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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여동생이 이쁜데 키가 좀 작네요 10

도람 |2013.11.25 16:03
조회 23,029 |추천 86

사랑

 

 

 

이사 잘 끝마쳤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꾸벅)

 

 

 

 

 

음슴체 주의

대화 각색 주의

 

 

 

 

 

 

 

-

 

 

 

2011/12 ~ 2013/4

 

 

회사에는 자주 암반수한테 소포,편지가 옴.

 

나는 처음에는 전혀 아무생각없이 내 소포만 챙겨가고는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문득 궁금해지는거임.

 

 

크기가 다양하고, 상자도 알록달록 포장이 되어올때가 많고,

 

심지어 주소는 전국,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오는 소포도 있는거임.

 

그리고 매우 가끔이지만 해외에서도 소포가 오는것이 나는 정말 아이러니했음.

 

당황

 

 

 

나 : 자기야, 누가 보내주는거야 ? 또 왔어. 소포

암반수 : 파안 오 ?진짜네 !!

 

 

 

몇번 저런식으로 떠봤는데

 

속시원한 답은 듣지 못하고, 그렇다고 내앞에서 상자를 개봉안하는 암반수때문에

 

소포 상자 속에 뭐가 들었나...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통곡

 

 

 

아무리 내가 암반수한테 막 들이대는 성격이라지만,

 

뭐야 ? 누구야 ? 헐, 여자 ? 왜 보낸거야 ? 뭐들어있는데 ? 왜 너한테 보내 ?

 

이렇게 다 물어볼수는 없었음.

 

지금도... 지금도 하라그러면 못하겠음,

 

 

 

오빠한테 물어보자니, 차도훈 이 입가벼운 오빠새끼가

 

암반수한테 내가 의부증있는거 같다고 다 말할꺼 같고, ㅠ

 

 

 

남친이 바람을 핀것도 아닌데 속으로만 끙끙앓다보니,

 

나도모르게 암반수한테 작은일에도 서운하고 신경질을 박박 내고 있는거임.한숨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계속 성질만내고, 짜증만 내던 시점에

 

소포사건이 불난집에 석유를 들이 붙는격이 된거임.

 

 

 

 

아마 우리의 첫번째 이별이 이렇게 다가온다는걸

 

여자의 직감으로 알 수 있었음요.

 

 

 

암반수 : 뭐야 ? 너 어제 뭐했어 ? 왜하루종일 연락이 안되 ? 버럭

나 : 이거 선배가 너 갖다주래.

 

 

암반수 집앞에 왔지만, 집까지 들어가지 않고 심부름 물건을 건네줬음.

 

내가 팔을 뻗어 물건을 들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암반수는 받지 않고 빤히 날 처다보고있는거임.

 

 

도망가고 싶을정도로 무서운 표정이였음.. 폐인

 

하지만 나도 저때는 무언가 속에서 엄청나게 복잡하고 커다란 응어리가 

 

가슴을 답답하게 억누르고 있었으므로

 

암반수 얼굴 보기가 참 힘들었다는,

 

 

 

 

좀처럼 나한테 힘을 쓰지 않던 암반수가

 

그대로 팔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려하는데 내가 인상을 쓰면서

 

신경질을 제대로 부렸음..실망

 

 

 

나 : 아 쫌 !!!

암반수 : 들어와서 얘기좀해, 나 할얘기 있어.

나 : 손 놔, 내가 들어갈테니까 나한테 손대지마.

 

 

그리고 집으로 들어왔음.

 

거의 한달 정도 암반수의 집에 놀러오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은 물건들, 장식품들이 생긴거임.

 

그와중에도 거의 두달전에 같이 만들었던 1000피스짜리 퍼즐은 액자로

 

거실에 걸려있었음.

 

 

 

자리에 앉지도 않고 서서 대화하는 도중,

 

암반수 : 그냥 다까놓고 말하자. 너 권태기왔어 ?

나 : ...

 

 

내가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암반수는 무척 당화해하는거 같았음

 

 

암반수 : 원래 사귀다보면 권태기도 오고 힘든시기도 오고 그래

나 : ...

 

암반수 : 사람들마다 권태기 극복하는방법이 다른데,

            더 자주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서로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 :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지

 

 

 

내말에 차근차근 설명하던 암반수가 빠르게 나한테 등을 돌리고 뒤돌아섰음

 

한참을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암반수가 말을 다시 시작했을때,

 

암반수는

 

 

 

울고있었음

 

 

 

 

암반수 : 헤어지는 사람들은 둘다 권태기였을때고....

             그런데 우리는... 난 아니니까 안헤어질껀데...

 

그리고 정말...

 

마음아프게, 듣는사람 가슴 미어지게, 그순간을 만든내가,

 

변명인지 거짓말인지 진짜 권태기인지 뭔가에 빠진 내가 너무 싫을만큼

 

슬프게 암반수가 엉엉 울었음.슬픔

 

 

 

참, 사람 마음이라는게...

 

마음이 아프긴 한데, 암반수를 안아줄 수는 없었음.

 

물론 달래주지도 않았음.

 

 

 

나 : 내가 뭐라고 할말이없네... 집에가서 생각해보고 내일 다시 얘기하자.

암반수 : 아 어디가냐고 !!! 야, 아진짜 너진짜

 

 

한쪽 손은 계속 눈을 가리고, 한쪽 손은 가지말라고 내 팔목을 잡고

 

그렇게 큰 암반수가 얼마나 아이처럼 우는지,

 

그때처음보고 난 지금까지도 못봤음.

