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닥쳐서
주위사람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제얼굴에 침뱉는거같아서 속으로 삭히다가
글이라도 써보려고 하네요
아무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제목그대로에요
2년정도 만나던 남자친구가있었는데 저에게 학력을 속였더군요
저는 25살이고 남자친구는 29살입니다.
처음만나게된 계기는 저희 학교 선배오빠와 그오빠친구들 술자리에 제 친구가 껴있었는데
친구가 너무 많이 취했다고 연락이와서 데릴러갔다가 만나게됬네요
그 선배오빠 친구들분들중엔 저희학교 선배들도 계셨구 모르는분들도 계셨구요.
다같이 통성명하는데 어떤 한분이 낯이 익은거같기도해서 그럼 오빠도 저희학교 졸업하셨어요?
라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학교 이름을 대면서 거기를 졸업하셨다고하드라구요.
지금은 졸업후에 대학원준비하고 대학원갈거라구요.
그때가 11월달이었는데 1월입학이라고 그래서 지금은 간만에 쉬고 친구들도만나고 놀고그러면서 지낸다고 그랬어요.
그리고나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이어지고 잘되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오빠얼굴이 너무낯익어서 어디서 많이본거같다 오빠 친구들이 다 우리학교 선배들이라 그런가 그러니까 사실 저희학교에 입학을 하고 2년다니다가 일이생겨서
다른학교로 편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편입하기전에 학교에서 본거아닐까 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아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구요
그러다가 1월에 사귀게 됬는데
오빠가 1월에 대학원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대학원 다니는 사람이 시간이 너무 널널한거에요
저는 사정상 학과를 바꾸게 되어서 졸업이 좀 늦춰져서 아직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대학원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대학교 다니는 저보다 시간이 더 많이남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원 많이 힘들지않냐고 시간 빡빡하지않냐고 물어보면
MBA 라는게 다들 회사생활하면서 병행하는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자유롭다더라구요
사실 좀 의아하긴했지만 설마 거짓말일거라는 생각은 전혀못하고
제가 대학원다녀본것도아니고 그러니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4월쯤되니까 너무 섣불리 MBA결정을 한거같다고 보통은 회사생활하다가 자기가 더 공부하고 싶다싶은사람들이 대학원으로 돌아오는데 자기는 취업하는게 스트레스라 도피식으로 결정한거같다고 자기도 취직해서 경력쌓은다음에 대학원돌아와도 늦지않은거같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그렇게 1년을 넘게 취업준비를 하는데 잘 되지않는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너무 닥달하는거도 오빠 자신이 더 힘들텐데 내가 옆에서 잔소리하면 더스트레스받지않을까 하면서 많이 다독여주고 힘내게 많이 도와줬어요.
저희 둘사이는 그 어떤 커플보다 좋았다고 얘기할수있어요
정말 절 많이 사랑해줬고 아껴줬고 1년만에 취직했을때는 지금까지 자기 믿어주고 힘나게해준거 너무 고맙고 너가 없었으면 자기 이렇게 취직못했을거라고 얘기하고 첫 월급때 선물도 주고
오빠 직업상 출장도 되게 잦았는데 그럴때마다 항상 조그만 선물챙겨다주고
저희엄마도 잘 신경써주고
다 글로 설명할순 없지만
여러모로 정말 다정하고 세심하고 절 너무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였어요.
제가하는공부가 전문직이라서 졸업하면 쉽게 취직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 졸업하고 취직하면
1년정도 있다가 결혼까지할생각이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새벽에 시험공부를 하고있는데 오빠 이메일계정이 켜져있더라구요
그전날 오빠가 제 노트북을 잠깐 썼었는데 로그아웃을 깜빡했었나봐요
순간 호기심에 이메일에 들어가봤는데
제가다니는 대학교에 이메일보낸게 있었어요
시기를 보니 저랑 사귀기 몇달전??? 에보낸거더라구요
오빠가 우리학교랑 연락할일이뭐있지 하고 눌러봤는데 이메일 내용이 충격적이더라구요
자기가 원래 이학교 학생이었는데 학사경고를 받고 쫓겨났었다구요
그래서 그이후에 다른학교 ( 2년제 ? 작은학교요 ) 에서 크레딧땃고 다시 이학교로 돌아올수있는방법이없는거냐고 그런이메일이있더라구요
순간 이게 뭔지 생각이 똑바로안되고 내가 뭘 본거지 싶기도하고
내가 잘못 알아들은건가해서 이메일도 몇번다시읽어보고 해도 한가지밖에 설명이안되는거에요
그다음날 만나자고 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어요
오빠 학교 졸업 한거 맞냐고
그러니까 순간 표정이 싹 굳으면서 무슨소리야 누가 이상한소리해? 어?
