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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다 (9) 예지몽..특별한 능력

인생무상 |2013.11.10 17:20
조회 11,930 |추천 88

휴~약속이 잡혀서 준비 다하고 정리했던 옷까지 꺼내입고 기다리는데 약속을 취소해 버리는

친구놈과 절교라도 하고싶은 심정으로...멍하니 있다가 저와의 약속을 취소한게 여자친구 때문

이라는 말에 두번 분노하여 욕시(?)라도 한편 써서 가가오톡으로 보낼까 하다가..

그래 너도 남자니까...라고 같은 종족(?)으로써 이해를 해봅니다..

 

그리하여 계획에 없던 글이나 쓸까하고, 엽호게시판에 들려 글을 쭈욱 읽어보고 저도 글을

써봅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계신지요??바람이 너무 불어서 유쾌하지 않은 주말이지만.

싱긋 웃으며 보내시길...개콘이 끝날때의 암울함이란 생각하지 말고 스마일..ㅋㅋ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대한 이야기 혹은 추억....기타 안좋은 기억들도 있을꺼라 사료

됩니다..원체 이야기가 많이 생성되는 곳이라..ㅎ그럴만도 하지요..

저에게도 특이한 군대 스토리가 있습니다... 전 파주(문산)에서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전방이라 매일 하루하루가 고통에 연속이었죠...저 때까진 구타가 있던지라...고참들이....

야마가 돌아(화가나서;;)큰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는 날이면 내 밑으로 집합 스킬을 시전하여;;

짬없는 후임들은 비닐하우스에 모여 줄 따귀를 맞고는 했습니다.

(황상병 너 잘 살고있냐 이 숑키야??아직도 기억난다--썅)

 

제가 이등별(?)님때 상병이었던 고참이 있었습니다..말을 워낙 잘해서 처음에는 행정병이니

특화 보직인 줄 알았으나 소대 고참 이었더랬죠..;;그 사람에겐 특별한 능력(?)하나가 있었습

니다..예지몽이라고 해야하나..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닌데 임팩트 있는 꿈을 꾸는 날이면...

그날은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고는 했던지라..모든 군 간부들이 예의 주시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고참이 꿈을 심하게 꾸면..아침에 소대장에게 보고하듯..

꿈얘길 하고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보고,중대장이 주임원사나 행정보급관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뭐 꿈이 맞으면 얼마나 맞겠느냐고 콧웃음 쳤었는데 제가 자대 배치를 받고,한달정도 지나

큰 훈련이 있었는데...그날 밤도 꿈을 꿨다고 아침부터 소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뭔가 심각한 표정을 짖고 있더군요..;;;

 

그리고 소대장이 제 윗 고참이었던 사람에게 가서 오늘 특별히 조심하라고 말을 했습니다..

대충 그런 식 이었습니다...훈련이 시작됐고, 매우 조심하던 그 일병은 훈련 막바지에...

철조망에 심하게 걸려...넘어지면서..팔꿈치 뼈가 아직이 났습니다..;;;;

 

어느날은 일요일 오침을 하고있는데...자다가 벌떡 일어나서..[아이..c발;;]이라고 궁시렁

거리더니 구석에서 쪼그려 자고있던  일병을 흔들어 깨워 담배를 피우러 나가자고 하더군요..

얼마가 지난 뒤 그 일병이 표정이 썩 안좋은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러시냐고 가서 물었더니...그 고참꿈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나왔답니다..

집에 전화 해보라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아버지님이 교통사고 나셨다고 하더랍니다;;

 

물론 나쁜꿈만 꾸는 건 아닙니다...언젠가는 좋은 꿈을 꿨는데..늘 훈련에 나가면 죽을쓰는;;;

소대였는데...그 날 훈련에서 활약하여 휴가증도 많이 나왔고,

소대 훈련이라 대대장은 잘 안나오는데 그날은 대대장이 검열을 하러 나왔다가 그걸

보고서는 우수소대라고 냉동식품을 5만원치 넘게

쏘셔서 그날은 소대 잔치가 열릴 정도였습니다..(단언컨데 냉동은 군인들의 드림푸드 입니다..ㅋ)

 

여튼 이런 저런 일을 항상 꿈을꾸면 노스트라마무스 처럼 예언하고 맞춰버리는 통에....유명인사인

동시에 그 사람에 꿈에 나오는 사람은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GOP에 들어가기전 지뢰지대 안전판을 보수하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뭔가 굉장히 안좋은 꿈을 꿨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고열에 구토까지 하면서 도저히 상태가

아니길래 의무대로 옮기고, 그냥 소대장으로 부터 오늘도 조심하자...혹여나 모르니까..라는 말만

들은채 육공(군대 트럭)을 타고 작업지로 향했습니다...

