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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든새벽에
몰래 쓰고 가요 ~![]()
음슴체 주의
대화 각색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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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암반수와의 데이트는 물론,
친구들과 수다떠는 시간도 놀랄만큼 줄어들었음.![]()
물론 친구들이 내가 없다고 자기네들끼리만 더 친해진다거나,
나와의 관계가 멀어진다거나, 이런건 아녔지만.
점점 모임에 못나가는 횟수가 많아지자 혼자 소외감을 느끼고 우울해짐. ㅠㅠ.
그러던찰나에 아주 어렵게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생긴거임.
얼마나 신나던지 내가 카페를 쏜다는....![]()
그런 두번다시 입에는 담고싶지 않은 혐오스러운 허세를 부렸음.
잠깐...
친구들한테 사주는 커피가 그렇게 아깝냐고요 ?
짠순이라고요...?
8~9명의 여자사람들이 커피 + 달아서 다 먹지도 못하는 커피의 친구들을 잔뜩 시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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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친구 무리 중에 사귀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썸을 타는 친구가 있었음.
원래 썸타는 시기가 제일 콩닥거리고 남녀사이의 황금시대 아님 ?? ㅋㅋ![]()
나랑 친구들 모두 썸타는 친구에 감정이입이 되서 호들갑을 떨고있었음.
동아리에서 만난 같은 12학번 남학생인데 어찌나 순한양같이
말도 잘듣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지...
변태왕자 + 음란한 암반수와는 완전 다른 순진한 남학생인거임 ![]()
나는 잠시 감정이입했던거에서 빠져나와 애들이랑 놀다가
저녁에 자기집으로 오라는 암반수가
이유없이 미워지고, 암반수가 벌써 무서워지는거임.![]()
자기집에 오는게 이제는 당연한것처럼 말하는 암반수한테.
날 더이상 소중하게 아껴주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
근데 갑자기 썸타는 친구가 한숨을 쉬더니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우울해하는거임.
친구 : 야, 근데 벌써 우리가 썸탄지 한달 다 되가는데
언제까지 썸만 타?? 남자가 박력있게 밀어붙이고,
아무리 사귀는 사이 아니여도 분위기 잡힌다 싶으면 스킨십도 하고...
그러더니 친구들이 너나할것없이 썸을 너무 오래타도 문제라면서
그럴때는 또 순진한 양보다는 박력남이 좋다고.... ![]()
이박쥐같은것들...
그리고 화제는 음란마귀 암반수로 넘어옴. ㅋㅋㅋ
암반수가 한 행동중에 박력있는 행동을 말해달라며,
모두 매의 눈으로 날 처다보기 시작했음..
나 :
니네가 뭘.. 말해달라는건지 모르겠네.
예를들어 몸 못가리게 내손을 제압하고 ......??
친구들 : ![]()
나 : 아니면 나 씻으러 들어갔을때 갑자기 따라들어와서 ......??
친구들 : ![]()
나 : 그것도..아니면 나 집에갈려고 현관문까지 나갔는데 다시
침대방으로 끌고 들어와서..... ?
친구들 :
그만해...이제...알겠어...너..너네가 갑이다
한동안 친구들은 말이 별로 없었음.
친구들과 다 놀고 암반수 집에 들어가기전에 잠깐 망설임.
우리사이가 이런게 너무 자연스러워지는건 아닐까...?
이렇게 계속 가도 괜찮은걸까 ?
결국, 난암반수 집에 들어가지 못했음.
집앞까지 왔다가 톡으로 너무 늦어서 오늘은 그냥 집에 가겠다..고 말하고
집으로옴.
그이후로 암반수랑 데이트는 집이 아닌 밖에서만 주로 했음.
암반수도 두세번은 집에가자고 말하다가 계속 거절당하니
집에가자는 소리는 하지 않았음.
어느날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했음.
영화는 '반창꼬' 였는데 암반수는 영화는 안보고 자꾸 나만 처다보는거임.
영화가 인기가 많이 식은 후라 사람이 많이 없었으니 다행이지,
평상시 암반수랑은 너무 다른거임.
힐끗 암반수를 처다보니 완전 끈적거리는 눈을 날 처다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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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암반수 고개를 스크린쪽으로 돌리려고 손을 암반수 볼에대자
갑자기 자기 입으로 내 손을 갖다대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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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람들이 없어도 그렇지 암반수 답지 않은 행동에 너무 놀랐음
영화끝날때까지 아무일도 없었지만 난 왠지 죄를 지은거처럼 조마조마 한거임.
영화끝나고 괜히 어색해져서 난 암반수를 똑바로 처다보지 못했음.
암반수가 크고 기다란 손을 먼저 내미는데도 난 망설임.
암반수 : 이제 나랑 손잡기도 싫어 ?
나 : ...
암반수 : 아님, 이제 말하기도 싫은건가 ?
평상시에도 목소리가 낮은톤이기때문에 좀처럼
목소리깔지 않는 암반수가 저날은... 진짜 무겁게 사람을 짓눌르듯이 말함.
암반수 : 남자라고 상처안받고 이러는거 아닌데..
나 : ![]()
암반수 : 나를 싫어하는게 느껴지면, 나도 상처받아.
집에 오는거 피하는건 참을 수 있어.
근데 너...요즘 왜자꾸 내 눈 피하냐.
그리고 암반수가 뒤돌아서는거임.
한동안 아무말도 안하고...서로 그러고있었음.
암반수 : 오늘 못데려다주겠다.
밤에 전화할께..
나는 한발자국도 못움직이고 엉엉 울었음.
니가나를 더이상 아껴주지 않는거 같다 + 우리 둘은 너무 남들보다 빠르게 왔다 +
언젠가 우리에게 권태기가 오고 금방 질려 할거다 +
나는 너가 하루가 지날수록 더 좋은데 니가 날 버릴까봐 사실 무섭다.
등등 지금에서야 이렇게 정리하고 깔끔하게 말하지만
저때는 무조건 피하게 되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었음.
내가 소리내서 엉엉 우니깐 암반수가 다시 나 보더니 얼른 코트에 달린 모자를
머리에 덮어씌우고 손을 잡고 빠르게 걷는거임.
그어느때보다 빠르게 집으로옴
집에 오자마자 엎어져서 쫌울다가 속이 후련해지니깐
암반수한테 전화가옴.
암반수 : 아직 안자네.
나 : 자기야, 나 ... 할말있어.
암반수 : ...
야..말하는건 좋은데
생각해보자, 헤어지자, 연락하지마, 좋은친구로지내자.
뭐이딴거 말할려면 나 끊는다.
나 : 우리 집데이트는 한달에 딱 한번만 하자.
근데 자기가 정말 힘들면 두번으로 늘려줄 수는 있어.
그대신 키스는 무제한이야. 인심쓴거임.![]()
암반수 :
ㅋㅋㅋㅋ
난 잠시 내귀를 의심함.
설마 이상황에서 처 웃겠음 ??
근데 정말 암반수가 웃는거임.
한참을 웃어재끼다가 암반수가 결정적으로 날 자극하는 말을 함.
암반수 : 야, 차도람... 너 뭔가 착각하나본데 ![]()
항상 내 배 위에 있었던건 너다 ?
한달에 한번이라고 ??
콜. 그대신 여우짓, 애교 이딴거 짤없다.ㅋㅋㅋㅋ
뭔가 굉장히 날 자극하는 말이고, 날 비꼬는 말이였음.
기분이 나빴지만..... -_-..
아니, 지금도 나쁨.
그리고 암반수와 내가 저 협약을 맺고나서
얼마나 서로 유치하고 치사해지는지
기대하셔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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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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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