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댓글 힘이 되네요.
조금 추가를 하자면 나름 할말은 하고 사는 편인데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부모님이 어려운건 사실이네요. 남편이 시아버님께 휘둘리고 있으면 전화기
뺏어 받아 할말 다 할려고 하는데 한마디한마디 바락바락 받아치는 나쁜 며느리 되기는
또 싫어서.. 아직 깡이 부족한건가요 ㅋㅋㅋ
댓글님 말대로 콩고물 떨어지는거 안받아먹을려고
(솔직히 집에서 밥을 안먹어서 필요가 없어요)
"아버님 저흰 집에서 밥을 안먹어서 안주셔도 되요"라고 해도
막무가내인 아버님
"밥을 왜 안묵노 갖다놓으면 다 먹는다" 라시며
신랑이 진짜 안먹는다고요 많이 가져가며 썩어서 버려요 버리면 아까우니까주셔도 되요 해도
결국은 모르게 바리바리 차에 실어 놓으십니다. 양도 어마어마하게 말이져 ㅠㅠ
쌀두포대, 감자100개 ,파 100뿌리 된장,고추장 김치통으로 한통씩 ㅡㅡ;
차에 실어 놓으신거 다시 내릴수도 없고 ㅠㅠ
진짜 짜증납니다. 냉장고 넣을데도 없고 친구, 친정, 직원들 다 나눠줘도 버리는게일쑤입니다.
또 나쁜 며느리 못하는 이유가 아버님이 저를 많이 이뻐하십니다.
아기 가졌을때마다 100만원씩 주시고 유산했을때도 100만원씩 생일때도 100만원씩
솔직히 저도 인간인지라 이런 돈 받고 아주 못되게 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안받는다해도 안주실 어른도아니고 ㅠㅠ
그리고 김장을 고민하는 이유가 내아이 지켜야되는건 저도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잘못되면 시댁에서 또 뭔소리를 하겠나 싶어(고모님이 했던말 같은..)
그런 치욕스러운 말 듣느니 차라리 안정기까지 모르시는게 나을꺼 같아
말씀 안드릴려고 하는데 임신이 아닌 다른 핑계로 김장 못간다하면 또 막무가내로
나오실게 뻔하고 회사 핑계대는게 안되는 것도 저오라고 일욜날 김장을 하십니다.
일욜은 회사 안나가는거 뻔히아시는데 결혼식, 돌잔치는 씨알도 안먹힐 소리이구요 ㅠㅠ
현명한 핑계거리 없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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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하니 갑자기 30년만에 새로운 두분의 부모님이 생겨서 맞추기가 참 어렵네요.
저희 시댁은 농사를 크게 지으십니다.
아버님이 아직 젊으시고 욕심이 많으셔서 왠만하면 일꾼도 안쓰고
두분이서 고추,마늘,복숭아,사과,쌀,콩,블루베리 다하십니다.
1년에 버시는 돈은 대략 1억이상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떨어지는 콩고물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근데 문제는 아버님의 성격이 너무 막무가내입니다.
남의 입장은 생각안하고 당신 생각, 주장만 내세우십니다.
예를 들면 금,토,일 복숭아 수확 예정이시면 무조건 금요일에 오라하십니다.
토요일도 출근하는 우리부부에게 말이져.
회사에 핑계대고 무조건 오라하십니다.
토요일 출근해야된다고 말씀드리면
"출근은 무슨출근 핑계대고 무조건온나"이러십니다.
신랑은 아버님을 엄청 무서워합니다
아~~ 안되요 안된다니까 안되요 못가요 이러다
아버님이 한소리 크게 안되긴 뭐가 안되노!!!! 이러시면 아무말도 안하고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그럼 내가 바꿔받아
"아버님 당직도 아니고 회사에 전직원 다 출근하는데 못빠져요
아프다고 병원가는것도 눈치보고 점심시간에 잠깐씩 다녀오는데 농사때문에
하루 온종일 빠지는건 안될꺼 같아요"라고 얘기하면
그나마 조금 수그러드셔서 그럼 00이라도 금요일날 보내라 이러십니다.
대화가 안되는거져 휴...
서론이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희는 결혼한지 2년차 부부입니다.
허니문베이비가 찾아왔지만 계류유산으로 떠나보내고
힘들게 또한명의 아가가 찾아왔지만 또다시 계류유산으로 떠나보냈습니다.
두번의 유산을 하고나니 워낙 밝은 성격덕에 티는 안냈지만 대인기피증이 오더군요.
