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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들, 엄마들에게 묻습니다....

힘든쌤 |2013.11.16 23:26
조회 4,216 |추천 5

저는 어린이집 선생님입니다.

 

저희 어린이집이 장애통합 어린이집은 아니지만...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

 

진단을 받지 않아 장애아로 구분되지는 않지만...

(그것 때문에 저희는 입소 거부를 할 수도 없었고, 장애전담 교사를 구하지 못함....)

발달 상태를 보면...언어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네요...

 

그렇다 보니 아이들과 놀이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고....

 

이 아이도 성장을 하고, 자페가 아니기에 또래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고, 혼자 튀는 행동으로 주변 관심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놀이를 할 줄 몰라...

아이들 사이에 끼면 방해만 되고 따돌리네요...

(자신도 놀고 싶어서 아이들이 만든 블록을 망가뜨린다거나 놀이 상자에 발을 집어넣거나 물건을 밟는 등의 행동을 하네요...그 때마다 이야기를 해주고 하는데도.....3분 지나면 또 그러고....)

그래서 제가 놀이에 들어가서 같이 놀아주면 한 두명씩 그 활동에서 빠지고...

심한 아이는 "쟤 있으니까 우리 딴거 하자!"이러면서 아이들 집단으로 빼서 영역이동을 합니다...

같이 놀으라고 이야기 하면 자기네 엄마가 놀지 말라고 했다며 대들기도.....

이게 일상이었어요...

 

그리고 어제....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학부모님들...

여러분이....

왜 자신의 아이가 그 아이랑 어울리기 싫어하는데....왜 자꾸 같이 놀도록 했냐고 따졌어요....

애가 걔 때문에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여러번 말했다면서....

친한 엄마들 끼리 짜고 왔는지....

 

엄청 당했네요....

 

아이가 장애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아이를 거부할 권리도 없고, 만약 그랬다가 클레임이라도 걸리면 우리 원은 벌금 내지는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고 잘 말씀드렸더니...

 

장애아 열심히 받으랩니다...

자기네들은 내년에 원 옮긴다고....

 

여기 아이키우시거나,  앞으로 아이를 낳으실 분들...

 

장애가 있는 친구와 못 놀도록 하실건가요????

 

저 부모님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제가 잘못인가요???

 

참...

현실적으로 힘드네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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