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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3

훗훗 |2013.10.04 23:20
조회 234,509 |추천 470

 

아아아아!! 일하러 가서 깜짝 놀랐네요 ㅋㅋ

메인이라니 ㅋㅋㅋ

흔히들 메인에 뜬 분들이

'자다일어나니 톡이되네요~' 하나같이 이렇게 쓰시길래 ㅋㅋㅋ

뭐임 늘 똑같은 저 드립??

했는데 ㅋㅋ정말 표현할 길이 이 것 밖엔 없네요 ㅋㅋ

 

 

너무 신기해서 1,2편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사진보고 알아보는 친척 동생에 흠칫하였습니다만 ㅋㅋ아..안녕..?ㅋㅋ

 

 

저에게 난쟁이 똥자루이다, 키작아도 열등감갖지 말라하셨는데 ㅋㅋ

빵터졌습니다 ㅋㅋ 센스 ㅋㅋ제 별명이 NT인거 어떻게 아셨음?ㅋㅋ

그리고 저는 늘 얘기한답니다 ㅋㅋ

키가 중요한 게 아냐 비율이 중요해 ㅋㅋ라고 ㅋㅋㅋ

 

키에 대해 정말 열등감은 없어요 ㅋㅋ

 

그리고 많은 글들에서 '열등감', '애증' 이라 하셨는데

ㅋㅋ전 있는 사실에 입각하여 그대로 쓴건데 이게 열등감으로 비춰질만큼

큰 차이었나보네요 ㅋㅋㅋ

 

 

저는.. 별명이 근자감이랍니다..ㅋㅋㅋ

세상에서 제가 제일 잘나고 예쁘고 똑똑한줄 알고 사는

참 매우 주관적인 마인드를 갖고사는 모지리같은 여자에요 ㅋㅋ

아마 제 주변 인들 모두 인정할거임 ㅋㅋ

그리고 애증 ㅋㅋ ~ 맞습니다! 애증 ㅋㅋ

아무래도 쌍둥이다보니 경쟁심이 서로 들긴해요 인정합니다 ㅋㅋㅋ

그러나 너무 사랑합니다 ㅋㅋ 너무 멋진 자랑스런 쌍둥이 5.5고요

 

 

건전한 경쟁심이 서로를 발전적으로 이끈다면 ㅋ괜찮지않나요?ㅋㅋ

그리고 tvN작가님들 ㅠ 전 안녕하세요도 됐었답니다

그런데 소심소심 5.5의 강경한 반대로 ㅋㅋㅋ 못나갔답니다 ㅋㅋ

 

*그리고 빠삐에 대해 지적해주신 분 ㅠ 빠삐는 멕시코어랍니다~

 

저는 워낙 도전정신이 강해 슈스케도 도전해보고

부모님몰래 사고도 많이 치고 이거저거 다 해보는 성격인데 ㅋㅋ

5.5가 안도와주네요 ㅋㅋㅋ

 

 

 

 

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1
http://pann.nate.com/b319524464

 

[사진有재석.키인증]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2
http://pann.nate.com/b319539797

 

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3
http://pann.nate.com/b319548144

 

 

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4

http://pann.nate.com/b319568398

 

 

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5

http://pann.nate.com/b319588905

 

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6

http://pann.nate.com/talk/319631305

 

 

 

자 그럼 오늘도 썰을 시작합니다~

 

 

 

 

 

 

 

 

 

 

 

 

 

 

#멧돼지와 뻐꾸기 우리는 동물 쌍둥이

 

 

 

 

 

 

 

 

 

지난 2편에서 시간 순서대로 쓰려니

기억을 막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드립력이 떨어지는 걸 느낌 ㅋㅋ

그래서 이제 순서따위 무시하겠음 ㅋㅋ

생각나는 대로 휘갈길까 함 ㅋㅋㅋ

 

 

 

 

 

 

 

 

 

 

 

뭐 동화책을 읽게 한다던지, 자전거 운전기사를 시킨다던지

기타 등등 보면 알겠으나 ㅋㅋ

나는 참 ㅋㅋ 약았었음 ㅋㅋ 그리고 지금도 그럼

 

