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보이기 시작했다(7) 이사 (그 두번째)

인생무상 |2013.11.08 02:45
조회 12,032 |추천 91

점심시간을 틈타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는데...어릴때나 나이가 들어서나 그 주사바늘은..

여전히 두렵더군요..;;아직 열은 나지만,몸살기운은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_ _ )

 

사담은 그만두고,얼른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잠시만요..인생이 손가락 풀고가실께요;;(우두둑;;)

(이야기가 긴 편이라....시간이 없으시다거나 긴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굳이 정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편하게 읽어주세요..^^;;마무리 지을려면 좀 길어질 듯 합니다;;)

 

 

 

 

다시 들어가본 화장실은 더 없이 멀쩡했습니다.. 샤워커튼도 있던 그자리 고대로고,아무 이상없더

군요..;;이상한 일은 그것으로 부터 더욱 심해진 듯 합니다.

 

또 몇일은 정말 아무일 없이 잠잠했습니다..근데 그게 더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습니다..

주말에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형이 급하게 약속이 생겼다며 나가고,

전 투덜거리며 혼자 청소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형방은 놔두라고 해서 제가쓰는 작은방을 쓸고 닦고, 멍하니 담배를 하나 피고있다가

문득 벽위 다락방이 생각났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궁금증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어떤 공간인지 궁금해서 대충 손으로

눌러보고 그 크기를 대략 짐작하고는 커터칼을 준비해 문 크게만큼 벽지를 잘라냈습니다;;;

뭐 어짜피 다락방 있으면 안쓰는 물건도 넣어버리고 좋겠다는 생각에 심혈을 기울여 20분이나

투자해 벽지를 잘라 걷어내니 작은 다락방 문이 나오더군요...

 

의자를 가져다 놓고,올라가 문을 열었는데...밖에서는 멀쩡한데 안에서 잠겨있는 건지;;아님 본드

같은걸로 붙여 놓은건지..잘 안 열리더군요.거 참 사람이란게 그냥 놔두면 될것을 망치를 가져와..

못을 빼는 뒷 부분을 문 틈새에 끼우고 확 잡아당기니 툭~ 하고 문이 열렸습니다~!!

 

조심히 문을 열었는데...쓰레기도 보이고,꽤 넓은 공간이더군요....특이한 건 다락 천장위에

부적이 4개나 붙어있더군요... 후레쉬를 켜서 비춰보니 옷같은 것도 있고,신발같은 것도 보이고;;

지저분 하다는 생각에 봉투를 하나 가져와 집개 같은걸로 찝어서 꺼내었고, 페인트인지 뭔지

모를 붉은 얼룩도 보이고, 깨름직해 쓰레기 봉투에 넣어 갔다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던김에 제 방에있던 서랍장(그집에 있던)을 혼자 낑낑거리며 밖으로 옮겨냈습니다.

맘같은선 농장도 버리고싶은데 이불도 넣고, 형이 쓰고 있는지라 놔뒀지요..

할 것도 없고,냉장고에서 맥주한캔을 꺼내 벌컥벌컥 마시고는 티비를 보고있는데...

형한테 전화가 왔더군요...좀 있다 갈껀데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해서 그냥 치킨이나 한마리

사가지고 오라고 부탁하고 팔배게를 하며 기다리다 잠이 들은 듯 합니다..

 

쿵쿵...하는 소리에 몸을 뒤집으며 일어났는데 문을 두들기는 소리더군요...형이냐고 물었는데

대답도 없고,벌떡 일어나서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는데 아무도 없고,현관앞 센서등만 덩그러니

켜져 있더군요...잘 못 들어나하고, 화장실로 들어가 소변을 보는데 또 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또 대답이 없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다시 현관문을 열고,누구냐고 대뜸 소리를 질렀는데 아까와 같이 센서등만...

