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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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cm과 172cm 너와 나는 쌍둥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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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안녕하세요 ㅋㅋ오늘도 훗훗이가 꿋꿋하게 왔답니다
정말 할일없는 모지리같지요?ㅋㅋ
꺅 ㅋㅋ제 글이 1,2,3위라니 ㅠㅠ
제가 여길 꽉 채울건 욕심이겠지요 ㅋㅋㅋ
그래도 욕심내고픔 ㅋㅋ난 야망있는 훗훗이랍니다 ㅋㅋ
추천콰콰콰코카카콰쾈ㅇ 눌러주시길 ㅋㅋ
저는 욕심이 한 없는 못되먹은 훗훗아니겠어요?
자 그럼 오늘도 썰을 풀어보겠음 ㅋ
#무용지물 이층침대
일곱살 때의 일임
친척집에 갔는데 세상에나
이층침대가 있었음!!
나와 5.5는 태어나서 이층침대라는 것을
그때 리얼로는 처음 보았음
사다리도 있었음 ㅋㅋ 나와 5.5는 이층이에게 한 눈에 반했음
사다리를 타고 이층에 너무나도 올라가고 싶었음
우리는 냉큼 내달려 사다리에 주렁주렁 매달렸음
내가 먼저가네 니가 먼저가네 투닥투닥하며 올라갔음
아 그곳은 정말 신세계였음
여태까지 제대로 마셔보지 못한 윗동네 공기였음
뭐랄까 알라딘에서 마법의 양탄자를 탄 기분이랄까?
아니면 방 안에서 비행기를 타는 기분이랄까?
사실 쥐뿔 ㅋㅋ 그 때까지 마법의 양탄자는 고사하고
비행기 따위 타본 적 없ㅋ었ㅋ지ㅋ만ㅋ
빠삐께서 양다리를 비행기삼아
붕붕해주실 때, 업어주실 때를 제외하고는
허공에 날아다닐 일도, 천장에 닿아볼 일도 생전 없었는데
이층이는 그저 앉아만있어도 구름 위 같고, 손을 뻗으면 천장이 닿았음
나와 오쩜오는 마치 성층권에서
대류권을 내려다보는 기분이었음
그런데 사촌언니들의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음
초등고학년에 중학생이었던 언니들은 사춘기었던지라
철없는 원숭이같은 우리가
자신들의 소중한 영역에서 끼긱대는 것이 못마땅했던 거임
뭐 어렸으니까 ㅋㅋ (....라고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음)
뭐라 쑥덕쑥덕했는지
사촌언니들의 엄마께서는
언니들 쉬어야 된다고 내려오라고 하셨음 ㅋㅋ
그 때까지도 우리는 눈치가 없었던지라 그게 무슨말인가 못알아듣고
응?우리도여기서쉴게염 ㅋㅋ 했던거임
그러나 울 마미는 눈치를 채셨음
안내려오겠다고 칭얼칭얼 대는 우리를 억지로 끌어내려
빨대 꽂은 요구르트나 쪽쪽 빨게 하셨음
그리고 그 날 그 방 문은 잠ㅋ겼ㅋ음ㅋ
집으로 돌아와서 나와 5.5는 이층이에 대한 상사병에 걸렸음 ㅠ
앉으나서나 이층이 생각 뿐이었음
우리는 잠꼬대도 이층이를 불러댈만큼
격렬한 열병에 시달리게 됨
울 엄빠는 굉장히 속상해하셨음
플러스 우리가 친척집에서 이층이에 거절당한 것을
매우 쓰려하셨음
다행히 그 때 부터 조금씩 가세가 펴기시작하였기에
부모님은 조금 무리해서 매일 이층이의 허상을 쫓는
철딱서니 없는 나와 5.5를 위해
이층이를 지르시기에 이르렀음
아직도 기억이남
원목 에이X 침대가 처음 우리 집에 들어오던 그날이
베드 설치부터 매트리스 얹는 과정까지
나는 첫사랑이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두근세근하는 기분이었음
당시 우리집은 그 시골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에 정착했었음
빠삐께서 직장을 막 옮기시고 난 뒤라
아직은 많이 넉넉치 못해서 집이 비좁았음
그래서 우리방에 이층이를 놓자 방이 꽉 찼음
이층이가 우리집에 처음 오던 그 날
나와 5.5는 수백번도 넘게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했음
왜 그 사다리 오르내리는 게 그렇게도 즐거웠는지 아직도 의문임 ㅋㅋ..
