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가 퇴사하는과정이 많은분들께 만족스럽지 못했군요... 제딴에는 떡값도 많이챙겨받고 실업급여도 타고
제 이미지 실추되는것도 방지하고 라과장과 나머지직원들의 행동을 다 알리고 나왔다는것에 만족스러워서
시원했다고 썼는데 ㅎㅎ
라과장님이 짤린다고해서 제 상황이 나아질거같진않았어요
모든직원들이 남의사표를 복사해서 돌려읽지만 않았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죠?
이미 서로에게 굉장한 실망을 한 상태라...
일개 따돌림받는 직원이 회사를 어떻게 바꾸겠어요...
막판에 최후의 발버둥이었던거죠 ㅎㅎ
그거로 저는 충분했어요
연봉도 많이 올려놓고나왔고 받을거 다 받고나왔으니
실망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소심한저는 3탄에 시원하게 라는 단어를 수정해봅니다...
3. '퇴사과정'
- 이날 회식이 끝나고 집에가면서 뒤통수 치고 나갈 계획을 세움. 뭐 거창한건아니고
"개인적인사정으로..."라는 억울한 핑계를 대고 나가면 사장님께서도 많이 실망하실거같고,
(연봉협상때 연봉 많이올려주심, 연봉협상때도 라과장은 나보고 연봉 동결하라고했었음-_-)
그냥 다 얘기하고 나가기로함. 말로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눈물이 많아서 말도 제대로 못할거같아 사직서를 씀. 자필로.
그다음날 사직서 제출하고 사장님은 적지않은 충격을 받으신거같았음.
"영애씨가 왠만하면 힘든일 말을 안하는데, 나한테까지 얘기가 오게된 거 보면 라과장한테도 문제가 있을것이다. 굴러온돌이 박힌돌 뺄 수 없진않느냐. 오늘하루만 다시 생각해봐라" 하고 말하심.
사장님은 라과장하고도 면담함. 라과장입사 추천해준 지인까지 부름.
면담 후 몇시간 안되서 회사분위기 다시 안좋아짐.
사표냈다는거 말안해서 다들 모를텐데... 사람들이 날 다시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기시작함.
내 기분탓이겠거니 했음. 내뒤에서 수근거리기까지 함. 한참 이상하다 생각하던참에 라과장이 말을 걸음.
라과장 - 사표냈다며, 뭐라고 쓴거야? 나는 내용은 못봤지만... 참 당황스럽다...
사장님이 영애씨 그냥 내보낼지 나 자를지 고민하신거같아.
다른애들이 사장님방에 팩스 쓰러 들어갔다가 사표 읽었대.
그거 복사해서 다 돌려읽고, 나한테 읽으라고 줬는데, 나 안읽었어.
애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녜. 잘해주지 말라더라, 붙잡지도말고.
근데 나 영애씨 잡을거야 ^^. 내가 잘못해서 영애씨가 이렇게 폭발했겠지.
앞으론 이런 일 없도록 할게 다시 생각하고, 잘해보자~응?
라과장 사과따위 귀에 들어오지 않았음. 남의 사표를 그렇게 읽고 복사하고 돌려가며 다읽고,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이고, 더이상 상종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
적어도 화가 날대로 나있는 내입장은 그랬음.
사표에는 라과장얘기 외의 다른 직원 얘기는 하나도 써있지 않은데,
라과장편으로 줄서서 괜히 위해주는척 날 깎아내리며 아부떠는걸로 밖에 안보였음.
뭐, 착하기만한 라과장의 모습만 본 당신들은 충분히 내가 나쁜년이었겠지.
나 - 과장님, 저 그동안 그러지 마시라고 말안한것도 아닌데,
안고쳐주셨고, 정말 오랫동안 생각했던거고 최근에야 힘들게 마음을 굳혔어요.
그 마음 다시 돌리기는 힘들거같아요. 그냥 그만둘래요.
라과장 - 아이 왜그래~ 나 이렇게 컴퓨터도 못하고그러는데 그냥 나가면 맘편하게 나갈수있을거
같아? 내가 다른애들한테도 잘 말해줄게, 아침엔 영애씨가 충동적으로 사장님한테
행동한거라고 지금 후회하고있다고 말해줄테니까 그냥 있어 알았지?
한시간가량을 실랑이하다 자기 할 말만하고 사장님방으로 쌩- 들어가버림.
퇴근시간에 사장님하고 단둘이 얘기함. 사장님은 애초에 라과장한테 나와 다른직원들 편애하는게 눈에 보이니 그렇게 하지말라고 했다고함. 아예 모르고있던 것은 아니셨음.
그래도 뉘우치고있으니 한 번만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심.
난 사장님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있었기 때문에, 사장님생각해서 일단 그만두는걸 보류하기로함.
다음날, 억지로 출근했음.
아무도 나한테 인사안걸음. 심지어 라과장마저
지들끼리 커피마시는데 오히려 라과장이 OO씨 커피마실래? 하며 직원들 하나하나 다 물어봄.