켜져있고 아무도 없더군요..그리고 쿵쿵하는 소리가 또 들렸습니다..소리의 진원지는 현관문이

아니라 안방인듯 했습니다..자세히 들어보니 누군가 나무같은 걸 치는 소리였습니다..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손에 뭐라도 쥐어야 할 것 같아..신발장에 걸려있던 빗자루를

들고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 쉼호흡을 크게 했습니다.

 

뭐라도 나오면 아주 사단을 낼꺼라고 혼자 소리도 지르면서 불을 다 켜고서는 빗자루를 치켜

들었습니다..그리고 농장문을 확 하고 열었습니다...;;당연히 아무것도 없더군요...그냥 옷과

이불밖에..아 너무 예민한가..하는 생각에 휴대폰으로 형한테 전화를 걸면서 농장문을 닫고,

돌아서서 거실로 나왔습니다.곧 형이 전화를 받았고... 어디냐고 묻자...거의 다왔다고 했고

알았다고 전화를  끊는순간 쿵쿵쿵쿵쿵쿵쿵쿵~!!

미친듯이 농장문 두들기는 소리와 함께 남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죽여버릴꺼야~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정확하지 않습니다;;)

 

빗자루고 나발이고 던져버리고,맨날로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나와 골목앞에 서서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헉헉 걸렸습니다.저멀리 치킨봉지를 들고오는 형모습이 보였고,맨발로 나와있는

절 보고서는 놀란 표정으로 급하게 달려오더군요...

[왜??왜 씨x 뭘 봤길래 작은 눈이 땡그래져서 맨발로 나와있어..??뭔데 뭐야~??]

다그치듯 물어보는 형에게 도저히 여긴 아닌 것 같다고 심각하게 말했습니다...

 

알았다고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내키지 않지만,꼴도 꼴이고,일단 들어갔습니다..

차근차근 설명을 했고,연거푸 담배를 피던 형이 알겠다고,중개사랑 연락해서 주인이랑 연락해

보자고 하더군요...자기도 쉽게 넘어가선 안될 듯 했나봅니다.

 

술이나 한잔 먹자고해서,맥주를 마시다가 또 그렇게 술김에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야밤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이불을 같이 덥고 잠들었는데 형이 스윽 일어나는

느낌이들어 슬쩍 쳐다봤더니 일어나서 베실베실 웃더군요..그리고는 농장앞으로 가서

물을 열었습니다..히히히히....거리면서 안에다가 머리를 스윽 들이밀고, 누구랑 얘기라도

하듯이 뭐라고 소곤소곤 되더군요..잘 안들렸는데 뭐 죽이네 어쩌네.. 하더니

스윽하고 농장안으로 들어갑니다..

 

안되겠다 싶어...형~!왜그래???하고 일어서자 서둘러 농장문을 닫을려고 하길래~!!

일어나서 문을 잡았습니다..근데 형 얼굴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입은 헤하고 웃고있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눈동자는 뒤집어져 흰자가 보이고,뭐에 홀린 사람같이 보였습니다.

서둘러 목을잡고 끌어내는데...

갑자기 제 팔을 움켜쥐고 농장안으로 잡아 당기기 시작했는데...무슨 힘이 그리 장사인지...

훅 하고 딸려 가더군요..

 

계속 입으로는 죽여버린데..죽인데...꺼지래...죽여버린다고....하는 말들을 지껄이고,

안되겠다 싶어 따귀를 힘껏 때렸는데도 침만 질질 흘리고서는 계속 헤헤 거립니다...

주먹으로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머리채도 잡고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쓸때 형옆 농장안쪽으로

화장실에서 봤던 눈이 보였습니다..(아 쓰면서도 좀;;무섭네요 불켜야지;;)

 

인정사정 없이 때린 것 같습니다...어떻게든 정신차리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깨 부분도 주먹으로 때리고,뺨도 계속 때렸더니...아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눈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확 잡아채서 농 밖으로 떨어뜨리듯 빼냈습니다...

 

괜찮냐고 물었더니....나 무서워...라고 울먹거리더군요...너무 당황해 대충 옷 입으라고

하고 중요한 것만 챙겨서 집에서 헐레벌떡 나왔습니다....