 

 

 

 

 

 

 

 

그에 비해 나의 반쪽 5.5는 매우 우직했음 ㅋㅋ

지금도 나의 비상한 잔머리는 따라오지 못하는 듯함

내 생각에 공부머리와 잔머리는 별개인 듯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나는 작았고 5.5는 반에서 제일 컸음

현대무용이고 고전무용이고 무용강사들은 5.5에게 스카웃 제의를 함 ㅋㅋ

 

 

 

 

 

 

워낙 잘 먹고 또래에 비해 덩치가 컸던 5.5는

어릴 때 파닥이며 방을 기어올라가던 근력이 그대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힘 센 새나라의 어린이가 됨 ㅋㅋㅋ

 

 

 

 

 

 

 

 

 

 

그때는 우리 가족이 빌라에 살았는데

집이 3층이었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해야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힘들었던 거임 ㅋㅋ

 

 

 

 

 

 

그 당시에는 그래도 착했던 5.5에게 징징대고

주저앉으면 5.5가 나를 들쳐업고 계단을 올라가곤 했음 ㅋㅋ

갑자기 울컥하네 ㅋㅋㅋ

(그 때의 넌 지금 어디에.. 업어주쪠영♡)

 

 

 

 

 

 

 

 

 

그 때 5.5에게 빠삐께서 붙여준 별명이 바로 '불맞은 멧돼지'였음 ㅋㅋ 

 

 

 

워낙 성장발육과 기운이 남달랐던 기운 찬 5.5 ㅋㅋㅋ

안그래도 멧돼지가 기운이 쎈데 불에 맞았다 생각해보심

얼마나 온 힘을 다해 펄펄 날뛰겠음. 생각해보니 조금 서글프고 잔인한 별명이긴 하나ㅠ

ㅋㅋㅋ나는 늘 그녀에게 불맞은 멧돼지라고 놀려댔음

 

 

 

 

 

 

 

 

 

그 때까진 내게 뚜렷한 별명이 없었음

그냥 말라깽이 깨작이 말많은 짜가사리 정도?ㅋㅋㅋ

근데 짜가사리가 뭔진 아직도 모르겠..

 

 

 

 

 

 

 

 

여튼 어느 날이었음

학교에서 독서를 권장하며 책을 돌려보기 시작함

그날은 5.5가 청소라 좀 늦게 귀가하고 내가 먼저 하교하는 날이었는데

떡 하고 가방을 매고 있으니

 

 

 

아..나.. 초등학교 1학년이 지기엔 너무나 버거운 인생의 무게가 아니겠음?

그런데 책은 가져가야되고..나는 참으로 깊은 딜레마에 빠짐

읽고 가기엔 마미가 너무 보고싶고

가져가기엔 너무 무겁고..

 

 

 

 

 

 

그때 5.5 반쪽이의  가방이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겠음?

 

 

 

맞음. 나는 5.5가 딴 짓을 하는 사이에

몰래 ㅋㅋ 가방에다 책을 집어넣고는 룰루랄라

한결 가벼워진 가방을 들쳐매고 집에 옴

 

 

 

 

 

 

 

그리고 5.5가 올 때 까지 마냥 기다림 ㅋㅋ

그 때 마인드는 님.언제옴? 나 얼른 책읽고 싶음 ㅋㅋ언능 내 책 짊어지고 와~

요거였음 ㅋㅋㅋ

 

 

 

 

 

 

그러다가 5.5가 뒤늦게 옴 ㅋㅋ

나는 오자마자 5.5를 아주 살갑게 반기며 가방을 벗겨주었음

그리고 바로 지퍼를 열어 내 책을 꺼내려고 하는데

 

 

 

 

응? 내 책 어디감? 내 책은 어디에?

 

 

 

뒤집어보고 뒤져보고 가방을 들여다봐도

내 책은 어디에도 없었음

 

 

나는 내가 몰래 집어넣었단 사실도 잊은 채 매우 분노했음 ㅋㅋ

독후감 썼어야 된단 말임 ㅋㅋ

난 모범생이었단 말임 ㅋㅋ나 숙제 못함 어떡함?

