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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태어나도 지금 신랑과 결혼하고 싶은 글쓴이예요~

푸푸 |2013.10.07 11:35
조회 37,248 |추천 96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 톡이 되었네요~ㅋㅋㅋ

권태기,이혼위기 극복 노하우를 써달라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내 나름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싶어서 쓴글이니까~

원래 궁금해 하는 분들 없어도 쓰고 싶었으니까~~

난 쓸래요ㅋㅋㅋ 이제 부터 음슴체 감~ㅋㅋ

 

쓰고 보니 이번거 완전 김ㅠㅠ

근데 이글 묻히면 내가 하고싶은말 다 못할까봐 겁이남ㅋㅋㅋ

그래서 이글에 계속 써야하나~~고민하다가

너무 기니까 내가 힘들어서 그만씀ㅠㅠ

묻히면 3편없이 그냥 마무리하는걸로~

반응 있으면 3편까지 쓰고 마무리 하는걸로~♡

 

밑에서 애기하는 사건이 무엇인지 님들이 막 상상하면서

바람을 피웠네 주식을했네 도박을했네 하면서

욕을하면 난 참 마음이 아플거 같음ㅠㅠ

상상만하고 나쁜말은 하지말아요~내 뱃속에 지금 셋째 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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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혼 3년차쯤 심한 권태기가 왔음..

그땐 진심으로 신랑이 어디가서 확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

집에와서 애를 봐주기를 하나 설거지한번을 해주나..

심지어 지가 쳐먹을 물한잔도 절대 스스로 떠다먹지 않는 남자였음..

내가 없으면 양말도 못찾아신고..진짜 처음에야 콩깍지가 씌여있으니

챙겨주고 보살펴주고 했지..

그런 날들이 몇년이 계속되니까 내가 저새끼 시중들을라고 결혼했나

내가 종년인가 별의별생각을 다했음..

나도 신랑이 어디가서 죽었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때당시 그런마음은 우리신랑도 마찬가지 였음..

서로 얼굴만 봐도 짜증이 솟구치던 날들이 5~6개월이 지나가고 있었음..

그때 우리에게 이혼을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음

자세하게 쓰면 우리신랑이 천하의 나쁜놈으로 욕먹을테니 그냥 사건이라고만 표현하겠음

뭔지는 님들의 상상에 맡김ㅋㅋㅋㅋ

사건이 터지고 나는 또 3일간 식음을 전폐했음..

신랑은 지가 잘못한건 아는지 혼자서 애보고(그땐 둘째가 생기기 전..)

아무것도 안먹는 나에게 뭐라도 먹여보려고 죽부터 시작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열심히 사다 날랐지만 난 그것도 짜증났음..

내가 그렇게 걱정되면 잘못을 안하면 되는거 아님? 또는

지도 내가 이러고 잇는거 짜증나 죽겠으면서 걱정하는척 쑈하고 있네~ 이런 생각하면서...

아무튼 나는 식음을 전폐한 3일동안 수많은 생각을 했음..

이혼할건지....이혼하고 나면 아이는 누가 키울건지...

이혼후 뭘해서 먹고살건지...3일간의 긴~~~생각끝에 결론은 이혼 안한다 였음..

그때 이혼안한다고 생각한건 신랑을 아직 사랑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도 내가 데려다 키워야 하는데 애를 먹여살릴 능력이 없어서 였음..(당시 전업주부)

어쨌든 이혼은 안한다고 결론이 났고 난 한두달 방황을 했음...

신랑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혼은 안한다는 내말에 고맙다며 자기가 잘하겠다고 함...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음..하지만..말뿐이었지 실제로 잘해주지 않았음..

싸움은 계속됐고 난 술도 안좋아하는데 주말마다 애맡기고 술먹으러 다님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또 사건이 터짐...나도 술취하고 신랑도 술취하고...

둘이 육탄전을 벌임...새벽 아파트가 떠들썩하고 이웃주민들이 신고해서

경찰까지 출동...신랑도 날 때리고 나도 신랑을 때리고..

신랑이 먼저 내 뺨을 때렸고 순간 눈이 돌아간 난 신랑 계단에서 굴리고 엎어져있는걸 막 밟았음..

이래놓고 진단서는 내가 끊음...어떤 이유로도 남자는 여자한테 손대면 안됨!!

신랑이 안때렸으면 나도 안때렸을거임...

여튼 지구대로 우린 끌려갔고 양가 부모님들까지 신랑이 잘못한것과 이날의 육탄전을 다 아시게 됨..

우리 친정 부모님은....두번은 용서 못하지만 한번이니까 신랑 용서해주라고 하심...

(이때 부모님께 정말 화가났음..내 예상으론 우리부모님이 나서서 신랑시키 죽일줄 알았음)

시부모님은 나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욕하심...;;;

얘기를 들을수록 신랑이 잘못한건데 내가 원인제공을 했기때문에

신랑은 어쩔수 없이 그런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심...

(이후 2년동안 시댁에 발길 끊었음..전화도 물론 안함..)