근처 피시방으로 가서 자리에 앉아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습니다.. 진정이 되지 않는지...

형은 계속 담배만 피고,전 얼마나 꽉 잡혔는지 팔뚝에 난 멍을 어루만지며...

안되겠다고...진짜 이건 아니라고 했고, 형도 그 말에 동의했습니다..

 

그대로 있다간 정신병 이라도 생길 것 같아,근처 24시간 하는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소주를 한잔씩 걸치고,아까 기억나냐고 했더니 기억난다고 하면서 말하는게 제가 봤던

상황이랑은 또 다른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소변볼려고 일어났는데 제가 농장에 들어가 있더랍니다..여기 뭐가 있다고 와서 좀

보라고 심각하게 말하길래 다가갔는데 왠 피를 질질 흘리는 남자가 칼 같은걸로

제 손을 내리 찍더랍니다.

놀라서 말렸는데 확하고 잡아당기면서 왜 너도 뒤지고싶냐..?? 너도 죽여줄까..

라는 식으로 말하더랍니다..그리고 정신을 차렸을땐 제가 마구 흔들고 자기가 농장에 있엇다고;;

 

아침이 되고, 누구랄 것도 없이,같이 공인중개사를 찾았습니다..주말이라 없을 줄 알았는데

있더군요...집에 대해서 물었습니다..심각하니까 거짓말 하거나 모른다고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더니 정말 자기는 모른답니다..좋은 집 소개해주고 자기가 그런 대우 받아야 하냐고

하길래 주인이랑 만나야 겠다고 했더니 지방에 살고, 가끔 내려온다고 하더군요...

 

번호도 바뀌었다고 해서 급히 번호를 알아내고,전화를 몇번이나 걸었는데..받지않더군요.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어짜피 말해봐야 빙신 취급할테고,주인이랑 얘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10분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넣었더니...전화를 받더군요...누구냐고 성을 내길래...

주소를 말하고 꼭 뵙고 얘기할께 있다고 했더니 내려온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날 형은 회사에서 있는다고 하고,전 집으로 와서 잤고,다음날 퇴근 하자마자 형이 집 주인이

온다고 했다고 해서 서둘러 향했습니다..집앞에 진짜 못되게 생긴 아줌마가 와 있더군요..(정말;)

신경질 적으로 뭔데 사람을 귀찮게 하냐고해서, 일단 들어 오시라고 하고 들어가자 마자..

속사포 랩하듯 그간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자긴 모른답니다.. 그전 사람도 아무말 없이

살다 갔다고 뭔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반박하길래..못 살겠노라 빼달라고 했는데 절때

안된답니다..그런 말 할려면 부르지 말라고 하길래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서는 고모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저희 고모는 그런쪽으로 좀 빠삭하십니다;;)

 

상황 설명을 했더니,그 예전에 무당할머니(1편참조) 신제자로 계신분이 계속 무당하고 계

신다고 그분이 내려오신다고 하더군요..내일 다시 뵙자고 했더니 내려간다고 하길래 무조건

안된다고 하루 더 보고 얘기하자고 강경하게 나갔더니 알겠노라 하고는 약속을 정하고....

다음날 무당아주머니가 내려오셨습니다.. 긴말할 것 없고, 집 좀 보자고 하길래 집으로 모셨더니

문앞에서 부터 혀를 차십니다..

 

너네 집볼 줄 모르냐고 타박을 하기 시작했고, 딱봐도 지랄맞은 곳인데 당연히 개고생이지....

하시고는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사방을 둘러봅니다...큰방으로 들어가 농장 너희 것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전에 살던 사람꺼라고 했더니...이런 걸 쓰면 말 다했다고 하더군요...

이 물건(농장)은 심각하다고...이거 뭐 나 잡아먹으라고 살고 있노라고

갔다 버려도 진작 갔다버려야 했노라고...작은방은 아예 들어가기도 싫다고 하더군요..