그렇게 이층이가 온 첫 날 밤이 되었음
나와 버거운 반쪽이 5.5는 서로 이층에서 자겠다고 치고박고 싸웠음
여전히 반오십 내내 싸우는데 그 때라고 안싸웠겠음?
더 징글징글 싸워댔음 ㅋㅋ
서로 사다리에 못 올라가게 끌어내리고
난리도 아니었음
결국 이층이 앞에서 씐나게 매타작을 당한 나와 5.5는
엄빠의 인도 하에 가위바위보를 하게 됨.
응. 맞음. 내가 졌음 ㅋ가위바위보에서 내가 짐
나는 그 때도 운이 모지리한 여자였으니까
결국 난 일층에 누웠음 ㅋㅋ
근데 그 때까지 단 한번도 누군가와 분리되서
자본 적이 없던 나였음
불을 끄자 정말정말 무서웠음
난간에 매달려 귀신이 대롱대롱 매달려 나를 쳐다볼 것 같았음ㅠ
나는 실로 심약한 꼬맹이었음
더군다나 위에 층에 우람한 5.5가 있지않음?
그 납덩이 같은 반쪽이가
내 머리 꼭대기에서 잔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엄청 났음
왠지 이층이 무너져내려 나를 압사시킬 것 같았음 ㅠ
나는 후딱 일층을 벗어나
형광등을 켰음
그리고 징징징 울기 시작했음
"이잉 ㅠ 나 무서워서 혼자 못자겠음 5.5야 내려와 같이자자아아"
그러자 5.5는 이층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더니
여태까지 보지못했던 글로벌급 도도한 표정으로 나를 깔아보았음
"싫 ㅋ 음 ㅋ"
그녀의 단호박같은 거절에 나는 쿠궁하고 충격을 받았음
정말 무서웠음 ㅠ 나는 죽어도 일층에서 혼자 잘 수 없었음
나는 집요하게 앙앙대며 5.5에게 사정사정했음
그러자 5.5가 내게 한마디 툭 던졌음
"그럼 불은 니가 꺼"
싴했음 ㅋㅋ 그랬음. 그 때까지 우리는
매일 서로 불을 안끄기 위해 늘 전쟁을 치뤄야했음
왜냐면 불끄고 이불까지 오는 그 0.001초도 엄청나게 무서웠기 때문임
참고로 여전히 모지리한 나는
아직까지도 혼자 자는 게 무서워
스탠드를 켜고 잠 ..
여튼 그 불끄는 0.001초 따위가 문제가 아니었음
이건 뭐 같은 방에 있어도 같이 자는 게 아니었음
시공간이 분리된 느낌이었으니 .
"알았음 ㅠㅠ 언능 내려와아아"
더 망설일 것도 없었음
그전까지는 불끄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나는
하룻밤을 혼자자야 한다는 새로운 공포에 그 따위는 별개 아닌게 되었던 거임
그렇게 5.5는 내복입은 엉덩이를
내쪽으로 향하며
사다리를 꼬물꼬물 내려왔음
콱 쥐어박고 싶었으나 참았음
그리고 그 날 이후.
5학년이 되기 까지
이층은 밤마다 비어있었음
그리고 이층이가 온 이후로 불 끄는 담당은 5년 내내 매일 같이
내가 되었...하...
불끄자마자
미친듯이 내달려 침대에 들어오면
그 짧은 시간에 심장이 아주 그렇게 세차게 뛰어댈 수가 없었음
100m를 야생마 마냥 질주하고 난 뒤의 심박수랄까..
나는 그렇게 매일 밤 불끄느라 튀어나올 듯 두근대는
심장소리를 자장가삼아 자야했음
시간이 흘러 우람한 5.5는 더 우람해져갔음
그리고 함께 자기에는 비좁아지기 시작했음,
그러나 우리는 심지어 에어컨이 없는 한 여름에도
우리는 땀을 삘삘 흘리며
한 침대에서 잤음 . 열대아 따위 귀신에 비하면 -273도 같이 느껴졌음.
