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거의 80%를 다 썻는데 컴이 다운 되버렸습니다.
이런 기분이군요;;;글이 날라 갔을때의
드럽고 쌉싸롬한(?)기분이라니..ㅎㅎ;;;이제 알겠습니다..그 기분..ㅋ;
거두절미 하고,다시 써야죠 뭐..ㅠㅠ아..;;;근데 이 알 수 없는 허망함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비가 내리고 더 추워진다니 감기 조심하시고 슬 월동준비 하셔서 따스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전 글은 사담도 꽤 길었지만 생략하고 이야기 바로 고고;;)
저에게 여름방학은 늘상 할머니에게 가는 의무적인 시즌(?)이었습니다.. 보통은 아버지가 차로
데려다 주시거나 가족들이 같이 가기도 했지만, 그해 국딩을 졸업하고 폭풍 질풍노도의 시기가
왔던 저를 혼자 보내신 아버지를 원망하며 전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지금에야 버스타고 2~3시간만 내달리면 손쉽게 도착하지만,당시에는 꽤나 긴 고행의(?)시간을
견뎌야 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지요..;;
할머니 집은 강원도에서도 꽤나 오지로써 원주를 넘어 횡성을 지나 더 깊숙히 들어가야 나오는
정글같은 곳이었습니다.ㅋ;; 원주에서 시내버스로 횡성으로 횡성에선 하루에 고작3대뿐인
마을버스를 타야 할머니의 집으로 향할 수 있었기에 횡성에서 마을버스의 시간대를 알아보는 건
필수적 이였습니다.. 과거 큰형과 왔을때 버스시간 계산의 오류로 4시간30분을 멍하니
시골길에서 있었던 적이 있었더랬죠;;;
그날도 사실 버스시간의 착각으로;;;엄청난 고뇌와 시련이 다가왔습니다..;;이대로 난 강원도의
고아가 되는건가..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을때...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해 횡성에서 큰 장이 열려 버스 편성이 늘었났다고 30분정도만 더 기다리면 막차가 온다고
고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유레카..ㅋㅋ) 운이 나쁘지 않은 편인듯 했지요..ㅋㅋ
제가 타는 마을버스는 막차였습니다..옛날 버스가 도착했고, 술냄세가 폴폴 풍기는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제가 의심스런 눈빛을 보내자..변명을 하더군요;;;
장에서 아침에 몇잔 먹었고, 충분히 자고와서 술도 다 깻으니 쫄지말라고...;;뭐 술냄세는 났는데
별 수 없었습니다..멀쩡하게 말도 잘하시고,행동도 이상할께 없어 차에 올랐고 승객은 저 한명;;
혹시나 누가 더 타실까...10여분 정도를 더 기다려봤지만, 그 마을버스는 저만의 전세버스가
되고 말았습니다...^^;;씁쓸한 미소를 보이시던 아저씨께서 버스에 시동을 걸고 운행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당시에 도로도 비포장 도로였고,지금은 몇미터 마다 심어져있는 가로등이 하나없어,거의 버스
라이트에 의지해 운전을 해야했기에 타지에 사람들이 오면,심장을 부여잡고,기사들의 곡예운전에
식은땀을 꽤나 흘렸습니다...자기들은 하도 해서 눈감고도 운전한다고..코너에서도 속력을
줄이지 않고 달리는 통에 대놓고 욕을 선물로 주시는 어르신들도 꽤 있었답니다.ㅎㅎ;;
보통 차가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면 무료 온몸 진동안마(?)덕에 의자를 꽉 잡아야 했지만..
그날은 엄청 피로했던지 그 진동마저 정말 안마를 받는냥 편안했고, 살짝 열어놓은 창문사이로
들어오는 바람도 꽤나 상쾌해서 그만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한참을 달렸을까...코너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아 기우뚱 하며 잠에서 깼는데....
제 옆에 왠 할머니가 떡하니 앉아 계셨고, 많은 짐들을 다리사이에 끼우고 계셨습니다..;;
어~ 언제 타셨지...하고 그냥 넘겼고, 버스에 종점에 다다르기 전 굴곡이 큰 낭떨어지가 있는
구불구불한 길이 있었습니다.한참을 올라가는데 그때 쯤 할머니가 벨을 누르셨습니다...
보통 거긴 정류장도 없고 길도 협소하기에 보통은 그냥 지나치지만 가끔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벨을 눌러도 마을버스는마치 택시마냥 인정좋게(?) 내려주는 경우가 있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멍하니 있는데..
짐이 많으신지 다 못들고 낑낑 거리시더군요...[할머니 도와드릴까요??]하고 여쭸더니..
고개를 끄덕 거리시길래 짐 몇개를 양손에 쥐고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짐을 할머니 앞에 내려놓고,인사를 하는데...갑자기 손을 턱하니 잡으십니다....[같이가...]
