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동생 때문에 미치는 中

닝닝 |2013.09.15 11:43
조회 1,908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여동생 때문에 미치는 中3 여학생 입니다.

뜬금포지만 오늘 제 생일이네요.

하지만 약속이 다 취소되서 겁나 슬프네요 다들 시간 안된대서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진짜라서 정말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ㄱㄱ

일단 전 오늘 생일임..
하............. 아니 어떻게 단 한 명도 시간이(몇몇은 상황이..) 안되는 거지 같이 가기로 했던 사람들 중에...ㅋㅋㅋ 정말 벌레같음..

어쨋든 내 생일따위가 중요한 게 아님ㅇㅇ 괜찮음생일은 내일 치뤄도 축하 받을 수 있음

그런데..

나한테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축하받을 수 없음..축하하면 때릴거임. 진심임.

일단 글쓴이는 형제가 둘이 있음. 아래로 남동생하나. 여동생하나. 이렇게 두 마리. 남동생은 갓중딩베이비임. 나도 많은 나이는 절대 아니지만ㅋㅋ 여동생은 네 살 차이가 남. 적은 차는 당연히 아님.

그런데 문제는 이 네 살 차이까지도 거스르고 시간을 지배해버리는 여동생냔임.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음. 지금부터 그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써드릴테니 그냥 읽고 해결책만 좀 주시길..



및 첫번째 에피소드,

여동생냔은 매우 곱게 자람. 성격도 참 고움. 물론,

밖에서만 ㅋ

안에서 샌다는 바가지, 밖에 안샌다고..
누가그럼

싸이코 패스가 괜히 있는 게 아님. 싸이코 패스들, 사실 엄청 이성적이고 똑똑함. 공감능력이 없어 감정을 해석하지 못 해 살인을 저지르고도 동정심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없을 뿐. 그렇지만 엄청 이성적인 머리로 자신의 무감정을 감추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기에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지 이들을 의심할 수 있는 방법, 無.

내 여동생이 정말 이럼. 밖에서 나름 인기있음. 또래 친구들과 사이도 좋고 웬만해선 절대 사람들과 트러블을 만들지 않음. 어른들 사이에서도 말이 참 좋게 나있음.

그런데 이렇게 겉으로는 참 성격 둥글둥글 괜찮아 보이는 애가 집착하는 게 딱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엄마임.

정말 잘못 짚힘 우리엄마.

얜 진짜 장난 아님. 내가 엄마 옆에 앉으면 처음엔 그냥 야림. 노려보다가 화를 냄. 찡찡대다가 소리지름. 처음엔 어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얘 나이 지금 12. 엄마 없으면 안될 정도로 어린 건 아님.

글쓴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후로 엄마에게 관심을 받아 본 기억이 거의 없음. 엄마 문제가 아님. 이는 엄마를 오직 자기에게만 집중시킨 여동생의 문제임. 맞음. 여동냔, 개똑똑한 아이임.

글쓴이는 이런 말 하기 굉장히 오글거리지만 독함. 엄청 독한 성격임. 공부에 대해 그랬으면 좋았을 뻔했지만 그게 아니라 사실은 감정을 억누르는데 쓸데없이 독함. 이는 여동생 덕임. 고맙다 ㅋ

정말 9살때부턴 기억이 맨날 참고 참은 거 밖에 없음. 눈물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지금은 아님. EQ, 즉 감성지수 95로 정말 어마어마하게 부족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음. 맞음. 글쓴이 좋은 거랑 싫은 건 확실하게 느껴도 가끔 기분이 이상하거나 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잘 모름. 잘 울지도 웃지도 않음.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안 웃기고 안 슬퍼서 그럼. 맞음. 감성지수가 낮은 것 역시 모두 여동냔 덕분임. 고맙다 ㅋ

사실 어릴 때 난 동생을 이해하려 했음. 어리니까. 아홉살쯤 되면 엄마 관심 안받아도 되는 거니깐 난 좀 참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음. 그렇지만 아이는 아이였던지라 가끔은 엄마 옆에 앉고 싶었음. 아이가 엄마 옆에 앉고싶어 하는 거,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 아님?

그런데 내 여동생, 절대 자리따위 양보 안함. 늘. 언제나. 엄마 옆엔 걔였어야함. 난 아빠 옆에 있으면 되지 않냐고? 맞음. 나 어릴 때 맨날 아빠하고만 있었음. 8년을 그렇게 삼. 물론 불만은 없었음. 나 아빠 좋아함. 근데 아이는 아이임. 아빠만 좋은 건 아니잖슴? 가끔은 엄마랑도 손잡고 싶고, 엄마 옆에서 밥먹고 싶잖슴. 난 어릴 때부터 그럴 수가 없었음 절대.

나 뿐 아니라 남동생조차도 엄마에게 접근금지 당했음. 누구로부터? ㅇㅇ 여동냔으로 부터.
맞음. 그러니깐, '엄마는 내꺼.' 라는 사상이 머릿속에 있음. '있었음'이 아니라 '있음'. present tense, 현재형임. ing임. 안끝남. 내가앎.

이는 집착에 가까웠음. '엄마옆은 내가 있어야 해'라기보다는 '엄마옆은 나만 있어야 해'가 맞았음. 지금은 덜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엄마는 그녀의 소유물.