 

간부가 육공에서 들은 얘길 해줬는데 그 고참이 그냥 첫번째는 안된다고 첫번째는 아니라고...

그런식으로 중얼 거렸답니다..

 

산들바람과^^ 함께 드넓은 풀밭을 느끼며(음~♡) 보고있자니..... 더 암울해졌습니다...;;;뷁;;

거의 도착할 시점에 작은 다리를 건내는데....앞에 가던 차량에서...

펑~~하는 거대한 굉음과 함께 육공이 흔들거렸고,운전병이 놀란 나머지..

핸들을 희안하게 꺽어 육공이 다리밑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안전 장비도 없이..떨어졌으며 육중한 트럭과 함께 떨어져 그렇게 높지 않은 높이였지만.

대부분이 크게 다쳤습니다..그 중 한명은 머리를 크게다쳐 반신불구가 됐다고 합니다;;

트럭의 앞 타이어가 터지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다들 육공에서 내려 서둘러 내려가 신음하는 인원들을 들고 나르고,

앞에 타고있던 간부(하사)가 발이 완전히 돌아가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의무대 차량이 연달아 오고,간부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대충 마무리 짖고,복귀할 줄

알았는데 나머지 인원은 그 충격을 고대로 앉은채 작업을 하러 다시 출발했습니다..;;;

작업지에 도착하여 작업을 하기전 저희 소대장이 말하길...원래 우리가 저 앞차에 타는 거였는데;

...라고 하더군요...

 

보통 선발로 가는 차량에 직급이 높은 사람이 탄답니다...(물론 부대마다 틀립니다;;)

또 저흰 1소대여서 보통 소대 순서대로 타고 가는지라..;;;

근데 소대장이 준비를 늦게 하는 바람에 앞 차량에 옆 소대가 먼저 탑승했고, 저흰 다음

차량에 탑승했습니다..그러니까 원래 사고난 차량에는 저희 소대가 타고있었어야 했다는

결론 나오자 다들 똥씹을 얼굴이 되었고, 그때서야 소대장이 상병이 우연히 말한...

첫번째는 안된다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것 같다고도 말하더군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입니다만;;)

 

그 후에 몇일있다 그 고참이 돌아왔는데 자기가 무슨 말은 한지는 기억 못하더군요...;;

그냥 좀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우리소댄 멀쩡해서 다행이라고...;;

그 뒤에도 한 동안 다는 아니지만 중요한 사건들은 꿈으로 꾸고 맞추더군요..(정말 희안했습니다;)

그중에 제일 안타까운 건 소대장 와이프의 교통사고 사건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한쪽눈을 잃으셨답니다;;;..그날도 그냥 소대장에게 개인적으로

가족들 안부 좀 물어보라고 얘기했다는데 그날 새벽에 그 사단이 났더군요;;;

 

그 사건 이후 소대장이 하루 종일 슬픔에 가득차서 우는 모습을 보고, 그 뒤로 그 고참은

꿈 얘기를 잘안했습니다....자재했다고 표현해야 겠지요;;

물론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 말은 꼭 해야겠다고 했던 것들은 빼고요..

 

말은 얼마 못해봤지만 그 고참도,꽤나 힘들었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꾸는 안좋은 꿈도

그렇거니와 그 꿈과 연관되어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마치 자신이 그러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울던때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항상 아무렇지도 않게 씩씩하게 군생활 하시다 전역 하셨습니다.

전역하고 딱 한번 우연히 공항에서 봤는데...얼굴이 많이 상했더군요.. 아는 척은 안했지만..

한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저 사람은 사는게 행복할까??불행할까??하는....그리고 나온 저만의 결론은 불행할 것이다;

였습니다..뭔가 예측 된다는 건...그리고 그것이 불행한 거라면....전 그런 능력은;;;

갖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찬바람이 심하게 부네요..따스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주말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주말 잘 마무리 하셔요..ㅎ

 

 

추천수88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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