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가 원룸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사는 원룸 계약서엔 친구를 데려오지 말라는 사항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엄마가 주인 할머니께 들었다는 얘기론 그 일로 원룸에서 쫓아낸 일도 있다네요.
학기초부터 지금까지 집에 친구를 들인 일은 없지만 동생은 종종 놀러오곤 했습니다.
몇주에 한 번 간격으로, 대개는 자고 가곤 했어요.
이건 어제 저녁의 일인데 쓰레기를 버리러 현관문을 열었더니 복도끝에 누가 서있더라고요.
무서워서 다시 문을 닫았다가 좀 있다 나가보니 주인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께서 다짜고짜 몇호 학생이지? 이런 식으로 묻다가 떠들지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소란스러워서 어딘가 싶어 올라왔는데 마침 문을 열고 나온 절 보신 겁니다.
그러더니 이미 몇 번이나 하신 집에 친구 데려오지 마라는 말을 하고 집에 누가 왔냐고
물으셔서 동생이 와 있다고 했습니다.(주인 할머니는 제 동생이 집에 놀러온 걸 몇 번 보신
일이 있습니다.)
공동생활이니 뭐니 하시며 떠들지 말라고 다시 말씀하시길래 저는 알았다고 하고 돌아왔는
데 사실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동생은 참고로 여자아이고 초5입니다. 공동주택에서 시끄럽
게 하지 않는 건 알 나이고 사실 거의 떠들일도 없거든요.
그럴것이 동생이 놀러오는 목적이 컴퓨터 게임에 있으니까요. 저희 집은 엄격한 편이기 때문
에 컴퓨터를 많이 못하게 하는데 동생은 부족한 게임플레이 욕구를 제 노트북으로 푸는 편입니다. 할
머니가 소란스러워서 올라오셨다고 하시는데 동생은 게임중이었고 저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
는데 솔직히 떠든 기억이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여기까진 그럭저럭 넘길 수 있는데 오늘 동생을 배웅하러 나갔을 때에 주인 할머니께서 또 제
게 친구를 데려오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물론 어제 하신 말씀의 반복이지만 솔직히 어이가
없더군요. 아마도 할머니께선 거의 제가 떠들었다고 확정지으신 것 같았습니다.
어처구니 없는게 원룸 구조상 방음이 잘 안되는 편이고 방에 있을 땐 덜하지만 복도를 지날때
면 생활소음 같은 게 다 들리는 편입니다. 게다가 주변 건물들도 원룸이 많은데 밤부터 새벽까
지 조용한 날이 없달까요.
그리고 말소리가 여럿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때도 종종 있었지만 어느 집인지도 알 수 없고 어
느 집에서 집에 친구를 데려왔는지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기말고 다른 원룸도 몇 군데 살아봤지만 시끄럽지 않은 곳은 한군데도 없었네요.
두서없이 늘어놨지만 주인 할머니께선 제가 소란스럽게 떠들었다고 거의 확정지으신 것 같고
마주칠 때마다 잔소리를 듣기엔 너무 억울합니다. 동생이 가끔 오는 걸 빼면 거의 혼자 있는데
다 게임만 하는 동생도 밖에 들릴 정도로 소릴 높일 일이 없으니까요.
이사를 가면 해결될 문제지만 부모님이 계약 기간을 3년을 잡아놔서 곤란합니다. 그 전에 집을
나가면 다음달 월세비도 물어야 되고 아빠는 할머니한테 아니라고 말하라고 하는데 할머니께
선 이미 제 말을 믿어주실 것 같지 않으세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덧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이유는 잘모르지만 그때 할머니랑 마주쳐서 오해를 사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심각해 보일까봐 적지 않았지만, 집에 놀러오는 동생은 정말 게임만 합니다.
잘때빼고..하.하.(동생이 놀러오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게임중독자 아니에요. 집에선 오래 못
하니까요.)
개인주의를 추구해서 동생이 게임하는거 크게 뭐라 하지 않고 방해도 하지 않습니다. 고로 서
로 떠들일도 드무네요.(컴퓨터 할때도 이어폰 끼고 해요.)
저도 자취생활 꽤 됐는데 소음에 짜증났던 적이 많은만큼 주의하고 있어요. 이 글은 정말 억울해서 적은 거고 혹시 제가 의도치 않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을수도 모르겠단 생각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의하겠습니다.
만약 이런 일로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정말 이사가려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