 

 

 

 

 

 

그 당시에도 성질이 고약했던 나는

빽빽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음

"내 책 어딨는고?!! 내 책 어디다 두고 왔냐고?!!"

그러자 5.5는 황당과 당황의 경계에서 어벙벙하게

"응? 그게 니 책이었어? 나는 누가 잘못 넣은 줄 알고 놓고왔는데?"

"뭐?!! 그걸 왜 놓고와!! 마미미미이이이이이이 으헝헝!!~"

 

 

 

 

 

 

 

 

 

나는 실로 뻔뻔한 여자였음 ㅋㅋㅋ 나는 울어제낌 ㅋㅋ

전혀 그럴 의무가 없었던 5.5가 내 책을 두고온 것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한거임 ㅋ

내가 빽뺵 울어대자 마미가 달려옴

나는 마미에게 5.5가 아주 못된 짓을 한 것마냥 서럽게 울며 일러댐 ㅋㅋ

 

 

 

 

 

 

ㅋ맞음 ㅋㅋ 나 맞음 ㅋㅋㅋ 맞았음 ㅋㅋ

마미는 너무 황당해하신거임 ㅋㅋㅋ

나 편하자고 몰래 책 집어넣어놓고 너무도 당당하고 뻔뻔하게

큰소리치며 우는게 어이가 없으신거임 ㅋㅋ

 

 

 

 

 

 

 

 

그 날 저녁. 집으로 돌아오신 빠삐는 그 얘기를 듣고 빵 터지심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별명을 선사해주심

'짜갈뻐꾸기'라는 별명임..

 

 

 

나는 그렇게 애니멀이 되었음

 

 

 

짜갈은 엄마 어릴 적 동네에 말많던 아저씨 별명이고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몰래 알까놓고 도망가는

습성을 가진 얍삽한 동물이 아니겠음?

 

 

 

 

 

나는 둥지 대신 가방에, 알 대신 책을 까놓고

도망 온 뻐꾸기 같은 여자인거임 ㅋㅋ

 

 

 

 

ㅋㅋ 그런데 나는 여전히 뻐꾸기임 ㅋㅋ

공부머리는 비상하나 여전히 잔머리는 나보다 못한

5.5는 반오십이 되어서도 ㅠㅠ 뻐꾸기인 나에게 당함

 

 

 

근데 문제는 5.5는 이제 나의 더 발전한 뻐꾸기 근성으로

본인이 뻐꾸기알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모름 ㅠㅠ

 

 

 

 

불맞돼야 나야 뻐꾸기. 힛 사랑함♡

 

 

 

 

 

 

 

 

 

 

 

 

 

 

# 빠삐, 마미가 집을 나갔어!!!!!!!!

 

 

 

 

 

 

 

 

 

 

순서 없는 글임 ㅋㅋ 6살 때로 돌아감.

그 당시 우리는 건강상의 문제로 시골에 내려가 살았음

도시에서 늘 잔병을 달며 골골거리던 우리를 위해

시골행을 결정하심 ㅋㅋ

 

 

 

 

 

나중에 쓰겠지만,

부모님에겐 정말 살기 벅찼던 기억의 시골,

나에겐 정말 아름다운 유년시절의 추억이었음 ㅋㅋㅋ

 

 

 

 

 

 

 

나는 시골녀가 됨 ㅋㅋ

정말 컨츄리하게 그 당시 옷을 보면 늘 꽃바지임 ㅋㅋ

내로 들로 마구마구 뛰어다님 ㅋㅋ

 

 

 

 

 

 

 

나와 5.5는 개미를 잡아 집도 만들어주고 ㅋㅋ

빨간 개구리와 초록 개구리를 잡으러다니고

정말 야생마마냥 천상 시골녀로 완벽 적응하며 살았음

 

 

 

 

 

 

