈추지 않는 폭포였다......













자신안에 내재되어있던 모든 것을 분출시킨 김양은 

마치 무정한 이혼녀가 남편에게 자식을 떠맡기고 멀리 떠나가듯

나와 그놈만을 어둠 속에 남겨둔 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마치 자기는 이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슬그머니 잠든 이양 곁으로 

 

꿈틀꿈틀~ 애벌레처럼 삐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리고 몇분 후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_-






그래...

 

마음을 비우자.

토야 또 치우면 그만인 것이다....... 

 

인생이 그런거지... 시,발.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그녀들로 인해 가장 슬펐던 것은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렸다는 것이었다.


나의 21년동안이나 고이 간직해온 

꿈결같았던 여자에 대한 환상...

그 환상이 극악무도한 그녀들로 인해 

 

아니 이 짐승들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린 것이었다..... 


정말 심정 같아서는 

그녀들을 상대로 법원에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소송이라도 걸고 싶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었다.

 

문을 열어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였다.



깊은 잠에 빠진 이양이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져 슬퍼하는 나에게

 

자기 엉덩이로 자신의 의견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종지부였다.



 

 


북!




"씨,,발...... 저...저건 또 모야......?

 

 

 


 


부우우우욱~!!!!

 
 

"으아아아악~!!!!!! 제발! 제발!! 제발 좀 그만 하란말이야~!!!!!! 

니네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냐구~!!!

 

 









난 그렇게 그날밤

 

예상치 못한 그녀들의 테러 앞에... 

밤새 벽에 기댄 채 

모든 것을 내려놔야 했다......




 

 

 

 

 

 

 

 

다음날 이 두 여자선배

하도 안 일어나서 죽은 줄 알았고요.

제가 다음날 첫 수업이 오후2시여서

나도 학교 좀 가자고

오후 1시반에 간신히 일어나게 했습니다.

 

둘다 쪽팔려서인지 기억안나는 척하는 건지,

진짜 기억이 안나는 건지

간밤의 일 전혀 기억 안난다며,

저한테 존대말하면서 어색하게 대하는 만행까지 보여줬어요.-_-

 

후에 글에서 이양으로 표현된 여자선배하고는

나중에 몇번 술자리하게 되면서 친구가 되었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카카오스토리로 댓글안부 묻는 사이랍니다.

용케 시집갔어요.-_-

 

 

 

암튼 결론은

 

음...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다.

 

서로 이해하면서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

 

 

 

하지만 토는 더럽다.

 

-_-

 

하,하여간

 

이야기 끝.

 

 

 

 

 



< 끝 > 


글쓴이- 활화산
글쓴이 글카페 http://cafe.daum.net/hwalhwasan

 

부족하고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번 글 재밌게 읽어주시고

추천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짱

 

 

 

추천수103
반대수11
베플슈밍러브|2013.09.10 21:22
글쓴이 화려한 필력에 보는내내 빵터져서 읽었네요~ 또 재밌는얘기 써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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