부모님들의 대처방법때문에 우리는 일주일을 더 싸웠음...

주로 내가 시비를 검..억울해서...

계속 싸움이 계속 되던 이때...매일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비는 신랑이 지쳐가는게 느껴짐..

" 내가 언제까지 사과해야 하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

분명 이런 생각 했을거임...

그때 내가 생각을 좀 많이 해봤는데 이혼 안하고 살거면 신랑을 용서해야 한다는걸 깨달았음..

신랑의 잘못을 계속 질책하면서 나도 지쳐가고 신랑도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임..

그때 내 마음은 신랑을 상대로 이랬음

" 니가 이렇게 큰 잘못을 했는데 내가 이정도 괴롭히는것도 못참아? "

" 그 정도 잘못했으면 내 발밑에서 벌벌 기어도 모자랄판에 말대꾸를 해? "

" 연애때만큼 잘해주지도 않으면서 날 사랑한다고? 지*하네~ "

뭐 이런식의 못된마음이었음...

그런생각으로 신랑을 괴롭히던건..바꾸어 생각하면 내자신을 괴롭히고 있는것이기도 했음..

자꾸 그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무거운 마음을 느껴야만 했으니까...

 

그생각이 들자마자 난 생각을 고쳐 먹었음..

그래 이왕 용서해주기로 한거 깔끔하게 용서 해주자...

다음에 또 잘못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질 지언정 지금은

이혼안하기로 마음먹었고 용서하기로 했으니 깔끔하게 잊어주자..

힘들겠지만 잊어주자..이왕 살기로 한거 잘살아야 되지 않겠나...이런생각...

 

그리고 신랑을 불러앉혀 놓고 이런생각들을 얘기했음..용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그치만 두번 실수는 절대 용납안하겠다고...또 잘못했을때 아이 양육권과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을 전부 나한테 넘기고 이혼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법무사에 가서 공증을 받았음..

법적효력이 없다는건 알지만..공증받은것 하나만으로 신랑에겐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졌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그날부터 신랑한테 완전 잘해줬음..

정말 어려웠지만 잘해주려고 노력했음..신랑은 내기대보다 못따라와줬지만

그냥 나혼자 계속 노력했음...잘해주려고...

내가 진짜 속이 썩어문드러지면서 신랑한테 잘해줄때 신랑은

잘하려고 나름 노력하긴 했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진심이 아니란게 느껴져서 짜증났음..

물론 신랑도 내가 진심이 아니란게 느껴졌을지도 모름...

이때 신랑한테 짜증나는거 스트레스 받는거 이런건 일기로 풀었음

일기에다 개아기 소아기 막 욕을 찌끄리며 풀었음..

그런 가식적인 생활을 두어달 정도 하다보니 어느새 그 가식이 가식이 아니게 됐음..

내가 8만큼 잘해주니까 신랑도 나한테 8만큼 잘해주기 시작함...

어라? 이만큼 가니까 그만큼이 오네? 하면서 점점 더 잘해주게 됨...

신랑은 자기가 잘못한건데 내가 잘해주니까 미안해서라도 더 잘해주게 됐다고 함..

신랑이 가식이 아니라 진짜로 잘해주기 시작하자 억지로 용서했던 내마음도

점점 풀리기 시작했음...

서로 가식적으로 잘해주기 시작한거지만 그 가식속에 숨어있던 눈꼽만큼의 진심이

점점 커지면서 우린 진심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게 됐고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됐음...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부부간의 대화임..난 위에 쓴 내 마음의 변화를

신랑에게 시시콜콜 다 이야기 했음...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할건지도...

난 이렇게 당신을 미워하고 저주했다...이제 마음을 고쳐 먹을거다..

진심이든 가식이든 당신한테 잘해주려고 노력할거고 당신도 나랑이혼안하고 같이 살려면 같이 노력해라..

어차피 살기로 한거 잘살아야 할거 아니냐...

신랑도 잘 따라줬고 나도 열심히 했고 우린 지금 너무 사랑함...

 

 

시댁과의 화해스토리도 곁들이자면 시누이가 아이를 낳아서 애기보러는 가보야 할것같고..

가면 시엄니가 계시니까 또 난리날것같고...정말정말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언제까지 안보고 살순 없고 신랑까지 시댁과 연락 안하고 있던 상태라 언젠가

신랑이 날 원망할까봐 부딪히기로 했음.

아니나 다를까 시엄니는 내가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음..

난리가 났음 싸가지없다 생각없다 부터 시작해서..

난 벌벌 기지 않고 따박따박 내가 하고 싶은말 다했음

난 잘못이 없었다 신랑이 잘못한건데 왜 어머님은 내잘못으로 치부하시냐

아무리 아들편든다고 그렇게 하신거라고 해도 그러시면 안되는거다

어른이 그렇게 중심을 못잡으면 되냐 막 할소리 다했음

시엄니도 나도 점점 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신랑이 시엄니한테

막 소리를 지르며 내마누라한테 뭐라고 하지말라고 내가 잘못한거고

그거 용서해주고 감싸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하며 날 끌고 집에가버리려고 함..

