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읽기만 했지 써본 적은 없어서 시작을 못하겠는데 일단 전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라 벌어도 벌어도 돈이 음슴으로 음슴체
태블릿 pc라 맞춤법, 띄어쓰기, 엔터 등등 거슬리는 부분이 많겠지만 봐주세용 스압도 있습니당
내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현재 외국에서 삼겹살 굽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23, 여)임
워킹홀리데이로 나와서 대학교 친구인 룸메랑 같이 산지 이제 한달하고도 십일만 더 있음 일년인데ㅋㅋㅋㅋ속터져서 이 글 쓰고 있음
앞에서 말하라고? 못함
이유는 알 것 같지 않슴? 맞음, 내가 등신이라 앞에서 대놓고 말 못함ㅠ
아니 애초에 말해도 통하지가 않음
자, 그럼 몇가지 일화를 시작해 보겠슴
1. 청소고자와 청소계의 메시
우선 내 룸메는 참으로 깔끔한 여자임ㅇㅇ
그러는 나는?ㅋ 정리를 못함, 잘 안하기도 안하지만 애초에 손이 줄줄 새서 못하기도 참 못함
아무튼 한 방에 둘이 살다 보니 가장 중요한건 정리정돈 문제였슴
그래서 우린 처음부터 각자의 공간은 자기가 알아서 관리하되, 둘이 같이 쓰는 방바닥은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쓸고 닦기로 함(게스트라 주방, 욕실은 공용임)
일주일에 한번 청소면 자주 하는 편도 아니지만 둘다 알바 때문에 바빠서 집에서 잠만 자다시피 하고 있으니 일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 생각했음
근데 문제는 룸메가 깔끔한 여자라고 하지 않았슴?
내가 청소할 차례가 되면 자신의 청소날 4, 5일 째부터 청소는 언제 할거냐고 슬슬 날 찌르기 시작함
그 다음 단계는 서로 터치하지 않기로 한 개인 공간까지 참견(책상, 서랍정리 좀 해라, 옷 좀 걸어놓지 말고 개놔라 등등), 보통 이 단계쯤 되면 짜증이 밀려와서 퇴근(집 도착하면 보통 새벽 1시 20분쯤) 하고 와서 씻지도 않고 청소함
그리고 진짜 너무 피곤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가면 아예 내 책상 의자에 앉아서 내 공간에 대해 하나하나 트집 잡으며 청소는 언제 할거냐고 너랑은 진짜 더러워서 같이 못살겠다고 떫은 표정으로 시비를 검
그러고 청소할 때도 옆에서 대충 하지 말고 여기도 해라 저기도 해라 난 시집도 안갔는데 매번 청소 때마다 김장철에 시댁으로 김장하러 간 새색시 체험을 하고 있슴
그리고 자기 차례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주가 넘어도 청소를 안ㅋ함ㅋ
자기는 일주일도 안됐을 때부터 나를 깨소금 볶듯 들들 볶더니 자기 차례가 되면 무슨 방이 자연정화 되는 방으로 변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안함
난 한번도 얘를 청소로 뭐라 한적 없음 아니 뭐, 내가 청소를 잘하기라도 해야 뭐라 하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랄 순 없는거잖슴?
