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리 말하지만, 이 이야기는 정말 그 아이가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 같은 거야. 그래서 내가 지금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이 애는 아마 아직까지 잘 모를 거야.ㅎ.ㅎ;;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말을 할까 말까 많이 망설여지지만,....
이 네이트 판이 익명성이 철저하게 지켜지리라는 것을 믿으며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볼게.
어쨌든, 그렇게 내 친구가 그때 들려준 그 이야기는, 그 전까지 속 편하게만 살아왔던 여자애가 받아들이기에는 지금까지도 조금 가슴이 철렁하고 두근두근거리는 그런 충격적인 이야기였어.
왜냐하면,
쫑이 일 년 늦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계속해서 투병중이었던 백혈병 때문이었거든.
물론 나도 친구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들었던 이야기라 자세한 사정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쫑은 백혈병 때문에 심하게 투병 생활을 했었고, 그 때문에 휴학을 하기 전까지도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었던 것 같아.
아마도 정말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은, 완벽하게 백혈병이 완치된 이후인 초6학년 때부터일 거야.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전부터 쫑은 우리 또래의 다른 애들보다 조금 어른스러웠던 면이 없잖아 있었어. 친구한테서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딱딱 들어맞는 사실들도 몇 가지 있었고...ㅋㅋ
우리보다 한 학년 많았던 언니오빠들이 자꾸만 쫑을 보러왔다는 점이나, 이상하게 다른 애들보다 하얗고 창백해보이는 피부라던가 약간 병색이 있었던 점들 같은 거 말이야.
아! 물론 우리 중학교에 들어왓을때는 이미 완전히 완치된 상태라, 조금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중이었던 것 같아. 알다시피 백혈병 항암치료라는게, 후유증이 좀 오래 간다잖아..
음,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네. 별로 유쾌하지 않은 부분이라서인지 글이 잘 안 써진다.ㅠㅠ;..
어쨌든 쫑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별로 큰 일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아픈 비밀을 간직한 아이였어.
내 친구는 우연히 쫑이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라서, 그 사실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주워들은 소문으로 알고 있었던 거고.
물론 그 전까지 쫑이 어떤 아이였는지나 어떤 사정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나란 여자아이는,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정말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지.
그리고 그 뒤부터 자꾸만 쫑한테 시선이 가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