결국..우리는 이층침대를 사놓고
5년 내내 싱글침대로 이용한 거임
이층이는 그저 낮에 친구들을 데려올 때
자랑하는 장식용에 불과하게 되었음 ㅋㅋ
그래도 6학년이 되고, 더이상 내가 5.5의 덩치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이층이는 제 구실을 하게 되었음 ㅋㅋ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직하고 잔머리를 굴릴 줄 모를 거라 철썩같이 믿었던 5.5가,
사실은 지도 이층에서 자기 무서워했던거임ㅋㅋ
그래 그 무더운 여름밤에도 이층에 안올라가고
못이기는 척 같이 땀을 한바가지 쏟아내며 잘 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273도급 공포는 분자운동 뿐만 아니라 내 눈치도 멈추게 만든거임
내가 워낙 덜덜덜 거리자 그걸 빌미로 삼아
5년이나 매일 같이 나를 스위치셔틀을 시킨거임
나는 아직도 빵셔틀도 아닌 스위치셔틀을 그렇게나 오래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드글드글함 ㅋㅋ
곰인줄 알았는데.. 곰의 탈을 쓴 또하나의 뻐꾸기였음..ㅋㅋㅋ
역시 ㅋㅋ 이런 걸 보면 쌍둥이구나 싶..ㅋㅋㅋ
#재주부리는 뻐꾸기와 콩고물 5.5
나는 말했지만 참 욕심이 많은 여자임
먹고싶은 것 갖고싶은 게 생기면
참으로 집요해짐
뭐 내 욕심의 대부분은 먹는 거임
내가 앞에서 얘기했잖음?
어릴 때 부터 일용할 양식을 늘 인터셉트 당했기에
한 손에 여분의 먹을 것을 꼭 쥐고 먹을 만큼
먹을 것에 대한 나의 집착은 특히나 남달랐음
그렇다고 막상 또 많이 먹는 건 아닌데
먹고싶은 것이 생기면 그 것을 먹을 때 까지
징징징 거리며 엄빠를 괴롭혀댔음
내가 그 집요함으로
공부를 했더라면
아이비리그에서 쏼라쏼라 거리고 있을지도 모름
참으로 쓰잘데기 없고 삐뚤어진 집요함이었음
근데 그 엇나간 집요함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반오십이 된 지금도 칭얼대고 있음
맞음. 나는 아직도 모지리한 뻐꾸인거임.
늘 나는 입에 "먹고싶다, 해줘"라는 말을 달고 살았음
만약에 떡볶이 먹는 꿈을 꾼다, 하면
나는 당장에 떡볶이를 먹어야 했음
내 전두엽후두엽좌뇌우뇌소뇌들은 각각의 기능을 잃고
모두 떡볶이로 가득찼음
나는 막 각성한 새새끼처럼
마미뒤를 졸졸졸졸 쫓아다니며
"떡볶이 떡볶이 떡볶이"를 무한 반복했음
마미가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문앞에 코막고 쪼그려 앉아서
"떡볶이 떡볶이"
마미가 빨래 널러가면
베란다 앞에 서서
"떡볶이 떡볶이"
마미가 청소기를 돌리시면
청소기 소리에 묻힐까 데시벨을 높여
"떡볶이 떡볶이"
마미가 수건질을 하면
그 물기를 찌걱찌걱 따라밟으며
"떡볶이 떡볶이"
글로만 봐도 참 징글징글하지 않음?
그렇게 쫄레쫄레 쫓아다녀도 절대 수건질 한 번을 안 도왔음 ..ㅋ
엄빠는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때려도보고 하셨지만
그럼 더 꽥꽥거리며 패악을 부렸음
나는 알았음. 나의 무한반복이 엄빠를 세뇌시켜
결국엔 두손두발 들게해서 해주실 거란걸...ㅠ
나는 뻐꾸기같은 여자였으니까
근ㅋ 데 ㅋ
내가 열심히 이렇게 최선을 다해 재주를 넘고 있으면
꼭 말리는 시누이같은 얄미운 존재가 있었음
맞음 ㅋㅋ 바로 반쪽이 5.5임
내가 짹짹 지저귀고있으면
어디선가
"야, 그러지마아. 마미 나는 안먹어도되"라고.