하지만 얜 좀 심함 딱 지공간만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정작 제대로 청소해야할 바닥은 신경도 안씀
아, 아예 신경을 안쓰는건 아님 내 차례 땐 매가 멋잇감 찾듯이 방바닥의 머리칼을 잡아냄^^
세상에 청소도 오분만에 끝냄, 작은 방도 아니고 꽤 큰방인데 우린 청소기도 없어서 일일히 바닥을 닦는 용도의 천(우리 모두 아는 그 천, 하지만 그대로 치면 글이 올라가지 않는 그 천ㅠ)으로 훔쳐내야 하는 방인데^^ 오분이면 끝남
난 이십분 씩 걸리는데 아무래도 내 룸메는 앞에서 말했듯 청소 계의 메시인가 봄, 호텔 청소계에 진출하면 원톱이 될지도 모름
난 얘 때문에 빠진 머리칼 트라우마까지 생겨서 방에선 빗질 한번 안하고 머리도 화장실가서 말리고 들어오는데 얜 방에서 빗질이고 고데기고 드라이고 다 함ㅋ
그래놓고 내가 뭐라 하면 청소할건데 뭐 어때라는데 그 청소는 누가? 바로 내가^^ 머리는 니가 말리고 그 머리는 내가 다 주우란 말이니 이 더블년아^^
그래놓고 너도 머리카락좀 주우라는데 야 이년아 난 둘다 줍지 너처럼 니 머리카락만 안주워 방바닥에 니머리 내머리 둘다 떨어져있는데 넌 니꺼만 주우니 당연히 바닥엔 누구 머리만 있겠니 내 머리만 있겠지^^
하 진짜 청소에 대한건 끝이 없음, 얘가 지 스스로는 그닥 깔끔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럽다면 더러운 편인데 남에게만 깔끔을 강요하는 애라 오죽하면 얘네 어머님도 출국 전에 내 손 꽉 붙잡고 우리 00이가 청소가 어쩌고 저쩌고 달달 볶아도 한 귀로 듣고 흘리고 잘 참고 살아달라고 부탁까지 하셨을 정도임=_
가끔 얘네 집에 놀러갔을 때도 어머님한테 장식장에 먼지가 왜 이렇게 많냐고 잔소리 하고 있었음ㅋㅋㅋㅋ아니 그게 거슬리면 지가 하면 되잖아, 절대로 본인이 안 함, 남이 치울 때까지 잔소리를 하지ㅋㅋㅋ
ㅋㅋㅋㅋㅋ아오 슈발
2. 간만의 여행으로 힐링! 따윈 개ㅋ나ㅋ줘ㅋ
어쨌든 외국에 나왔으니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이지 않음?
근데 난 평소 아주 무기력함, 필요를 요하는 일이나 관심있는 일엔 열의가 넘치지만 그 외의 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아니 안하는 편을 선호함
그런 내가 여행을 가려면 아주 꼼꼼한 계획이 필요함, 물론 그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도 무척 귀찮기 때문에 애초에 여행을 잘 안감
하지만 이런 나에 비해서 내 룸메는 아주 활동적임
가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음
근데 여기서 문제는 귀찮음도 많음ㅋ
우리의 여행 과정에 대해 1%의 거짓도 없이 나열해 보겠슴
룸메가 여행을 제시->나는 귀찮아 함->내 이름은 룸 메이트, 포기를 모르는 여자지->끝내 수락, 계획을 세우자고 제시->소환사님이 전장을 떠나셨습니다->뭐라고?->안알랴줌->야나도몰라->우리내일놀러가는거지?->하하하이사발면같은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개월 전에 다른 지역으로 다른 언니 한명 더해서 세명이 4박 5일 여행 갔는데 세상에 누구 하나도 계획을 세우지 않음ㅋㅋㅋ
삼일 뒤 출발인데ㅋ 교통편도, 숙박도, 루트도 그 아무 것도ㅋㅋㅋ 내가 우리 삼일 뒤에 출발한다고 셋이서 각자 계획 짜서 합친다음 그 중 좋은 계획만 합치자 하니 알았다 해놓곤 아무것도 안함ㅋㅋㅋㅋ
진짜 여행이고 뭐고 다 뒤집고 싶었는데 그 지역이 또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4박 5일 일정을 교통, 숙박 다 포함하서 내가 다 짬 게다가ㅋㅋㅋㅋ돈 입금법도 모르겠다 해서 내가 내 돈으로 정가에 입금해서 나중에 수금했더니 더 싼 표는 없었냐고 개소리ㅋㅋㅋㅋㅋ