하지만 내이름은 부르지않음. 자기들끼리 커피 타마시고 장난치고 나 투명인간취급함.
라과장이 붙잡아서 겨우 출근한건데 이딴 대접받으려고 내가 힘들게 한 결정 접고 다시 여기로 기어들어왔나 싶어 서러웠음. 밥맛도없고 같이 밥먹기도싫어 점심시간에 사무실을나옴.
당시 근처에있던 남친을 불러 울면서 하소연하고 억지로 점심을 먹음
우리회사에 숨겨둔 내 편이 또하나 있었음. 라과장이 오고나서부터는 출근하지않지만그전부터 간간히 나오셔서 회사경영을 맡으신 부사장님이 있음.
그분이 라과장보다 더 강력한 인사권과 경영권등을 가지고 계심. 그리고 라과장 싫어함.
처음부터 느낌이 안좋으니 나보고 조심하라고 했음. 그분에게 울면서 전화함.
지금당장이라도 그만둘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되냐고... 이때 난 이성을 잃고 그냥 다 털어놨음. 사표쓰고 사표들켜서 왕따당한거까지..
부사장님 - 영애씨.. 내가 처음부터 느낌이 안좋다싶었어.
그사람 행실을 보아하니, 영애씨 괴롭힐거같았거든. 그런데 영애씨가 괜찮다고하길래
그런줄알았더니 역시나 였구나.
일단 잘 처리해줄테니 걱정말고, 바보처럼 그냥 나오지말고,
청심환이라도 먹고 할말 당당하게 하고 나와. 알았지?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태도에 또 서러워서 전화하면서 울고, 지금도 또 눈물이 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구세주였음....
하지만 회사 사정도있으니 지금당장은 힘들고, 2주후면 명절이니 일 마무리 하면서 명절보너스까지 챙겨가라 하셨음. 그때부터 오로지 명절보너스만 생각하며 이악물고 버팀.
몇일간 회사사람들과 아무말도하지 않고, 점심도 나가먹고, 내 할일만 했음.
인사도주고받지않았음..
내가 맨날 혼자 점심시간에 나가니까 사장님이 눈치를채고 다른직원들에게 계속 날 찾으면서 눈치를 줬나봄. 어느날 라과장이 부름.
라과장 - 영애씨 부사장님한테도 전화했나봐? 그래..내가 영애씨 잡아보려고했는데,
다른 직원들 마음을 돌릴 수가 없더라... 남은 날짜동안 편하게 일하다 가~
이미 헤어질 사이인데 나쁘게 헤어질 필요 없잖아~
다른 사람들하고 오해도 좀 풀고 좋게 마무리해^^
그리고 점심시간에 말이야.. 자꾸 나가니까 사장님이 물어보셔, 영애씨 어디갔냐고,
그럼 다른직원들이 굉장히 난감해해. 불편한 건 알지만,
회사에 남을 사람들 생각 도 좀 해줘~ 점심때 나가지마~
나 이때 빡침 이제 더이상 볼 일도 없겠다 그냥 말함.
나 - 제가 왜 저 싫어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그 불편한데 끼어서 밥을 먹어야하나요? 거기 끼어있으면 밥맛도 없고, 서로 불편하고, 전 그냥 나가서 먹을게요.
생전안그러던애가 당당하게 할 말 하는거보니 말문이 막혔는지 라과장 아무말도 안함.
그렇게 지옥같은 2주를 보내고 기쁨과 환희의 마지막날이 되었음.
내가 그만둘때가되자 사장님이 그동안 내가 관리해온 장부들을 달라고함.나는 헉했음. 역시나 올게왔구나 싶었음. 다른 직원들한테 사장님이 찾으시니 장부달라고함.다들 당황하고, 어쩔 수 있나, 그냥 갖다드렸지.
잠시 후 내 뒤에서 라과장과 다른 직원의 큰소리가 들림.
다른직원 - 쟤는! 자기만 착한사람되고 우리 나쁜사람 만들고 나가는거잖아요!
분명히 쟤가 다 장부까지 다 일러바쳤을거야! 그냥 우리 다 까발리고 그만둘게요!
사장님보고 그렇게 좋아하는 영애랑 둘이 일하라고하세요!
아까 말했다시피 금전적인부분은 정말 큰일이 날 지 몰라 전혀 언급하지 않았음. 다른 직원얘기도 없었음. 왜저렇게까지 개지랄 떠는지 이해 할 수 없었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당장이라도 머리채잡고 따지고 싶었지만 무시했음 사장님생각해서.
라과장 - 그러지마, 왜그래... (다른사람들이 대신 욕해주니 일부러 착한척하는거같음)
한참후 라과장이 오더니 말함
라과장 - 영애씨, 직원들이 영애씨가 장부 다 얘기했다고 생각하던데, 진짜 얘기했어?