그러나  그 당시 우리 집은 넉넉하지 못했음

뭐 나야 어려서 못느꼈지만

돌이켜보면 ㅋㅋ

정말 징글징글 어려웠구나 싶음 ㅋㅋ

 

 

 

 

 

 

어느 정도였냐면,

어느 날 빠삐께서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오신거임

ㅋㅋ가난한지라 외식을 많이 못했던 나와 5.5는 후각상피세포를 강하게 자극하는,

빠삐에게서 나는 그 돼지갈비의 강력한 유혹에 정신을 못차림

 

 

 

 

 

철이 없던지라 나와 5.5는 엄청나게 징징댐

왜 빠삐만 맛있는 거 먹고 왔느냐 나도 돼지갈비가 먹고싶다

돼지갈비 노래노래를 부름 ㅋㅋㅋ

 

 

 

 

 

그리고 그 날 주말, 우리는 씐나게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음

그 때 빠삐는 안드심

왜 안먹냐고 우리 땜에 안먹냐구 우리가 울상이 되자

빠삐는 아빤 회식 때 많이 먹었다며 질려서 그런다고 안 드심

 

 

 

우린 또 금새 응응 하고 맛있게 먹어댐 ㅋㅋ

 

 

 

그런데 ㅋㅋ 나중에야 알게되었음 ㅋㅋ

너무나 가난했던 엄빠는 돼지갈비가 먹고싶다며

뻐끔대는 우람한 5.5와 쪼매난 4.5의 징징거림에

가슴이 찢어질 듯 하셨던 것임

그리고선 결혼반지를 팔아(ㅠㅠ읭..엄빠...) 고기를 먹인거임

 

 

 

 

정말 울컥울컥함

아무리 어렸어도 내 배때기 채우겠다고

눈치없이 꼬기꼬기 거렸던 나의 주둥이를 때리고 싶음 ㅠㅠ

 

 

그리고 아마 5.5는 더할거임. 그 때 엄청 먹었음

 

 

 

 

 

 

여튼 그정도로 가난했던 우리집ㅋㅋ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림

 

 

 

어느 날 낮잠을 자고 눈을 떠보니

응? 울 엄마 어디감?

 

 

 

나와 5.5는 앞마당 뒷마당 텃밭 옆집 가까운데는 다 돌아다니며

마미를 찾아다님

그런데 없음. 뛰어다니고 종종거리고

마미마미 불러제껴도 마미는 대답이 없었음!!

 

 

 

 

 

한 번도 우리에게 얘기 안하고 어딜 가던 마미가 아니었기에

찾아다니다 지친 나와 반쪽이 5.5는 마미가 집을 나갔다는 결론을 내림!!!!

 

 

 

 

 

 

 

그런 결론이 내려진 순간부터

나와 5.5는 하나의 신파극을 찍어가기 시작함

 

 

 

눈이고 코고 입이고 구멍구멍 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음

우리는 그 때 마미를 잃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쌍둥이가 됨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꺽꺽대며 집으로 오자마자

나와 5.5는 울면서 빠삐에게 전화를 걸음

 

 

 

"빠삐이이이이ㅠ 마미가 집나감 마미 없어 마미 집나갔어어어어엉~~~"

 

 

 

 

 

 

우리는 마미가 집나갔단 말만 앵무새마냥 반복하며

엄청나게 눈물을 쏟아냄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마미께서 양 손에 장 본 걸 가득가득 들고

집으로 들어서심

응? 마미??

나와 5.5의 퓨즈가 잠깐 나갔다 3초 뒤 다시 들어옴

 

 

 

 

 

 

 

마미의 눈엔 눈물콧물침이 범벅된 채 세상 가장 처량맞은 표정을 짓고있는

5.5와 내가 들어왔음 ㅋㅋ

마미 당황 ㅋㅋ 잘 자길래 안깨우고 후딱 장보고 와야지~하고 나갔다가

이런 사달이 난거임 ㅋㅋㅋ

 

 

 

 

 

그때부터 우린 심각 ㅋㅋ

응? 빠삐에게 마미 집나갔다고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

어찌지?ㅋㅋㅋㅋㅋㅋㅋㅋ

 