꼭 한마디씩 거들었음.
정말 세상 가장 선량하고 순수한 표정으로 말임 ㅋ
그런데. 내가 위에서 밝혔잖음?
그녀도 내 쌍둥이임 . 그녀에게도 내면 어딘가에
얍삽한 뻐꾸기 기질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음
그녀도 알고있었음 결국엔 집요한 내가
마미를 떡볶이 하게 만들 것이란 걸
그 말 한마디가
나를 더 징징거리는 못되쳐먹은 욕심꾸러기로 만들었음
나는 결국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든 얻음
맞아서 엉덩이에 불이나든 엄청 나게 혼이 나든
육체적 신체적 고통을 이겨내면서까지 난 집요했음
결국 마미는 떡볶이를 해주심
그런데 정작 나는 많이 못먹음
그럼 그 많은 떡볶이는 다 누구 뱃속으로 탈탈탈 털려들어갔겠음?
맞음. 바로 5.5임
그것도 그냥 5.5가 아닌 말리는 시누이였던 5.5임
나는 어릴 때 그게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었음
내가 울어도 보고 빌어도 보고 맞아도 보고
도돌이표를 무한 반복으로 그려대보고
구르고 뒹굴고 열심히 재주를 벌여놓으면
결국 그 콩고물은 5.5가 가장 많이 챙겨먹는 것이 ㅋ
차라리 돕진 못할 망정
말리는 시누이 역할만 안했어도
그리 억울하진 않았을 거임 ㅋㅋ
나는 온갖 구박을 받으며 열심히 뽐뿌질을 해대고
결국 그 당사자인 내가 많이 못먹는게 서러웠음 ㅋㅋ
그래서 고약한 나는 그럴 때 마다 먹지 말라고
포크를 뺏거나 접시를 뺏거나 악다구니를 피워댔음 ㅠ
그런데 그러한 습성은 지금까지도 변하지 못하고
여전히 ing임
그래도 철이 들어서 그 때처럼
무조건 징징대고 악악대지는 않음
대신 교양있게 ㅋ 애교를 부려댐
나는 뻐꾸기잖음 ㅋㅋ 갖은 아양을 부림
예쁜짓예쁜표정 ...은 됐고 ㅋ
불쌍해짐. 내가 자취생임을 빌미삼아
난민같은 몸뚱이를 들이밀며
골골대고 있음 ㅋㅋ
엄빠와 통화 할 때, 엄빠 집에 갈 때 나는 세상 그리 처량하고
비루하기에 짝이 없는 불우이웃이 됨
그리고 여전히.... 5.5도 말리는 시누이로
내가 갖은 아양을 떨어 쟁취한 일용할 양식들을
모두 털어 넣고있음
내가 1편해서 했던 말이 떠오름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
5.5야 안녕? 나야 뻐꾸기. 나 혼자 열심히 재주 부리는 뻐꾸기 해도 되니까
반쪽이가 콩고물 많이많이 가져가도 되니까
말리는 시누이는 ㄴㄴ함
알아들음?!!
#팜므파탈. 5.5의 블랙홀 매력
지난 편에서 나의 허무하기 짝이 없는 짝사랑 얘기를 올렸음
뭔가 내것만 쓰니 허전함 ㅋㅋ
그래서 5.5에 대한 이성에 관한 얘기도 해볼까 함
5.5는 늘 인기가 좋았음
키도 크고 예쁘고 하얗고
똑똑하고 어른스럽고
선생님들에게도
예쁨을 독차지했음
남자들은 애나으른이나 그런 여자에게 끌리나봄
늘 남자애들은 5.5를 참 좋아라했음
뭐 그 인기의 실감은 처음 나와 5.5가
시골에 있는 병설유치원을 다니면서 부터 하게되었음
그 때도 5.5는 또래에 비해 남다른 성장을 하고 있었는데
얌전하고 늘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유둥이인 그네들의 가슴에도 불을 지폈나봄
5.5주변에는 늘 남자애들이 드글드글했음
5.5의 초상화..아니 사실 발로 그린듯한 심오한 추상화를
수줍게 내미는 남아가 있었는가 하면,
집에 가는 길에 나를 떼어놓고 5.5 손을 잡고 가려고 하는
남아도 있었음 ..