그때!!!내가 신랑을 막아서며 가만히 있으라고 했음

너 엄마랑 다시 안볼거면 나 끌고 집에가고 나랑 시엄니사이를 화해시키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니가 중간역할을 잘해야 하는건데 이런 행동은 나를 더 욕먹이는 행동이라고..

냉정한 톤으로 얘기하고 다시 앉았음..

내가 하는 얘기를 듣고 풀려고 얘가 할말 다 하는거구나 싶었는지..

아니면 본인아들 못볼까봐 겁이 나셨는지...갑자기 다 이해하고 풀리는 분위기로 바뀌고

잘지내자고 하셨음...4~5년이 지난 지금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음..

시엄미랑 트러블 있었던 적도 없고 전보다 더 잘해주심

 

 

그결과 물도 한잔 지 손으로 안떠먹던 신랑놈이 이젠 내가 누워서 물좀 줄래?하면

물더다주고 먹여주기까지하는 서방님이 되었음ㅋㅋㅋㅋ

설거지 그게뭐임? 하던 남편이 지금은 밥먹고 나면 지가 상치우고 설거지 함ㅋㅋ

애들 목욕??당연히 신랑이 시켜줌ㅋㅋ

신랑이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을만큼 내가 잘해줌ㅋㅋㅋ

내가 잘해주니까 신랑도 날 편하게 해주려고 자기가 하는거임

 

난 다음에 또 권태기나 이혼위기가 와도 잘 이겨낼수 잇을거란 자신감이 생겼음

그렇다고 지금 이 행복감에 안주하지는 않음 혹시나

우리사이에 또 무슨일이 생기고 갈라서야 하는 날이 올까봐 난 워킹맘이 되었음..

지금 우린 다시 사랑하고 다음생에 다시 만나고 싶고 서로를 현명한 사람

대단한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임..

 

지금도 가끔 옛날얘기하면 신랑은 나보고 정말 현명한 여자라면서 막 칭찬해줌..

그럼 나도 신랑한테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줄 아는 남자라고 같이 칭찬해줌ㅋㅋㅋ

 

글구 우리 이렇게 싸우면서도 애가 보는 앞에서 싸운적 한번도 없음ㅋㅋ

가끔 작은 말다툼? 정도는 하지만 애가 싸우는거야? 이러면 바로 웃으면서 멈춤..

애기 재우고 계속함ㅋㅋㅋ

 

나의 경우에 한해서 쓴 글이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본인이 상대의 배려나 마음을 받을 생각만 하지말고

먼저 다가가고 베풀어주면 상대도 그만큼 따라오게 된다는거임..

 

먼저 막~~다가가도 배려해주고 베풀어줘도 안고쳐 지는 사람은

정말 개념이 없거나 공주왕자병 말기 환자이거나 완전체인간일거라 생각함..

내가 아직 순진한 생각을 하는건지는 몰라도 진심은 통함

 

 

3편 나옴ㅋㅋㅋ

http://pann.nate.com/b319603604

추천수96
반대수12
베플진짜|2013.10.07 18:56
이 글 절대 지우지말아주세요~!! 힘들때마다 보면서 마음 다잡아야겠어요
베플가을|2013.10.07 11:55
나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고2딸과 중3아들을 둔 학부모입니다. 결혼초기 부부싸움움의 원인은... 남편외도, 시댁식구갈등, 남편 친구, 이런 원인이 많습니다. 시댁과 친정에 대한 차별 이런것도 있구요. 그런데 결혼생활 10년이 넘어 가니깐.. 진짜 문제는 상대를 안한다는 겁니다. 말해 보았자 화를 내 보았자.. 별 달라질 것 없는 반응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부싸움 그건 애정 있을 때나 하는 것입니다. 한쪽이 화나서 지랄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보내는 내공이 생기죠. 아니면 지랄되면 나가서 술마시거나 친구 만나고 오거나... 아무튼 애들 중고등 학생이 되면... 홍역 마마 귀신보다 무서운 경제력이 뒤받침 안되면... 이건 완전히 지옥입니다. 애둘 키우면 한사람 소득은 안전히 몰빵해야 하고 다른 사람쪽은 생활비나 기타 등등으로 쫙 빠지고 월급 받으면 일주일 뒤에 마이너스 생활이 되고... 애들 없을때는 200~300만원 벌어도 생활 가능하지만.. 애들 학교 다니면 이보다 헐씬 많이 벌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대한민국의 사교육과 저의 친구들중 일찍 결혼한 친구를 보면 애둘 대학 보내고 나면... 어렵게 장만한 아파트 한채 팔아서 전세 가야하고 그 애들 결혼시키려면 전세금 빼서 월세로 가야한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지금의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가시려면.. 부디 저금 많이 하셔서..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이어질 것이구요. 그렇지 않으면 잘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사시게 될 것 입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옆집보다 잘살면 행복,,,, 못 살면 불행... 옆집을 잘 만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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