 

 

 

결국, 내가 우는 암반수를 끌어안아줬음.통곡

 

허리를 한참 굽혀서 내 품에 얼굴을 묻고 날 끌어안는데,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생각에 나도 덩달아 울었음.통곡

 

 

 

지하철이 끊기기 직전까지 암반수 집에서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부등켜안고 있다가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나는 집으로왔음.

 

 

 

그리고 무슨생각으로 혼자 이별을 준비했는지 모르겠음.

 

그냥, 헤어지는거구나 정리해야지. 그동안 받았던거 보내줘야지.

 

이런생각밖에는 안들고, 사진첩부터 일기장, 달력, 편지, 사진기 등등

 

받았던 선물, 추억거리, 그리고 처음 고백받은날 받았던 큰 곰인형테디까지

 

새벽까지 다 챙겨놓으니 큰 상자 세개, 작은상자 두개로 우리의 2년이 정리가 되었음.

 

그 사이에 곰인형테디 하나가 덩그라니 올려짐.

 

 

 

외박을 하고 들어온 오빠가 쌓인 상자와 곰인형을 보더니

 

나를 벌레보듯이 처다보고 화장실로 들어가는거임.

 

아마 암반수 집에 지금까지 있다가 왔거나,

 

오빠도 헤어질줄 알아다는걸 알고있었다는것이거나,

 

 

 

 

 

물건챙기면서 눈이 퉁퉁부어서는 화장실에서 오빠가 나오자

 

내가 이거 암반수 집에 갖다주라고 하고, 자려고 방으로 들어옴.

 

침대에 눕자마자 또 질질짜고 있는데 오빠가 노크도 안하고 들어오는거임.

 

 

 

오빠 : 아주 질알 개질알을 떨고 앉아있네, 이것들이

         야너 그딴식으로살지마라 미친것아, 쪽팔려서 내가 암반수한테 한마디도 못했다.

         어디서 처먹은 버릇이야. 야 아무리 사겨도 예의라는게 있지 뭐이리

        싸가지없는년이 다있어.

 

 

이러면서 진짜 쥐잡듯이 날 잡는거임. 놀람

 

 

오빠 : 연락은 왜 안해 ? 막말로 암반수가 뭐가 아쉬워서 너 만나냐?

          야 걔한테 맨날 소포보내고 편지쓰는 초등학생들이 전국에 널렸어.

         이게 기껏 2년도 못채우고 잠수타더니 이별을 무슨 이렇게 개같이해.

 

 

그제서야 엉엉, 계속 질질짜던 눈물이 엉엉 소리나게, 

 

대성통곡을 하며 나 울어재낌.

 

 

 

오빠 : 오늘부터 회사나오지마라, 나오면 죽여버린다 진짜

          야 그리고 저쓰레기들 버려. 갖다주긴뭘갖다줘 염치없다 너

 

 

그리고는 방을 나가고,

 

오빠는 다시 집을 나가버렸음

 

 

 

그날이후로 난 암반수한테먼저 연락은 하지 않았음.

 

암반수는 아무일었다는듯이

 

내가 밥을 먹었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힘든일은 없는지,

 

친구들이랑은 잘지내는지, 끊임없이 나의 답장을 바라지않는

 

혼자 떠들다가 혼자 끝나는 연락만 왔음.

 

 

 

학교에서는 일주일도 안되서 내가 암반수랑 헤어져다는 소문이 돌고

 

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두가지를 받았음.

 

하나는 위로,

 

하나는 고백,

 

 

 

통곡

 

 

 

암반수와 잠시 떨어져지내면서 정말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음.

 

사람들을 만나기 보다는 혼자 영화나 연극을 보고,

 

학원도 다니고, 도서관에만 틀어박혀서 계속 책만읽고,

 

시골에 할머니할아버지댁에 주말마다 놀러가고, 엄마아빠랑 외식도 자주하고.

 

서먹했던 오빠와의 사이도 다시 회복되고 있던 도중에

 

 

암반수한테 연락이 끊김.

(난 그동안도 답장은 보내지 않고, 계속 암반수만 보내있었음.슬픔)

 

 

무언가를 잃어버린것처럼 계속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불안해서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거임.

 

하루가지나고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주섬주섬나는 옷을 입고,

 

 

 

암반수한테 연락을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음.

 

 

 

왜 이제야, 왜 연락이 끊기고나서야

 

뒤늦게 뒷북치는지 모르겠음. 한숨

 

암반수한테 톡을 보내려고 창을 열고 계속 망설이고 있는데

 

 

 

놀람

 

 

 

암반수한테 톡이온거임.

 

암반수 : 폰 액정이 나갔었어.ㅠ

 

 

 

내가 톡대화창을 열어놓고 있었기때문에

 

1이 바로 사라짐.

 

 

 

당황해서 얼른 대화창나가려고 하는데 또 톡이옴.

 

암반수 : 보고있네 ,걱정했나보다 미안

 

 

 

 

통곡

 

 

 

누가 때린것도 아닌데 어찌나 서럽게 눈물이 나던지,

 

아니 왜 우는건지 모를정도로

 

정말 엄청나게 엉엉울어댔음.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항상 보내고 싶었던 말을 그제서야 나는 보낼 수 있었음요,

 

 

 

나: 보고싶어... 어디야

 

 

 

 

 

 

-

 

 

 

 

사랑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는분들,

저와 친구해요.

이제 저도 준비해야해요....

 

 

추천수86
반대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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