반면 나는 그 때도 까맣고 작았음 ㅋ
그래서 드센 시골 남자 유둥이들의 만만한 콩떡같은 대상이 되었음
유치원 때의 나는 늘 남자애들에게 맞았음
처음으로 단체 생활을 해본거라,
그리고 일전의 도시에서 봐왔던 유약한 유둥이들과 다르게,
그 시골의 유둥이 남아들은 참으로 와일드했음
상남자였음 ㅋ
그 전까지 깡을 부리며 휘젓고 다니던 나는
그 와일드한 남아들이 무서웠음
그래서 나는 유치원에가면
마치 N극과 N극, S극과 S극 사이의 척력처럼
남아들과는 가까이 있질 못하고 멀리서 빙빙 돌았음
그래서 5.5 옆에도 못갔음 ㅠ
늘 남아들이 드글드글대니
내가 다가갈 수 있었겠음?
뭐 그 일이 있은 후로는
남자애들에 대한 반감이 생겼는지
이사가고 난 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온갖 남자애들을 패고 쥐잡듯 잡아서
학부모님들이 쫓아오기도 했음 ㅠ ㅋ
여튼 그 때부터 남달랐던 5.5의 인기는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기시작하는
초둥이가 되어서도 이어졌음
1학년 들어가자마자도
5.5를 좋아하는 머스마들이
우리가 다니는 피아노학원을 끊고 다닐정도였음
그 중 하나는 맨날 나한테 얻어터지던 애가 있었는데
심지어는 우리 집에 본인의 엄마를 시켜 전화해서는
울 마미에게
"우리 머스마가 5.5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네요~ 지금 저희집에 놀러오라고 해도 되나요?"
라고 전화가 왔음
옆에서 듣던 나는 나도 너무 놀고싶어서 마미에게 나두나두라며 졸랐고
마미가 그러한 나의 의사를 전하자
그 머스마의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다함
"아이고 우리 머스마가 158cm은 너무 무섭다해서요..ㅠ 5.5만 보고싶다고 우네요"
...................ㅋㅋㅋ 결국 5.5만 감
너이시키 아직도 이름도 기억하고 있음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이런 일도 있었음
1학기에 반장이었던 머스마가 있었음 그 때 5.5는 부반장이었음
그 머스마도 똑똑하고 해서 우리반 여꼬맹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존재였음
참고로 2학기 반장은 나임 ㅋㅋ
나름 남앞에 나서는 걸 굉장히 좋아했던 나는
초둥이 내내 반장만 했음
반전매력 아님?ㅋㅋㅋㅋ
여튼 나도 그 매력 훈남인 반장에 빠져있는 여꼬맹이들 사이에서
예외일 수 없었음
내 초등학교 2학년 일기장에는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그 아이에 대한 사모의 감정이 적혀있음
맨날맨날 검사했던 그 때 담임선생님은
어떤 마음으로 내 일기를 읽으셨을까 ..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를 비롯한 뭇 여인네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 머스마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음
그런데 전학가는 날 그 머스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을 꺼내더니
5.5에게 건네주었음
그랬음 그는 로맨티스트 초둥이 2학년이었던거임
5.5에 대한 사랑의 열병에 앓았던 그 머스마는
전학을 가게 되자, 용기를 내어
그 책에 5.5의 이름을 넣도록 '특.별.주.문'하여
만들어온거임
젠ㅈ..ㅋㅋㅋ 그정도였음 ㅋㅋ5.5의 인기는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가 되었음
그 때 나는 잘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었음
시험 끝날 때 마다 어울려서 노래방에가고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재미지게 놀던 머스마들이었음