심지어 출발 날 룸메는 알바라고 이민가방(둘다 캐리어 안 끌고 이민가방 끌고 왔었음)하나에 두명 짐 넣고 너무 많아서 잠기지도 않는거 내가 버스 터미널까지 끌고 가는데ㅋㅋㅋ 이민가방 써보신 분들은 아실거임, 캐리어와 달리 얼마나 요란한 소리가 나는지ㅋㅋㅋㅋ 주택가에 드릴공사 하는 것 같아서 집에서 역까지 이십분을 어깨에 들쳐매고 가다가 이러다 도착하기 전에 죽을 것 같아 역 안 백엔샵에서 싸구려 가방 하나 사서 내 짐 따로 빼고 두개로 나눠서 들고 감 것도 힘들어서 내가 택시비 낼테니 택시 타고 가자 해서 택시 타고 갔는데 이 년이 고맙다는 소리는 못할망정 니만 가방 사왔냐고ㅋㅋㅋㅋ뻥 쪄서 그게 뭔 소리냐 했더니 이민가방 자체로도 무거운거 모르냐고 넌 어떻게 니꺼만 사올 생각을 했냐고 썽냄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슈발강냉이를다털어버릴까진지하게고민했었음
가서는 난 당시 현지 폴더폰이라 인터넷 불가, 아이폰이던 두 사람만 인터넷이 가능했는데 그때도 이 기집애는 아무것도 안함ㅋㅋㅋ그러면서 속 편하게 지 먹고 싶은 것만 얘기하고 앉았고ㅋㅋㅋ 끝내 4일동안 모든 이동 루트를 찾아본 언니가 4일 째에 폭팔해서 성질 내니 쫄아서 좀 찾아보는 척 하더니 그냥 척이었음ㅋ 그리고 우리 사이는 한동안 좀 어색했었지,,,,
그 후의 여행은 모두 당일치기였는데 대쪽 같은 나의 룸메는 한번도 계획을 짠 적이 없음 이 상록수 같은 년
나도 내가 무슨 호구새끼도 아니고 짜증나서 계획 안 짜고 당일날도 암말 안하길래 그냥 잤더니 그후로 지금까지 계속 니가 아침에 안일어나서 못간거라고 깨소금 볶이고 있고
한국 돌아가는 언니 한명(앞의 언니랑은 다른)이랑 마지막이라고 셋이 놀자고 나 빼고 지들 둘이 멋대로 약속 잡아놓곤 암것도 안하길래 나도 어디 엿먹어보라 하고 약속장소까지 가는 덴샤까지만 알아보고 갔는데 결론은 그 엿은 내가 다 먹었음
볼게 뭐뭐 있는지, 뭘 먹어야 맛있는걸 먹었다고 소문날지, 어디서 사진을 찍어야 페북에 허세용 사진을 올릴수 있을지 등등 여기까진 기대도 안했지만 농담 안하고 역에 도착하자마자 둘다 백치 아다다로 빙의ㅋㅋㅋㅋㅋㅋ항구도시였는데 진짜 아다다처럼 바닷가로 밀어버릴뻔
여자 셋이 목적지 자체가 없으니 역 밖으로 나가지고 못하고 덩그러니 역 안에 서있는데ㅋㅋ성질이 폭폭 나서 그 자리에서 내가 찾기 시작함 그리고 그 날 내내 난 지들끼리 신난 두 여자 뒤에서 아이패드 들고 여기저기 검색하느라 바빴슴 이건 뭐 아씨들과 종년도 아니고,,,,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니 아무리 등신같은 나라도 한계가 와서 지칠지도 모르고 또 여행가자고 니 귀찮음 때문에 못간다고 징징거리는 룸메한테 진지하게 맨날 어디 가고 싶다고 말하는건 넌데 정작 넌 아무런 계획도 안세우고 나만 똥쭐 타서 혼자 계획 세우느라 밤새는데 난 이제 지쳐서 못하겠다 너 같으면 넌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여행, 너보고 다 준비하라고 하면 가겠느냐 앞으로 니가 여행가고 싶음 니가 대충이라도 계획 세워서 나한테 말하라 했더니 돌아온 대답은ㅋ
" 니가 여행을 가면 얼마나 갔다고 그런 말을 하냐, 그리고 니가 나 아니었음 그런데 놀러가기라도 했을거 같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입과 항문 사이에 하이패스 달았쉬먀? 저게 말이야 똥이야
무슨 지가 나한테 커다란 은혜를 베푼 것처럼 말하는데 정작 베푼건 나지 이 년이 진짴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했더니 기분 나쁘니 그만 얘기하자고 지가 먼저 일어섬ㅋㅋㅋㅋ이더블년이
하,,,,글이 너무 길어졌음ㅠㅠㅠ아직 말 할거 잔뜩 남았는데 글은 길어지고 날은 밝아오고ㅠ난 내일 출근이고 그 전에 다른 볼 일도 많고ㅠㅠㅠ
왠지 그대로 묻힐거 같은 글이지만ㅠ 그래도 누구 한 분이라도 읽어주시고 제가 더 말할 수 있게 해주신다면 또 쓰겠슴ㅠ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다음 글을 또 쓸 수 있기를 바라며 갑자기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