 

여긴 안방보다 더 하고,저기 다락방은 살기가 보통이 아니라고,부적 붙어있는 건 일단 의심부터

해야한다고 하셨고,꼬맹이 둘이나 죽었다고...와...이건 뭐 무속인도 이런데선 안산다고 ...

혀를 차십니다..;;벽지를 이리저리 살피시고는 뭐 덧대놓으면 멀쩡할 줄 알고 이래놨나...

하시고...주인 부르라고 해서 전화를 넣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당신이 뺏어 받으시고는

 

[아지매~이런데 새 놓을려면 굿이라도 해놓고 놓던가..사람 여럿 죽어나간데를 멀쩡한 사람한테 살라고 주면 됩니까??아지매가 여기서 살아볼래요??와서 얼굴 좀 봅시다..어떤 냥반인지 궁금한데..딱봐도 전에 살던 사람도 왔다가 그냥 나갔구만..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심각한데..분명 살던 사람도 얘기 했을껀데 야박하게 자기 이익만 챙기면 다요??와요..일단 와서 얘기해]

 

30분정도가 지나고 주인 아줌마가 왔습니다..굉장히 불쾌하다는 식으로 무당아주머니와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거 안 믿고, 그런게 어디있냐고,어디서 와서 이런 모함이냐고...

세입자랑 얘기할테니 당신이 신경쓸꺼 없다고...소리소리 지르더군요..

무당은 괜히 무당이 아니었습니다..반박을 못하게 조리있게 다시 얘기를 하나하나 하더군요..

살인이 사람을 죽여야 살인이 아니라 이런걸로 방관해서 누가 죽어도 그건 본인이 살인하는

거나 매 한가지라고... 내가 집 보고 하나하나 다 끄집어내서 소문한번 내줘야 인정하겠냐고

했더니..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중개인 같더군요...왜 이런 사람들한테 방을 내주고 계약을 했느니,내가 이러라고 부동산에

위임하고 갔느니..한참을 쏟아내더니.. 당장은 죽어도 돈이 없고,한달정도 기다리라고 하면서...

어짜피 저 총각 혼자 들어와 살기로 한건데...한달정도 저 총각 고시텔 비용 일단주고 한달후에

원금 줄테니까 찍소리 하지말고, 나가라고 했고, 처음에는 바로 달라고 하다가...

안되겠는지 그러겠노라 얘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무당 아주머니는 왠만하면 리모델링이니 뭐니 그딴거 하지말고, 아는 무속인 있으면 굿이라도

해야 방세 받아먹고 살수 있을꺼라고 했더니...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거기까진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여튼 그렇게 모든 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후에 그 집은 어떻게 된지 모르겠습니다..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서..;; 사실 뭐 궁금하지도 않았구요...;;

형은 회사가 옮겨지면서 수원쪽으로 갔고,전 그 후에 이천쪽으로 일하러 다니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론 사실 중고물건,특히 가구는 쳐다도보지 않습니다...

 

어떻게 마무리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글을 쓰다보니 옛 생각이 나서 쓰는 동안에도 사실

좀 으스스 했습니다.. 벌써 또 2시군요..;;시간은 뭐 이리 정처없이 잘가는지..

 

다들 주무시고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긴글 읽느라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

믿고 안믿고를 떠나 댓글 남겨주시고, 반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에 인사를 전합니다.

 

요번주는 주말까지 바빠서..다음주나 또 와서 뭐라도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삶의 노예인가..ㅠㅠ슬프군요..내일은 ..아..아니 오늘이구나..오늘은 더 없이 춥다는데 감기

조심하시고,비온다니 우산 준비하세요..

 

수능생 여러분들 시험보느라 수고 많으셨고,오늘 늦게 일어나 내 스쿠터 타고 셤보러간 처자!!!

셤 잘봤으면 한턱쏴!!ㅋㅋ;;

 

아무튼 쓸대없이 또 말이 많았네요..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굿나잇~

 

 

 

추천수91
반대수5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