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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남편의 막말

ㅊㅊ |2013.11.12 18:20
조회 1,723 |추천 0

결혼하자마자 아기가 생긴 임신8개월 임산부입니다.

임신해서 그런지 별 게 다 섭섭하고 힘든 요즘...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막말을 하고 제대로 설명을 안해주니

싸움만 커지고 ... 정작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잘못된 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

 

 

요근래 있었던 몇가지 일입니다.

함께 차 안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나 - 어디든 여행 가고 싶다. (남편과 함께 여행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이야깁니다. 평소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하는 편입니다)

남편- (한숨쉬며) 아기 낳고 여행 가. 제발

나 - 응?

남편 - 제발 친구들이랑 어디 여행 좀 가. 제발. 난 너가 어디 가서 술을 쳐 마시든 밤새 놀든 신경 안 쓰니까 제발 여행 가.

나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이렇게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남편이 한 말이 가시돋힌 말로 들렸고, 그 의도가 궁금했습니다.

저 연애할 때도 친구들과 어울려 술먹고 다닌 적 없는데...

'술을 쳐 마신다'는 표현은 왜 했는지.

또 굳이 '제발 가'라는 표현은 왜 하는 건지...

제가 왜 그런 말을 하느냐 물었더니... 그 말을 한 아무 이유가 없답니다.

그냥 막말이 나왔답니다. 그래서 사람이 아무 이유없이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냐

물었더니 '대체 무슨 답을 원하냐'고 도리어 성질을 냅니다.

없는 이유를 만들어 말해야 되냐고... ;;;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말 했으니 기분 풀으라더군요.

 

결국 제대로 된 답도 못 들은 채.. 싸움만 하고 전 울고..

허무하게 싸움이 끝이 났습니다. 그냥 제가 혼자 생각해본 결과

제가 연애할 때부터 남편 술 먹고 늦는 거 싫어하고..

요즘 임신해서 더 남편이 친구만나 술먹고 늦는거 이해 잘 못해줬어서...

그래서 그 화풀이를 갑자기 저한테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임신한 기간만이라도 좀 상처 주는 말 조심해달라고..

내 기분 좀 헤아려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게 어렵나봐요.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가끔 거실에 오빠가 있을 때 제가 거실로 나가면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제가 방에 있으면 오빠가 거실로 나가곤 합니다. 제가 예민한 걸 수도 있는데

장난식으로 오빠한테 물었습니다. 또 싸우게 될까 조심하면서 애교 부리면서

물어봤죠

나 - 오빠 혹시 나 피하는 거야? 나랑 같이 있기 싫어?

남편 - 그냥 혼자 있고 싶 어서 그런 거야. 왜 그런 생각을 해

나 - 내가 오빠 있는 공간에 가면 피하는 거 같아서

남편 - 그런 거 아니야.. (신경질 적으로) 넌 혼자 있는 걸 불안해 하는 거 같더라.

나 - 내가? 불안해 한 적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해? (이 말을 할 때 자존심이 좀 상했습니다. 저도 혼자 있고 싶을 때 있지만 같이 있고 싶을 때가 더 많아서 한 이야기인데..)

남편- 가만히 혼자 있는 사람한테 와서 자꾸 건들고 가잖아. 어제도 혼자 TV보고 쉬고 싶은데 와서 건들고...

 

자존심도 상하고 남편이 변한 것 같아서 화를 안 내고 싶었는데 화가 났습니다.

저희 얼마 전까지 맞벌이 부부엿습니다. 같이 일하고 늦게 들어와 서로 말 없이

TV만 보는 게 좀 그래서 자기 전에 태교도 하고 태담도 나누고 대화 좀 하자고

화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뒤에 좀 노력하는 거 같아서 아무 말 안 했고

서로 혼자 쉬고 싶을 때도 있는 거니까 혼자의 시간 동안 최대한 방해 안 하려고

저도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스킨십도 하고 싶고 안고 있고 싶어서 안아달라고 살갑게 다가간 걸

'건드린다'고 표현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결국 또 왜 그런 표현을 하냐며 싸움이 났습니다. 남편은 또 아무 이유없이 막말을

했답니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좀 넘어가라며 도리어 화를 내내요.

 

남편이 평소엔 참 다정하고 잘 하는데... 가끔 이렇게 상처주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고 임신해서 예민해져 있는데.. 더 속상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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