 

 

 

 

 

실로 빠삐는 정말 놀랐나봄

마미가 돌아오고 얼마 있지 않아서 헐레벌떡 우리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심 ㅋㅋ

 

 

그리오 빠삐의 퓨즈도 3초 나감 ㅋㅋ

 

 

 

 

 

집을 나갔다던 마미가 퉁퉁부운 몬나니 둘을 꼭 안고

달래고 있었던거임 ㅋㅋㅋ

 

 

 

 

지금 같았으면 왜 나가~ 엄마 잠깐 어디 갔을거야~했을텐데 ㅋㅋ

정말정말 가난했기에 ㅋㅋㅋ

빠삐는 징글징글한 가난에 지쳐 마미가 진짜 집을 나간거라 생각하고 달려오신거임 ㅋㅋㅋ

 

 

 

 

 

 

 

 

 

그래도 우리 가족 단순함 ㅋㅋ

원래는 맨날 야근에 늦던 빠삐였는데

덕분에 그날 빠삐가 간만에 일찍오셔서 씐나게 삼겹살 구워먹음 ㅋㅋㅋ

 

 

 

 

 

 

 

나와 5.5는 ㅋㅋ 삼겹살 앞에서

그 모든 일을 잊은 채 서둘러 입에다 집어넣음 ㅋㅋ

 

 

 

ㅋ지금이야 웃지만 ㅋㅋㅋㅋㅋ그 땐 정말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단 말임

 

 

 

 

 

 

 

 

 

 

#차주인 똥개..아저씨..잘지내시죠 ㅠㅠ ㅋㅋ??

 

 

 

 

 

 

 

 

이것도 그 시골에 살 때의 일이었음 ㅋㅋ

아직도 기억남 추석이었음 ㅋㅋ

우리 집은 언덕 위에 있었는데

양쪽에 차가 들어오는 길이 있었음

 

 

 

 

 

그 중 한 곳은 빠삐의 전용 주차장으로, 길 양쪽에 엄청나게 큰 밤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었음

 

 

 

 

 

친척집 투어를 하고 힘들게 집을 돌아오는 길이었음

응?

근데 늘 빠삐가 차를 주차하는 곳에 낯선 차가 있는 게 아니겠음?

 

 

 

 

 

 

 

아니 왜 남의 집 앞마당에 차를 대놓는거임?

 

 

 

 

황당했지만 부모님은 그러려니 하시고 다른 곳에 차를 주차하셨음

그러나 나와 5.5는 그렇지 못했음

분노했음 ㅋㅋ

우리는 화가 많음 ㅋㅋ

 

 

 

감히 우리 빠삐 전용 주차장에 허락도 없이

차를 놓은 것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했음

먼 길을 오고간지라, 너무나 피곤했던 엄빠는

나와 5.5를 씻기고 자리를 펴고 우리와 함께 누우심 ㅋㅋ

 

 

 

 

 

그 때, 나와 5.5는 눈이 마주쳤음 ㅋㅋ

그리고 우리는 말 없이 텔레파시가 통했음ㅋㅋㅋ

너나 할것없이 마미와 빠삐가 잠들자 슬그머니 마당으로 빠져나옴

 

 

 

 

 

 

 

신기한게 ㅋㅋ 우린 그리 잘 통하는 쌍둥이는 아니었는데

그 날 유독 말 한 마디 없이 필이 통했음

 

 

 

 

 

 

 

나와 5.5는 저벅저벅 우리 빠삐 자리를 빼앗은

천하의 악당 자동차에게 걸어감 ㅋㅋ 응징하리라..

우리는 그 때 참으로 비장했음

우리의 양 손엔.. 돌맹이가 들려있었음

 

 

 

 

 

 

 

그리고 동시에 차에 매달려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려대기 시작함..

 

 

 

 

 

 

동그라미 소용돌이 세모네모 차주인 바보 똥깨 멍청이

어느 새 악당 자동차에는 온갖 낙서가 생기게 됨 ㅠㅠ

우린 돌로 막 긁어댄거임..

