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있지만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일케 쓰는거 맞음?ㅋㅋㅋ)
지금 우리 둘째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임
같은병실에 두명의 아이가 더 있었고 그아이들의 엄마도 한 병실에 같이 있었음
어제 아침 티비에서 다시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는 여자가
기혼여성의 19%라는 방송이 나왔음
어디서 나온지는 모름 잠결에 슬쩍 본거임
옆에 아줌마들이 저런여자가 진짜 있단 말인가 말도 안된다며 두분이서 토론을 벌이심
잠결에 잘 듣고 있던 내가 "난 우리신랑이랑 또 하고 싶던데...."하고 조용히 말했음
잠시 당황하던 아줌마들....
결혼한지 얼마 됐냐~7년밖에 안됐으니 그런거다 십년살아봐라~
하며 결혼한지 7년된 우리를 신혼취급하고 있었음ㅋㅋ
내 친구들이 들으면 정신차려라 할수도 있겠지만 뭐~
나는 진심으로 지금 신랑과 다시 결혼하고 싶음ㅋㅋㅋ
막 그렇게 대화는 어물쩡 다른 대화로 넘어가고 저녁에 신랑이 돌아와 아픈 둘째를 돌보고
난 큰애랑 집으로가서 쉬었음ㅋㅋㅋ
그때 아줌마들이 신랑보고 내가 왜 다시태어나도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지 알것 같다고 했다함ㅋㅋㅋ
우린 둘다 모아둔돈 없이 살림차렸음ㅋㅋ
결혼식 이런거 다 하고 남들하는거 다했지만...
월세도 못얻어 친정에 얹혀서 시작했음ㅠㅠ 일년만에 월세얻어 분가하고
아직 순수하게 우리가 가진돈만으로 얻은건 아니지만 지금은 어찌어찌 전세 비슷하게 살고 있음ㅋㅋ
그리고 사실 우리신랑 못생김ㅋㅋ나도 알고있음 우리신랑 못생김ㅋㅋ
같은 회사 다니는 언니가 우리신랑 첨에 보고는
넌 예쁘게 생긴 편인데 왜 못생긴 남자랑 결혼했냐고 했음!!그언니 주둥이를 찢고 싶었음ㅋㅋ
나도 못생긴거 알지만 저렇게 대놓고 말하니까
진짜 확 그냥~여기 저기 요기 조기 막 그냥~~(느낌 아니까~)ㅋㅋㅋㅋㅋ
못생기고 가진거 없어도 내가 왜 우리신랑이랑 또 결혼하고 싶은지 소소한 썰 몇개 풀겠음ㅋㅋㅋ
병원만 해도 완전 자랑거리임ㅋㅋㅋ
애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아빠가 밤새 아픈애 돌봐주는 사람 본적이 없음
우리신랑은 나 힘들다고 집에 들어가서 쉬라고 함 자기가 돌본다고..
나도 양심적인 사람이라 하루씩 번갈아가며 밤간호를 함ㅋㅋ
아 혹시 다른 엄마들이 애아빠가 있으면 불편해 할까봐 내가 있겠다고 했지만
자기가 직접 양해 구하면서 다른 엄마들한테 다 허락받음ㅋㅋㅋ
어쩔수 없이 허락한 걸수도 있지만 우린 뻔뻔하게 계속 그렇게 할거임ㅋㅋ
병실에서 애기 물고 빨고 놀아주고 약먹이고 하는걸 보면서 옆에 아줌마들이
내가 왜 신랑이랑 다시태어나도 결혼하고 싶은지 이해해 갔다고 함ㅋㅋㅋ
또 돈은 없지만 로맨틱한 사람임ㅋㅋ
아~~무 날도 아닌데 어느날 장미꽃 세송이를 사가지고 들어옴
뭐야 왜사왔어 물어보면 우리공주들한테 선물하고 싶은 날이라며 딸들이랑 나한테
한송이씩 선물해줌ㅋㅋ
난 감정기복이 매우매우 심한 여자임
아이들 낳은 후로 우울증도 좀 있음ㅠㅠ
아침에 기분이 좋아서 애교 작렬 하다가도
점심때쯤 되면 신랑이 밥먹었냐고 톡만 보내도 이유없이 막 시비를 날림..
