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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응급실 환자들속에서(의료사고)

오늘의운세 |2013.10.17 00:28
조회 5,765 |추천 6

전편에도 말했지만 대놓고 챙겨주고 잘해주는 바람에
온병원엔 이미 우리는 사귀는걸로 소문이 났다.
내가 뭐 물어보는 사람에게

 

 

"아니야~우린 친한 직장 동료사이야"

 

 

라고 얘기해도 좋은 떡밥하나 물은 사람들이 조용이 있을리 만무하다.
한번은 응급실 수선생님이 나를 앉혀놓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 소문 퍼지면 위에서 좋아라 할리 없기도 하니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이나 시선이 신경쓰이곤 했지만

이사람.......그런거 전혀 없다.-_-....
처음엔 챙겨주는 것만 봐도 연애한번 안해본 티가 팍팍났다.
나름 준비했다가 무슨날도 아닌데 선물한다는 것이
구두나 바디샤워 비누,,
싫다는게 아니라 보통 처음 여자한테 주는것치곤 이색적으로 느껴지고
뭔날도 아닌데 멘트도 없이 툳 던져주는 쌩뚱맞게 주는 선물에

 

 

"구두는 가라고 준다는 건데,,,"

 

 

하는 의미 없는 대답만 하고 연신 고맙다고만 하고,,

 


처음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을때,
난 근무 끝나고 아침에 근무가아닌데 데릴러까지 와서 말하길래
알았다고 차를 탔는데
자신있게 이사람 동네의 영화관에 갔다가
보려는 영화도 없고 시간맞는 것도 없어 그냥내려왔다.

 


근무가 아닌날 와서 뭐라도 알아봤는줄 알았는데....
이사람,,,,,,,,,,,,그냥 가면 다 바로 보는 줄알았단다.ㅠ.ㅠ
밥이라도 먹자며 밤근무한 나를 구두신은 나를,,
한시간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여자를 데리고 어디가야하는지 몰랐던거였음)
아침에 갈비집에 들어가서 갈비를 사줬다.
나름 비싸고 좋은집가서 사주면 좋아할거라 생각한거같아서
좋아해 줬지만 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아-그냥 줄줄 쓰다보니 넘어갔지만.

 

 


그렇다!!!

 

 

 

근무가 아닌 쉬는날에도 집까지 10분걸리는 나를위해
30분을 넘게 차를 타고와서 데려다 주기 시작했다.
뻔히 나도 이사람도 다른사람도 느꼈지만.
어느누구도 이사람의 커진 감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냥 ......일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느낄수 있고.
이사람이랑 쉬는 날은 한시간,두시간
점점 내가 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걸 인지못했다.

 

 

 


나는 응급구조사였기때문에 응급약물이나 응급상황에서의 대응이 아니고
일반 기본 간호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공부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임상에서는 더 배워야 할것들이 많았다.
물론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음,,,,,,,,이런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있는 준종합 병원 말고 큰 대학병원 개인병원 할것없이
환자들이 모르게 지나가는 의료사고가 많다.
조용히 덮어지거나 넘어가는 경우가 물론 대부분이다.
나도 피해자가 되본적이 있지만.
의료에 관련된 일을 하는 나조차 피해자로서 알기도 힘들고
알아도 대응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뭐-의사가 아니니까 의사의 의료사고를 뺀다면
아무래도 가장 흔한건 투약사고다.
약의 용량,약의 종류,약을 주사하는 방법,주사하고나서 처치방법,등등등
나야 부족한거 투성인거 알고 처음에 워낙 하드트레이닝을 받아서 조금이라도
의심가거나 아리까리하면 무조건 물어보는 안전빵 주의였다.
처음 아무것도 잘 모를때 이때 나와 비슷한 연차로 들어온 직원이 있었다.

 

 

 

환자는 고혈당 환자였다.
당뇨병 환자는 평생을 약을 먹으며 유지해서 살아가야 하는 만큼
어느정도 혈당은 환자와 가족들이 조절하며 살아간다.
응급실에는 고혈당환자와 저혈당환자가 오게되는데
저혈당환자가 더 많이 찾게된다.
저혈당환자는 의사의 오더아래 고농도 포도당 주사를 놓게 되면
드라마틱하게 의식이 회복된다.
고혈당환자는 책에서는 많이 봤는데 임상에서는 사실 많이 접하지 못했다.

 

 

 

그날 혈당이 500이 넘어서 체크조차 안되는 환자가 오고
오다가 나왔는데 인슐린 용량이 헤깔려서 당황해 하던차에
이사람이 나를 살짝 한쪽으로 불러 친절히 알려줬다.
몇번이나 알려줬던거지만 써보질 않았던거라 당황했던거였다.
뭐 감사하고 고마운일이였는데...

 

 

 

그 나와 비슷한연차였던 새로운 직원이.
그사이 인슐린주사를 놓으러 가서
원래 놓으려던 용량의 100배를 정맥내...주사해 버렸다.
환자는 뚝뚝뚝 혈당이 떨어지고
처음엔 이유를 모르고 당황해서 허겁지겁 환자를 살폈더니.
그직원이 .......쏴버린거였다.

 

 


내가 책임을 지게 생겨버렸다.(병원은 2~3명이 근무해더도 먼저들어온
연차가 조금 더 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머리가 하얗게질려서 근무가 끝나고 집에가는 그사람을 불러서,
의사도 불러서 사실대로 말하고 다시 고용랑 포도당을 놓으며
1일동안 집중관리를 하게 되었다.(정말 죄송한건 환자는 이사고를 모른다)

 

 

 

 

그후로 그직원은 여러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교육을 받고(당연한 결과이지만)
뭐,,,결론은 엄청 혼나고 갈굼당하고
환자는 다행히 고용량 포도당 맞고 그날 좋아져서 가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항생제던 진통제던 안정제던 등등등,,,
새로운 혹은 잘 안들어가는 약이 오다가 나올때
이사람 뒤에서 항상 봐주고 피드백하며 혼내고
혼나더라도 물어보라고 신신당부해주고 하던 등등 행위들이
고마워 졌다.
괜히 당이 떨어졌던 환자에게는 너무너무 죄송하고
또 병원 현실이 이런거에 대해선 읽는 사람에게 죄송하지만
(그래서 아직은 체계가 응급실이고 병실이고 중환자실이고 보호자가 항상 있어야함)
인슐린 용량하나는 확실히 머리에 박았다..

 

 

 

사실 병원 뿐만아니라 어디던지 잘못한건 고객(을)에게 숨기려 할것이다.
병원은 생명과 연관된것이라 더 중요하지만,
어느병원에 가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을수 있다.
난 병원입장에서 그실수가 이해되고 있을수 있는 일이란게 아니라
환자입장에서(혹시처음보신분들은 앞글을,,,ㅎㅎ) 내가 받을수 있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실수 없고 차질 없게,
또한의사에게 받을건 의사에게
간호사에게 받을건 간호사에게 받아서
다들 권리를 찾길 바란다,
간호조무사는 주사를 좋을수 없고
간호사는 바늘로 환자를 꼬맬수 없는거니까,,

 

 


아-이런,
나름 평탄하고 문제 없었던 병원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이사람을 좋아하는지 맘에 들어라 하는지,
아니면 이사람이 챙겨주는게 맘에 안들은건지
작정하고 나를 갈구는 윗 간호사 선생님이 생겼다...

 

 

 

30대 중반인 노처녀 간호사 선생님(가명:자영)은
같은 편에 서면 누구보다 든든하지만 다른 편에 서면 결국 한명이 나가야하는..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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