 

 

 

 

 

정말 빈 곳 없이 본넷부터 시작해서 앞뒤양옆지붕까지

빽빽하게 그림을 그려댔음

대부분이 욕이었음 ㅠㅠ

바보똥깨를 얼마나 반복해서 썼던가..

 

 

 

 

 

 

그리고선 나와 5.5는 의기양양하게 방으로 들어와

꿀잠에 빠졌음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고 낮이 되었음

 

 

 

 

 

빠삐는 출근.

마미는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계셨음

그 때, "실례합니다"라는 아저씨 목소리가 들림

 

 

 

 

 

 

순간 나와 5.5는 . 정말 강한 촉이옴.

우린 느낌으로 알았음. 그 아저씨가 차주인이라는 것을 ㅠㅠ

우리는 어두운 곳을 찾아 도망가는 생쥐마냥

방구석에 처박혀 오돌오돌 떨며 밖에  상황을 주시함

 

 

 

 

 

 

밖에선 고성이 오고갔음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 마미는

우리 아이들은 그럴 일을 할 애들이 아니라며

소리를 치셨고

차주인 아저씨도 그럼 누가 이러냐며 소리를 질러댐 ㅠㅠ

 

 

 

 

우린 정말 무서웠음

손발이 덜덜 떨렸음

 

 

 

 

 

그 아저씨는 차에다 차주바보라고 써놨다고 가서 보시라고 했고

그럴리가 없다 철썩같이 믿은 마미는

애들이 차주라는 말도 모르는데 무슨 차주바보라고 쓰냐고

필적 검사하자고 펄펄 뛰시며 자동차로 향함

 

 

 

 

우리는 그 때 서로 얘기했음..

"우리.. 글씨연습하자.."

필적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우린 글씨 연습에 돌입 ㅠㅠ

 

 

 

 

 

 

 

잠시 뒤 마미께서 안으로 들어오셨음

차주인 아저씨는 가신 듯 했음

 

 

 

 

 

 

 

마미는 놀랐지라며 우리를 안아주심 ㅠㅠ

 

 

 

 

 

 

그 아저씨께서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으니 그냥 가신거임

마미는 끝까지 우리를 믿어주심

우리는 양심이 콕콕 찔렸음 ㅠㅠ

 

 

 

 

 

 

 

그리고 한 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마미와 빠삐에게 사실을 말했음 ㅠㅠ

 

 

 

 

마미께서 얘기하시길 그 차는 새거였다고 함 ㅠㅠ

새벽 깜깜할 때 그 가족이 집으로 올라가다가

집에 가보니 차가 그 모양이기에 화가나서 다시 돌아오신거임

 

 

 

 

 

 

 

아마 엄청 나왔을거라고 ㅠㅠ

 

 

 

아저씨..죄송해요..잘지내시죠ㅠㅠ

어린 맘에 남의 집에 함부로 차 대어놓으신게 화났어요 ㅠㅠ

 

 

 

 

 

 

 

*교훈 : 그림은 도화지에, 주차는 정당한 장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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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470
반대수16
베플오쩜오|2013.10.05 00:24
진짜 불멧은 내인생의흑역사임.ㅇㅇ 글고 난진짜 그책이 니책인줄몰랐음. 하교시간에 모르는책이 있길래 난 누가 내가방에 잘못넣은줄. 그 책 결국 내가 다시 찾으러 학교 다녀온건 기억안남? 글고 너 그책만이 아니라 수학익힘책 등등 별책을 다 내가방에 넣은거 알고있음ㅇㅇ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와인색 차주분...죄송합니다. 근데 전 동글뱅이만 그렸어요..바보똥깨는 쟤가한거...
베플|2013.10.05 00:44
ㅠㅠ결혼반지팔아서 고기사주셨다했을때 울컥..ㅠㅠㅠㅠ눈물난다 엄마아빠사랑해요
베플|2013.10.05 00:47
엄마집나갔다고 전화와서 집으로 급하게 오실 때 아버지 마음이 어땠을까..ㅠ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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