나 - 그장부 관리 못한 제 잘못도 있고, 돈에 관련된거라 너무 민감해서 안했어요.
라과장 - 사람들이 저렇게 화가 나 있는데, 마지막인데 좋게 풀고 가~
나는 더이상 영애씨한테 악감정도없고 좋은감정도없어. 나쁘게 헤어질 필요 없잖아?
나 이말듣고 발끈함. 풀긴 뭘 풀어! 나도 참고있는데! 눈을 똑바로뜨고 라과장한테 또박또박 큰소리로 말함.
나 - 전요, 저사람들 얘기 하나도 쓴거없고요, 화를 내려면 라과장님이 내시면 되지
왜 저사람들이 더 내는지 이해 안가고요, 저한테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고 하세요!
라과장 아무말도 못함.
드디어 일과 마무리하고, 사장님이 떡값준다고 다 모이라고 해서 모여앉음.
사장님이 떡값봉투 나눠주고 선물세트 나눠받고 다들 인사없이 쌩 가버림.
난 사장님과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려고 뜸들이고있었음. 라과장도 안가고있었음.
갑자기 먼저 나갔던 직원이 다시 들어와 라과장한테 귓속말했는데 다들림.
직원 - 과장님 우리 떡값 다 얼마씩 받은거에요?(떡값 봉투열어보고 적어서 이상해서 들어옴)
라과장 - 난 잘 모르겠는데...
직원 - 사장님한테 물어봐요!
등떠밀려 라과장이 사장님한테 물어봄.
라과장 - 저..사장님 저희 떡값 다 얼마씩 주셨어요?
사장님 - 10만원! 라과장은 유부녀니까 20만원주고 나머지는 다 10만원.
그렇구나..하고 직원이 라과장 끌고가듯이 데리고 나가버림.
마지막으로 사장님과 얘기 함
사장님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심. 잘있던 사람 부서 옮기게해서 여러모로 힘들게 했다고.내가 잘못한 것은 없고 단지 나랑 라과장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여기서 많이 배웠으니 다른곳 가면 더 좋은 대우 받고 일할 수 있다고. 나중에 성공해서 자기 만나러 오라고 하심.
마지막 사장님 덕분에 힐링하고 집으로 옴. 긴장이 풀리고 집에가서 떡값 봉투 열어봄.
떡값 30만원 들어있었음ㅋㅋㅋㅋ 그때 그기분 생각하면 아직도 신남.
마지막으로 제일 공이 크신 부사장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난 이 회사와 완벽히 인연이 끝났지만 라과장과의 인연은 아직 붙어있었음.
4. '제돈 주세요'
- 그만두기 얼마전 사이가 좋았을때 라과장이 나한테 돈빌림. 10만원조금 안되게. 그만두는 날까지 갚는다 해놓고 안줬음. 항상 돈 빌리면 꼬박꼬박 잘 갚길래 금방주겠지하고
기다림.
안줌.
전화함. 주말이어서 입금못했다고, 월요일에 준다고함. 월요일에
안줌.
미안하다고, 자기가 돈이없으니 조금있음 월급날이니 그때 보내준다함
안줌.
그담부터 전화안받음. 문자씹음. 이때부터는 이사람이 일부러 안주는걸 깨달음.
그래서 문자보냄
"과장님 은행갈 시간 없으시면 제가 지나가는길에 들를게요. 가는김에 사장님도 뵙죠뭐"
그다음날 저녁 바로입금함. 사장님만난다고하니 뭔가 두려웠나봄.
이렇게 직접적인 인연을 퇴사하고도 두달만에 겨우 끊었음.
아직도 거기 붙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양심없는 인간들아 그렇게 회사 뜯어먹고 나이쳐먹고 왕따나시키고
나중에 당신 자식들이 그렇게 당해봐야 조금이나마 철들겠지!
평생 그렇게 나쁜짓하고 죄짓고 살아라 칵- 퉤!
어휴 드디어 끝! 간추리고 간추려서 썼는데도 이만큼이네요.읽는데 시간 많이 뺏는거 아닌가몰라..ㅎㅎ
재미없고 긴글 소중한 시간내서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그만큼 제 글을 신경써서 읽으셨단 뜻이니 그분들한테도 감사드려요.사실 다 예상했던 반응이라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저도 어느정도 알고있어요. 무엇인가 밉상이니 미움받았겠죠. 융통성도 부족했고요.
노력을 안한건 아니지만 부족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전국에있는 모든 영애씨같은 분들, 힘내세요 화이팅!
나 힘들때 얘기 내일처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화내준 모든 친구들 가족들 다 고마워^^
ㅈㅇ,ㅇㅈ,ㅎㅈ,ㄷㅇ,ㅅㅇ,ㅅㄷ,ㄷㅎ,ㅈㅇ,ㅁㅈ,ㅎㅇ
나혼자 점심먹으러 나왔을때 달려와서 추하게 울고있는데도 밥먹여주고
대신가서 말해줄까? 했던 내남친 너무너무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