'애기 계획없니?'
'임신했다며 예정일 언제야?'
'괜찮아? 힘내'
이런 얘기들이 너무 아프게 들려와서 사람들을 만나기가 겁이 나더군요.
시부모님 뵙기도 죄송스러웠지요.
사단은 추석에 터졌습니다.
시아버님의 누나이신 고모님이 오셨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고모님이 연세가 좀있으십니다.
같이 성묘를 하러 갔는데 시할아버지 묘에 시아버님께서 절을 하실때 고모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딴거 다 필요없고 우리 00(시아버지)손주하나 내려주이소.
딴거 다필요없고 며느리가 약해빠지가 걱정이니 손주하나 빨리 낳게 해주이소.
며느리가 손주를 낳아야 도리를 하는거지 빨리 손주주이소주이소'
이러더군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목까지 눈물이 차오르는거 꾹 참고참았습니다.
시댁으로 돌아와 이만 친청에가보겠다하니 연휴도 긴데 뭘벌써 갈려고 하냐고
일좀 도와주고 가라십니다. 결혼했으면 출가외인이라며 친정에 왜가냐는 식의 말씀.
무시하고 명절인데 저희 부모님과도 저녁한끼정도는 해야져 하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그후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울며불며 따졌져
1. 내가 손주 안낳고 싶어서 안낳았냐. 그게 무슨 망말이냐.
내가 왜 죄인취급당해야하고 며느리 노릇 제대로 못하는 취급 받아야하냐
애기 잘못된게 모두 내탓이냐
2. 결혼했으면 친정부모님은 남이 되냐.
명절날 밥한끼 먹겠다고 간다는거 뭘그리 못마땅해하시냐
우리 부모님이 나 낳아주셔서 니가 나랑 결혼한거 잊지마라.
앞으로 명절은 무조건 명절 전날 가서 명절 당일 점심먹고 친정행이니 그런줄알아라.
3. 그리고 아기 낳기 전까지 시부모님, 도련님외 다른 식구들 있을때 시댁 절대 안간다.
시댁도 한달에 한번씩 꼬박 갔지만 애기 낳을때까지 왠만하면 가지 않겠다.
애 못낳아서 노릇제대로 못하는 며느리 취급 받기싫다.
시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내가 왜 죄송해야되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포를 놓았져.
신랑도 동의했고 그자리에서 시부모님께 전화해
00이가 오늘 고모님말에 많이 속이 상했다.
아기 잘못된거 죄책감 많이 느꼈는데 막상 그소리 들으니까 충격이 심했나보다.
앞으로 아기 낳을때까지 딴사람있을때 안가도록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져. 시부모님께서도 기분은 안좋으셨겠지만 알겠다고 하셨구요.
근데 아버님... 잠시뿐이시더군요.
이번주 월욜날 전화하셔서 주말에 사과딴다 금요일날 오너라 회사에 핑계대고 무조건오너라!!
또 시작입니다. 휴...
저도 같이 오라시더군요.
사과 따는 기간에는 3일 내내 일꾼 아주머니들 10명씩 시댁에서 먹고 잡니다.
신랑에게 나는 사람들 많아 불편해 안간다 말씀드리라니 안통합니다.
불편하긴 뭐가 불편하냡니다. 휴...
저한테 전화하시더군요.
"그런일은 잊어버려라 마음에 담고있는거 아니다. 사람들이 왜 불편하냐. 불편하긴뭐가불편하냐. 와서 참이라도 만들어라"
그래서 제가
" 그아줌마들이 아무소리 안해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내년에 도와드릴께요. 죄송해요 못갈꺼같아요. 다음주에 그이랑 둘이 따로 갈께요"
".......알겠다" 끊으시더군요.
하
지
만
오늘 또 전화오셨습니다
"금요일날 오거래이~~"
..............................
할말이 없습니다.
가장 큰문제는 곧있을 김장입니다.
두번의 유산으로 시댁에 죄송스러운 마음에 다음번 임신하면 안정기 접어들때까지 시댁에
말씀 안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임신이네요. 4주입니다. 오늘 알았네요.
사소한것도 걱정스러워 회사도 3달정도 쉬고 집에서 누워만 있을 생각인데
다음주에 간다고 말씀드린것도 안가고 싶은데 다가올 김장이 정말 걱정이네요.
임신했다고 얘기하자니 또 잘못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얘기안하고 김장하러 못간다 하면
또 막무가내로 오라고 하실꺼고 괜히 오해하실꺼 같기도 하고..
어쩌냐요 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