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씀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가 치매 이전 단계로 판정받은건 약 5년 정도 되었고요.
치매 초기로 판정받으신지는 약 2~3년 정도 되었습니다.
약은 5년전부터 신경정신과에서 꾸준히 복용중이시고요.
어머니는 일단 재산이 조금 있으세요. 4억정도...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고요.
우리 부부의 집은 전세를 주고 어머니집에 들어와 산지도 4~5년 되었습니다.
치매가 점점 진행중이신데, 밖에서 무슨 말을 들으신건지, 그냥 치매증세인지는 몰라도...
돈과 관련해서 저를 너무 의심하십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통장과 신분증이 없어졌다고 저에게 따지는 것도 여러번이시고(매번 다 찾으심...)
어제는 몇년전 엄마가 엄마 아파트담보로 보증서주시고, 2천6백만원을 대출받은적이 있는데 5개월만에 제 적금 만기 된 돈으로 바로 갚았던 내용이 아파트 등기부등본에 찍힌것을 보고 제가 집을 압류 걸었다고 욕을 하시고 때리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그 당시에 엄마가 같이 은행가주시고 돈도 5개월만에 갚은 잠시 빌린 일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모두 압류가 아니라고 했는데도(부동산, 친척) '압류'라는 단어에 꽂히셔서 저를 얼마나 괴롭히셨는지 모릅니다.
부동산에서 들은바로는 어제 엄마가 은행에 가서 '나 없이 대출 해주지 마라!'라고 난동(?)을 부리시고 나오시는데 길거리에서 어떤 사람이 법무사 직원이라면서 압류 푸는걸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엄마가 부동산 업자에게 일화를 얘기함) 딱 봐도 사기꾼이죠.... 그때 압류라는 단어에 꽂히신것 같고요. 누군지, 명함도 아무것도 확인하기 힘들고요.
누가 이간질을 시킨건지 혼자 그러시는건지 몰라도 제가 엄마 돈을 노린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신랑이나 이모, 주변 부동산에 그렇게 말씀 하고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교회분들에게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눈치고.. ㅠㅠㅠㅠ
참고로 저는... 직장인이기는 합니다만... 저 혼자의 연봉이 기본 6,000만원이고, 부업까지 하면 8,000만원도 넘나듭니다. 자산도 3억이 있고, 나이도 아직 30대 중반이어서 앞으로 벌어들일 수입도 결코 작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엄마 재산이 있어도 뭘 할것도 없습니다. 하고 다니는것도... 별명이 '거지'이고요. 시댁도 잘 사시고... 돈 욕심 보다는 제 성공에 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 걱정인것은 제가 회사 문제로 3개월 후에 이사를 가야합니다.(서울에서 아주아주 먼곳)
처음에는 엄마를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교회 때문에, 그리고 고립된다는 생각에 안 가시려고 합니다. 계속 설득을 했는데 위의 문제들과 더불어 주변에 저를 의심하는 말씀을 하신것을 알고는 포기했습니다. 치매도 점점 심해지시고(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고, 앞뒤말이 횡설수설 하시는것도 있고, 최근의 일을 기억 못하시거나 오해해서 기억 하시거나... 등), 위에 썼듯이 사기꾼이 붙는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돈 보고 붙는 사람이 제가 아는것보다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힘들게 번 돈인데 아무에게나 사기 당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차라리 사회에 기부를 하면 모를까...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요?
엄마의 의사 표현 수준이 제가 보기에는 많이 오락가락 하시고 특정 단어에 꽂히시면 그것만 생각하시는 수준(?)이 되었고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생각의 폭이 좁아지셨고, 기억에 연결고리가 일반인과 다르게 매우 혼잡해졌으며,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잘 믿고, 저는 안 믿고 ㅠㅠㅠㅠ
제 입장에서도 한 집에서 모시고 사는 것이 많이 어려울 정도로 저에 대한 적대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리고 가끔 아기를 데리고 마실 나가시는데 이것도 점점 무섭습니다. 혹시 집을 못 찾아오신다거나 친절하게 접근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엄마의 재산도 지난번에는 9,000만원짜리 보험을 일시불로 들어오셔서는 저에게 은행직원이 사기쳤다고 난리를 쳐서 확인해보니 이미 해제하신 상태였고... 그건 또 기억을 못하고 계시고 ㅠㅠㅠㅠ 의사결정에 문제가 있다보니 이랬다 저랬다 믿었다 의심했다 난리가 아닙니다. 마트에서 사온 사과도 다 드셔놓고서 사과가 아주 상태가 엉망이라고 교환해달라고 하시고... 교환할 사과도 없었는데 ㅠㅠㅠㅠ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이해하세요. 엄마니까 참고 사셔야죠. 이런 내용이 아닌,
현실적인!! 제가 고민해볼만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