이러면서 막 다그치더라구요
졸업한게맞다면 그런질문 그냥 가볍게 응? 뭔소리야 ㅋㅋ졸업했지그럼 이렇게 반응할텐데
너무 과민반응하면서 누가그랬어 막 이렇게 닥달을 하니까 더 확실해지는거에요
그래서 오빠 왜이렇게 예민하냐고 그냥 졸업했냐고 물어봤는데 누가 무슨말을했겠냐고
왜 내가 들으면 안될말이라도 있냐고 그러니까
졸업했어 당연히 그런데 좀 복잡해 설명하기가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설명해보라고 나랑 2년을 만낫고 나한테는 어떤얘기도 다털어놓는다면서 왜 망설이냐고 설명하라고 하니깐
한참 손만 만지작거리더라구요
아무말안하고 기다리니깐 그때서야 기어가는 목소리로
..졸업을 안시켜준대..... 라고 하더라구요
대학교도 졸업을 안했고 당연히 대학원은 들어간적도 없다네요.
제가 화가나고 배신감이드는건 그냥 단순히 학력을 속였다는건 아니에요.
사실 그부분에있어선 잘 생각해보면 맘도아프고 힘들었겠다 싶어요.
대학원을 떨어진것도아니고 대학교 학사경고 받고 떨어져서 이도저도아니게됬는데 자존심 쎈사람이 그냥 다른학교로 편입햇다고 사람들한테 거짓말 하다가보니 거짓말이 부풀려난거같네요.
부모님들도 오빠에게 거는 기대가 크신데 좋은 대학 졸업해서 왜 취직이 안되냐고 닥달을하시니 시간을 벌기위해서 대학원갈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봤을때는 그렇게 모든사람들한테 거짓말하고 살다보니 그게 진짠지 가짠지 자기도 혼돈이 된순간도 있었을거같구요..
저한테 언제 말할생각이었냐고 설마 나한테 말안할생각이었냐고 평생
결혼해서도 아이를 낳아서도 우리 아이한테까지도 아빠는 대학원도 다녔었어 라고 말할거였냐고그러니깐
미안하다고 사실 너한테 말할 생각없었다고
지금은 좋은데 취직도했고하니까 너 행복하게해줄려고 했다고 이제 정신차려서 너만보고 열심히일해서 너랑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정말 너무화나고 나랑 사귀는 2년동안 너무 뻔뻔하게했던 크고작은 거짓말들..
예를들어서 오빠가 편입했다고 거짓말하던 그학교에 다니는 제친구들 얘기를하면
다들 내후배네~ 나도 그과목 들었었는데 뭐이런식으로 내뱉는말이라던가
학교문제 스트레스받고 졸업후 이런 고민같은거 얘기하면 자기는 이러이러했었다 라면서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했던 이런 작은 거짓말들이 용서가안되요
정말 실망이 너무 크네요....
헤어지자고 오빠 더이상 못만날거같다고 마치 오빠가 나이랑 이름까지 속인거같은기분이라고그러고 나와버렸네요
그런데 너무 맘이 복잡해요
괘씸하기도 한데 안쓰럽기도하고
그런데 다시 사귀게되면 내가 이제 오빠를 무시하지않을까....
예전처럼 고민상담을 해도 오빠가 해주는 조언따위는 무시하지않을까 라는 두려움도 커요..
그냥 이렇게 끝내는게 맞는걸까요? 맘이 너무 복잡하네요
아무 조언이라도 달갑게 듣겠습니다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