그 땐 참 맨날 놀러다닌다고 엄빠께 혼나고
하도 집에 안오면 알아서 노래방에 전화하셨음
그럼 내가 있었음 ㅋ
나는 여전히 노래방을 사랑하는 여자임
혼자도 잘 다님
여튼 굉장히 좋은 머스마들이었음 .여자애들도 ㅋㅋ
놀다가 집에 불려가서 갇혀있던 하루는
단체로 김밥을 사와서 내가 살던 고층까지 우글우글 몰려와
쇠창살이 가로막는 아파트 복도에 나 있는 내 방 창문사이로
전해주기도 했음 ㅋㅋ
그 때 나는 독방에 갇힌 범죄자같았음 ㅋ
여튼 그 친구들 중 하나가 바로 바비였음
왜 바비인가 하면 바비인형같이 생겼었음
그래서 머스마들 사이에서 그 친구는 바비였음
그러던 어느 날 바비가 나에게 등굣길에 나를 봤다고 했음
그래서 응 그럼?하고 싴하고 넘기려는데
우물쭈물하더니 아침에 너랑 같이 등교한 키큰 여자애가 누구냐고 내게 물었음
맞음 ㅋㅋ 그 키 큰 여자애가 바로 5.5임
바비는 그 때까지 내가 5.5와 쌍둥이인건 몰랐었음
당시에 매일같이 나와 5.5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여자애들과 재잘재잘 시간 맞춰서 만나 등교를 했었음
그 고만고만한 무리 속에서 홀로 우뚝솓아 이족보행하던 5.5에게
바비는 한 눈에 뿅가게 된거임
바비의 눈에서는 사랑에 빠진 인들에게나 나온다는
핑크핑크빛 하트가 3D로 뽕뽕뽕 뿜어져나오고 있었음
나는 재깍 눈치를 챘음
씩 웃으며 그녀가 나의 쌍둥이임을 밝힘
그러자 바비는 그녀가 좋다고 했음
그 때부터 바비는 내게 찰싹붙어 이런저런것도 물어보고
5.5에 대한 신상을 요구해댔음
나야 잘 놀고 친하게 지내던 머스마였기에
잘 되기를 바랬음
그리고 같이 잘어울려 놀던 머스마들도
바비와 5.5가 잘되기를 나를 종용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빼빼로데이가 왔음
10대들에겐 매번 무슨 데이가 그렇게 돈이 많이 깨지지 않음?
10대들은 대기업 상술의 노예임 ㅠㅠ
바비도 그랬음
그 순수했던 중3 바비는
정말 블랙홀같은 5.5의 매력에 홀딱 빠져있었음
그러나 한없이 수줍어했음
결국엔 내가 그 빼빼로를 갖다주기를 바랬음
뭐 나야 내 쌍둥이에게 가져다 주는것이니 어려울 것이 없었음
그래서 나는 여자애들과 함께
5.5의 반으로 찾아가 바비가 주는 거라며 책상위에 올려놨음
그런데
5.5는 너무나 싴하게
"싫어 가져가"라고 하는 게 아님??
실로 난감했음
친했던 친구와 내 쌍둥이 사이에서
나는 새우등 터지게 생긴거임
어떻게 도로 가져갈 수가있음
나는 너무 당황해서
쉬는 시간 내내 5.5를 들들 볶음
이걸 내가 도로 어떻게 가져가냐
왜그러냐 받아라 들들들 볶음
그 때의 5.5는 사춘기였음
그래서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했고
그런 것을 부담스러워했음
그러나 그걸 알리 없는 나는 더 앵알앵알 거리며
안가져간다고 친구들과 도망쳐나왔음
그런데
다음 쉬는 시간에 5.5가 다른 친구를 시켜서
그 빼빼로를 돌려보낸 것이 아니겠음 ?
아 ㅋㅋㅋㅋ
그 때 바비의 그 처량한 표정은
동공은 힘없이 풀리고 안면근육은 보톡스를 수십번 맞은 것 마냥
쨍쨍해져있었음
내가 다 미안했음
5.5는 실로 단호한 여자였던거임
그리고 인기에 목마르지 않았기에
그 빼빼로 하나 따위 아쉽지 않았음
ㅋ훗ㅋㅋ 나는 모르겠음 ㅋㅋ
그런 인기 따위. 그게 뭐임? 먹는거임?
늘 빼빼로에 목마른 여자였기 때문임 ㅋㅋ
그리고 여전히 모르겠음
(입으론 웃는데 눈 앞은 자꾸 흐릿... ㅋㅋ)
여튼 그 날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이 되었음
그런데 그 순수하고 지고지순했던 바비는
고등학교를 가서도 5.5를 잊지못해
나에게 종종 연락이 오곤해음
뭐 다행히도 바비가 딴 여친을 사귀며
그 짝사랑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말임 ㅋ
오늘의 교훈 : 사랑이 사랑으로 잊혀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