내 속을 상하게 하는건 주로 신랑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인데 정말 너무 속상하고 답답할땐
하루이틀정도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서 울기만 할때도 있음
내가 봐도 내 이런 기복때문에 우리신랑이 너무 힘들거 같음ㅠㅠ
그런데도 힘들다는 내색없이 애들을 돌봐주고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함
어느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있는 나를 보면서 내기분을 맞춰줄 사람은
우리신랑 말고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듬..우리신랑 존경함!!!
신랑한테 미안해서라도 우울한 기분에 빠지지 않으려고 나도 무지 노력함!!
내가 일을 하고 신랑이 쉬는 날이면 집안일을 깔끔하게 해놓음
할줄아는 요리라곤 라면이 다인 신랑이 그런날이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
김치볶음밥,카레등등 요리까지 해줌ㅋㅋㅋ
우리신랑은 술도 즐기지 않음ㅋㅋ
나도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우리는 일년에 두세번정도 단둘이 맥주 한두캔 마시는게 음주임ㅋㅋ
술 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남편들이 속썩이는 글을 보면 난 참 결혼 잘했구나 하고 생각함ㅋㅋ
그렇다고 친구없는 남자는 아님ㅋㅋㅋ
신랑친구들이 내가 너무 편한지 단체 톡방에 나까지 초대해서 같이 수다떰ㅋㅋ
우리집과 친정이 가까워서 한달에 두번정도 친정에 감
가끔 애들을 맡겨놓고 데이트 할때가 있는데 그런날이면
우리 친정엄마한테 엄마~엄마~하면서 애들보느라 힘들었겠다며
막 여기저기 안마해드리고 이쁜짓을 그렇게 함ㅋㅋㅋ
결혼전에는 완전 나를 꼬시려고 지극정성인 사람이었음
이사람이랑 있으면 밥먹을때 젓가락질 한번 할 필요없었고
생선이든 꽃게든 뭔가 바로 먹을수 없으면 일일이 발려서 입에 넣어주고
차에 타거나 내릴때도 문을 손수 열어주고 닫아주고~
귀찮은 기사노릇도 기쁜 마음으로 하던 사람이었음..
그러나 이젠 그딴거 없음...
술마시면 대리비 아깝다고 나보고 데리러 오라는 남자...
내가 생선가시를 발라줘야 하는 남자임..ㅠㅠ
예전 그남자가 그립긴 하지만 난 지금도 매우 만족함ㅋㅋㅋ
한때 예전보다 못한 신랑에게 너무 섭섭한 적도 있었지만..
잡힌 물고기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고 이정도 하는 신랑이라면
난 완전 복받은 여자라는 걸 깨달았음ㅋㅋㅋ
애들 낳고 내 몸이 두배가까이 불었음..
그래도 지금도 내가 너무너무 이쁘다고 해줌ㅋㅋㅋ
사실 결혼한지 7년이 되다보니 난 스킨쉽이 살짝 부담스러움..
가족끼리 하지말아야 할 짓 하는기분?ㅋㅋㅋ
근데 이놈의 신랑은 그렇게 아직도 나를 물고 빨고함ㅋㅋ
내가 귀찮다고 짜증내면 우리 큰딸이 나에게 잔소리함
아빠가 엄마 사랑해서 그러는건데 엄마는 왜그래~엄마 그러면 나 엄마한테 실망한다~이럼ㅋㅋㅋ
그렇다고 우리가 아예 안싸우는 부부도 아니고 권태기도 겪었고 이혼위기도 있었음
또 신랑만 일방적으로 나한테 잘하는것도 아님
우리 시누이는 내가 잘하니까 신랑이 잘하는거라고 나보고 이뻐죽겠다고 함ㅋㅋ
이글이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음
반응이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 만나고 결혼했는지
진짜 어디서 다쳐가지고 어설프게 병신되지 말고 확 죽었으면 좋겠다고 저주하던
권태기와 이혼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나름 우리만의 노하우를 또 쓰겠음ㅋㅋ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이제 입원한 아이를 돌보러 가야함~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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