짧은 한마디 였습니다..응??어딜 같이 가자는 건지..;;짐이 많으셔서 그런가 했지만 저도...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시기에 [죄송한데..저도 가봐야 해서요...죄송해요...]
하고 대꾸를 했는데..더욱 더 팔을 강하게 잡으시고는 [니가 내려잖아..같이가...]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뭔가 싸했습니다..소름이 돋기도 하고, 고개를 바닥으로 향하시던 할머니가 고개를
들어 올리시자 전 더 없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샷주의;;;)
얼굴도 심하게 뭉개져있고, 피가 범벅이셨으며, 방금전까진 그러하지 않았는데 옷에도 여기저기
피자국과 흙등이 덕지덕지 묻어있더군요...
기사 아저씨를 불르면서 서둘러 버스에 오르려고...
안간힘을 썻는데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뒤쪽으로 낭떨어지가 보이고 계속해서 마치 그곳으로
같이 떨어지려는 듯 몸을 기울여 저를 잡아 당기시더군요...
[혼자는 못가..니가 같이 갈려고 내린거잖아...니가 내린거야....니가..ㅋ]
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모습에 깊은 공포를 느끼며 끌려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썻습니다...;;
몇번을 사투끝에 겨우 그 팔을 뿌리치자 결국 할머니는 낭떨어지로 떨어지듯 사라졌습니다..
서둘러 버스에 올라 아저씨를 외쳤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더군요....
뭐야..뭐가 어떻게 된거야..무서운 마음이 들었고, 조용히 버스 기사쪽으로 향했습니다...
멍하니 양손으로 핸드를 잡고 있는데...눈은 흰자밖에 보이지 않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면서
어~~하는 식의 신음만 뱉어내고 있더군요... 아저씨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불안해 하며 아저씨를 흔들던 그때 소스라치듯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때 버스가 천천히 낭떨어지로 향하는 모습에....너무 놀라 아저씨....아저씨~하고 소리를
크게 질렀습니다.. 때마침 정신이 들었는지 순간 억~하는 소리와 함께 놀라서 핸들을 급하게
뒤틀어 다행히 낭떨어지는 면했지만 반대편 큰 바위같은 곳에 그대로 버스는 충돌했습니다~!!
아프고 놀라고....뭐 그 모든 감정을 떠나....살았다...라는 안도감이 몰려오자..
저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그대로 기절해버리고,다행히 그길로 지나가던
군부대 차량에 의해 무사히 119가 도착했습니다....
차량에 타고 가는데 간호사로 보이는 분이 괜찮냐고..아픈데 없냐고 하길래 그냥 좀 손이랑
다리쪽이 삔 것 같다고 그 외는 괜찮다고 했더니... 천만 다행이라고 합니다..
병실에 누워있고, 경찰이 와서 사건에 대해 물어봤고,버스기사는 순간 쇼크로 인해 정신을
잠깐 잃었다가 깻다고 합니다..음주 운전으로 면허 정지되고,구속 될수도 있다고 알려주
더군요..할머니와 고무가 부리나케 달려오셨고, 괜찮냐며...다독이고 어떻게 된거냐고 묻길래
상황설명을 했더니...그 미친노친네 일낼뻔 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뭔 말인지 몰랐는데..
이야기인 즉 ...일주일전에 거기서 사고가 났답니다..마을버스가 속력 안 줄이고 올라오다가 내려
오는 승용차랑 부딪혀서 둘다 떨어졌는데~다들 중경상정도 였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한 분 계셨답니다.
아마 노친네 같다고 욕을 하시더군요...버스기사랑 요금문제로 다투다가 일어나서 버스기사에게
가서 멱살을 잡고 하다가 사고나서 본인만 더 크게 화를 당하신 것 하던데 정확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이도 전해들은 이야기라;)
그리고 놀라운 건 그 후에 들었는데 버스기사가 순간 쇼크로 기절한 이유가 저와 같더군요...
그 할머니를 봤답니다..바로 뒷좌석에 앉아서 계속 버스 기사에게 다 죽을꺼야 다같이 가자~!!
라고 계속 속삭였 다는군요..;;;
버스 앞문에 달려있는 거울로도 명확히 봤다고 합니다..(으~ 싫어;;)
뭐 어찌됐건 참 다행이었습니다..그곳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서 버스사고가 한번 더 난뒤에
가드레일을 설치했고, 그래도 희안하게 접촉사고가 자주 나기에..후에 아예 길을 공사하면서....
제가 고등학교 때쯤...2차선 도로가 아닌 4차선 도로록 확장이 됐습니다~
(현재는 6차선 도로가 됐구요;;)
할머니는 그때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항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살라고....
그래서 현재도 그런 마인드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이상 허접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정독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벌써 또 2시네요..;;;
여러분들도 항상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틈봐서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ㅎ(물론 확답은 아닙니다;)
편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