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판만 보다가 저도 글 쓰고 싶은 용기가 생겨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남편과는 장거리 연애 후 친정과 먼 곳으로 겁없이 시집왔네요. 결혼 전 시댁식구들이 과격하고 특이한점,그리고 상견례 자리에서의 시아버지의 무례함을 봤지만 가족들의 만류에도 고집부려 결혼을 했습니다.
손 위 시누이 셋이 참 버거운 존재였으나 남편이 항상 제 편이어서 버틸 수 있었어요.
근데 살면서 이 집 식구들이 정서적으로,정신적으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네요.
남편은 자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지만 화가 나면 자제를 못합니다. 집어던지고 폭언이 몸에 벤 남자더군요. 사춘기시절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으로 성격장애와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어줍짢게 저는 제가 옆에서 저 남자를 챙겨주며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되물림 되나봅니다.
결혼생활 내내 아이들 앞에서 화나면 손에 잡히는 것 집어던집니다.
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저는 이 남자 화난다고 명절에 시댁 안가도 맏며느리인지라 전날 음식준비에 당일까지 열심이었고 두 노인네 병원 픽업하는거, 시누이 애놓고 힘들어 할 때 등등 열심히 최선을 다 했네요.
지면에 그간의 스토리 풀기엔 넘 많고
올 해부터 전업주부가 아닌 일을 시작했습니다. 바쁜걸 같은 아파트 사는 시누도 알고 있었는데 시부모는 뭔일이든 있음 사소하게는 경로당서 놀러갈때 먹는다고 치킨집 번호까지 저에게 전화해서 물어봅니다.
우리집,시댁 모든 보험부터 세금관련 된 것까지 저 없이 예전엔 어케 살았나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까지 제가 다 처리 했네요. 제가 버릇 잘못 들인거겠죠.
얼마전 시모 아파 죽겠다고 다짜고짜 전화왔길래 바른소리 했습니다.
관절이 아픈거였고 이 전에 학교방학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대학병원 예약했다고 했는데 저리 무조건 병원 데려다 달라하니 저도 숨이 막힐거 같았습니다.
남편 예민하고 승질피우는거에 지쳐 있던터라 시모에게 하소연 했습니다.
어머니 아들 맨날 소리 지르고 짜증내는것도 힘들고 나도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정 아프시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어머니랑 시누이랑 저희랑 다 모여삽니다.
시누이랑 가면 안되냐고 저도 힘들어 죽겠다고~~~
시누이는 늦게 결혼해서 돌 지난 딸아이 하나 있습니다.
어머니 왈~~걘 애키우느라 힘들자나~~~
저 너무 서운해서 어머니에게 한 소리 했네요.
저는 우리 애들 더 어릴 때도 두 분 병원 픽업 다 했노라고. 딸이 셋이나 있으면서 왜 맨날 저에게만 요구하시냐구~~~
등등 저도 맘 상한 푸녕을 눈물까지 흘려가며 털었지요.
우리 어머니 본인 들을얘기만 알아듣는 사오정입니다
어찌어찌하여 일주일이 지났고 아버님을 비롯하여 시누이까지 어머니 인공관절 수술 날잡고도 저희에겐 연락안했고 수술전날 아버님 저희 동 앞에 와서 울신랑을 잡네요.
뒤집어진 울신랑 병원가서 시모 끌고오고 우리집에 아버님 빼고 모였는데
시누 왈! 뭐? 딸이 셋이나 있는데 왜 나한테 병원가자 하냐고? 기도 안차네. 니가 나한테 언니 힘들겠지만 제가 바쁘니까 어머니 병원 모시고 가주실래요? 부탁하면 내가 안해주겠나~~~
헐! 지 엄마 병원 가는게 왜 생색 낼 일인지,그리고 왜 그게 나만의 일인지...
니가 시집와서 제대로 한게 모냐는 등... 고성이 오가는데 울신랑 왈. 큰 아이 신생아때 둘째누나 화난다고 들어와신생아 발로 밟으려 한거 나 누나라서 걍 넘어가고 살았다. 쟤가 뭘 그리 잘못했냐~~~~
큰 아이가 그 얘길들었고 전 뚜껑열렸습니다.
결혼초 둘째시누는 제 가방도 뒤지고 저에게 욕도 많이 했었습니다
휴. 나 바보맞네요. 그러고도 살았으니.
더 황당한건 그런 와중에 남편 칼들고 와서 저를 찌르려고하하대요. 시누랑,고모부가 말렸고 제손에는 피가 줄줄줄 흐르고. 것도 아이들앞에서. 거의 남편은 이성을 잃었습니다.
가까스로 칼뺐고 이 남자 진정되니 우리애들고ㅏ 나만 남겨둔채 시댁식구들 가버렸고 애들앞에서 저를 팼습니다.
실컷패고 나가라그래서 자동차키와 가망만 들고 쫓겨났구요. 112에 신고했고 저는 신랑을 고소했습니다.
일주일여만에 지가 연락해서 정리하러 안오냐구. 그래서 갔더니 나에게 한짓 평생 갚으며 살겠다며 용서를 구하더군요. 정말로 나를 죽이려던게 아니었구
순간 우리 네식구 잘못되는게 지 집 식구들에게 복수하는거라 생각했다네요. 사이코하고 제가 13년을 살았네요.
이혼서류 접수했고 위자료며 애들 양육 등등 다 제가 원하는데로 해주더라구요.
벌써 3주가 지났는데 시댁식구들 연락도 없습니다.
울친정식구들 울 애들 상처 덜받게 하려고 시댁가서 뒤집어 엎을꺼 참았네요.
정신없이 씩씩하게 문제해결, 서류접수 등등 했는데
이젠 제가 돌아버릴거 같아요. 그 날 내가 왜 맞아야 했는지,왜 시댁식구들한테 나쁜년 소리를 들었어야 했는지 잠을 못자겠네요.
아마도 그들은 내가 또 참고살으려니 하겠죠.
이건 선을 넘었어요. 남편에게 왜 이 지경까지 오게했냐고미워 죽겠다고 한 들 그 날 일이 없던일이 되는건 아니자나요.
감정적인 상처 추스리려고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저와 두 아이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