내 동생은 오냐오냐 병에 걸렸음. 아빠가 붙인 병명임. 우리 아빠 엄청 엄격하신 분임. 법쪽으로 일하셔서 직업병인진 모르겠으나 항상 집 안에 룰 만드는 걸 좋아하심. 규율을 정하고 어기면 혼이 남. 그렇지만 아빠, 이 아이는 암묵적으로 포기하심.

포기하신지 얼마 되지 않음. 우리 아빠 정말 도~~~ㄱ하신 분임. 그런데 포기하심. 정말 이건 큰 일임. 정말로. 아직 포기 안하셨다는 듯 말씀하시곤 하는데, 다 보임.. 아빠도 지치신거;;

아빠 조차도 엄마 옆에서 밥먹고, 손잡고 심지어 같이 잘 수가 없었음 몇년간. 아빠, 스킨쉽 좋아하시는 분임. 운전하면서도 엄마 손을 꼭 잡고 하심. 가끔 볼에 뽀뽀도 하시고. 근데 그것 마저도 여동냔한테 전부 제지당함. 이유는 엄마가 그녀의 것이기 때문. 아빠는 여기서 종종 화를 내곤 하셨지만 지금은 아예 여동생이 있을 땐 엄마와 손을 잡지도 않으심.

글쓴이는 가끔 힘든 일이 있거나 지친 하루를 달래거 싶을 때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함. 그냥 '엄마 나 좀 안아줘ㅓㅓㅓ'하면 엄마가 팔로 내 등을 꽉 안아줌. 그런데 이거이거 정말 조심해야함. 자칫하다가 여동냔한테 걸리기라도 하면 난 귀양감이기 때문임. 엄마가 없을 때 나 골려먹는 건 다반사임.






(부제: 사건은 또 사건을 낳고)


말이 나왔으니까 씀. 저 냔 진짜 못된 냔임 ㅉㅉ
글쓴이는 세상엔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믿음. 그러나 못된 짓을 하거나 하는 등 이상한 사람만이 있을 뿐임. 근데 쟨 진짜 아오

하루는 내가 엄마에게 안겨있을 때였음. 여동냔 때문에 서러웠던 일을 막 말하고 있었음 난. 그렇지만 여동냔이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입을 꾹 다물고 눈을 피해버렸음. 엄마는 여동냔에게 '너 언니한테 이렇게 했다며? 사과해.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라고 했고 여동은 날 노려보았으나 엄마에게 '아 근데 언니도 이렇게 했어!'라고 언성을 높이다가 엄마가 다그치자 '잘못했어요..'라는 말 한 마디와 사라졌음.

무슨 사건 때문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님.

다음 날 이었음. 외출 준비 중 나를 계속 노려보는 여동을 나도 쳐다보았음. 나는 노려보지 않았음. 기분 좋은 외출이었는데 망치고 싶지 않아서였음. 무엇보다 글쓴이는 웬만하면 뒷끝이 없는 깔끔한 B형이어서...는 사실 왜 노려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쳐다보기만 했음..

그런데 여동,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임. '엄마! 언니가 나 때려 또!!!!' 글쓴이 크리스챤임. 기독교인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욕 잘 안쓰려고 노력함. 술도 담배도 멀리하는 건 자랑임. 그런데 그 순간 욕이 나와버린건 안자랑임.

'씹...' 정말 신발스러운 상황이었음. 그런데 엄마가 내려왔음 우리가 있는 현관으로. 그러자 여동, "엄마 언니가 욕도 했다.. 신발이라고... 나 진짜..! 아니....언니 그냥 쳐다봤는데.. 뭘 쳐다보냐거..흐..때리고..막 욕하고.....' 여우야 여우주연상줄까

씹밖에 안했지만 욕은 잘못된 언어 표현이고 내 잘못임. 그러나 소설을 쓰기 위해서 몇가지는 사실이어야하니 그 아이는 나의 이런 반응이 반갑고 고마웠을게 분명함. 그 아인 연기를 진짜 잘함. 그 누가봐도 내가 나쁜 년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스킬을 한 186개쯤은 보유하고 있는 게 분명함.

엄마는 정말 화가 나셔서 묻지도 않으시고 나를 혼냄.. 뭐 나같아도 그랬을 거 같아서 엄마는 미워 할 수가 없었음 그 땐. 그래도 서러웠음. 정말 이게 뭐지 싶고. 이유가 어찌됐든 동생을 때리고 욕하는 건 우리 엄마 정말 싫어하심. 그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허락 안하심. 정말 싫었음 이런 사고방식. 한국 법같음. 절대 인정안해줌 정당방위 따위는.

그런데 이건 문제부터 다르잖슴? 난 안때렸다고. 어이가 없어서 엄마 뒤에 있는 여동생을 쳐다보았음. 여동생?? 소름끼쳤음. 웃고있었음. 눈물 흘리면서. 나 보면서 웃는 게 정말 마녀같았음.


이정도면 에피소드가 충분한가 싶음. 저걸로만 봐도 딱 감이 오시지 않으시나요 톡커님들. 자 이제 우리 함께 해결책을 공유해봐요. 제가 원하는 건 같이 까달라는 게 아닌 해결책과 저렇게 행동하는 아이의 심리를 공부하는 거에요. 저 심리학 전공 생각하고 있고 따로 공부도 하지만 저건 진짜 종잡을 수가 없네요. 어떡하죠? 저 좀 도와주세요.
추천수4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