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결혼하는 예비 신랑입니다.저나 예신이나 늦깍이 신랑 신부입니다.저도 벌이가 어느 정도 되고 나이가 있는 만큼 어느정도 모아놓은 돈이 있어서 지방이지만 5천 대출끼고 46평형 아파트 분양 받아서 들어갔습니다.지방쪽은 찾아보면 아직 미분양된 아파트가 상당수 있습니다.46평형이라고 해도 지방은 서울과 달라서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계약은 이번달 16일날 했고 대부분의 혼수는 지난주말에 들어왔습니다.
예단이니 스튜디오 촬영이니 다 생략했습니다. 낭비라고 생각 했거든요.와이프에게도 집에 손 벌리지 말고 그냥 가지고 있는돈으로 결혼생활 시작하자고 했습니다.그런데 저도 사치 좋아하지 않고 그냥 합리적인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와이프 혼수 너무 심하네요.침대는 원래 제가 돌침대를 쓰고 있어서 그냥 가지고 오기로 했었고...냉장고도 좀 구식이지만 양문형이라 제가 쓰던것 가져다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그리고 원래 제가 가지고 있는 42인치 PDP TV는 안방에 달기로 했었습니다.장이랑 김치냉장고가 빌트인이라 장이랑 김치 냉장고는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와이프가 혼수로 해야 하는게 식탁, 식탁의자, 세탁기, 소파, 장식장....좀 형편에 맞춰서 하라고 했지만 좀 너무 하네요..
어디서 TV를 구했는지 50인치 PDP TV 전 아직 PDP생산하는지도 몰랐습니다.소파 장식장.. 모든게 다 너무 싼티가 나네요.심지어 세탁기도 드럼이 아닌 구형 세탁기 에어컨도 구형 모델...저도 최신형에 비싼걸 원하는건 아니었지만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TV는 반품하고 60인치 스마트 TV로 제가 다시 구매했습니다.그냥 있는돈으로 하자고 했지만 전 와이프도 나이가 있어서 어느정도 돈이 있을 줄 알았는데해도 너무 하네요.대충 견적 내봐도 혼수 다 합쳐도 한 5백만원 정도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어차피 들여 놓은 것 어쩔 수 없지만 좀 실망스러운건 사실이네요.제가 그냥 있는돈 가지고 하자고 했지만 해도 너무 한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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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9이고 와이프 될 사람은 36입니다.솔직히 와이프가 얼마나 모아놨는지 얼마 버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어차피 결혼하면 아기 빨리 갖고 와이프 직장 그만두기로 했습니다.외벌이로도 결혼생활 유지할 정도는 됩니다.그냥 나이도 있고 직장생활 한지도 좀 됐으니 많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있겠지 생각했습니다.저는 그냥 반지 하나만 해 달라고 그래서 120만원짜리 반지 하나 받았습니다.다른건 사치 인것 같아서요. 드레스와 턱시도와 한복은 대여 하기로 했고 이건 신부측에서 부담 메이크 업비는 신랑측에서 하는거라고 그래서 제가 내기로 했습니다.식장비는 신부측에서 밥값은 나중에 계산 하기로 했습니다.신행비는 제가 하기로 했고 이미 예약 다 해 놓았습니다.스튜디오 촬영은 생략하고 결혼식 사진과 스냅촬영만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분양받은 아파트는 2년됐습니다.처음에 32평형 아파트 봤었는데 32평형이 분양가는 1억9천이였는데 다 분양 되었고지금 매물로 나온게 현재는 2억4천입니다. 많이 올랐습니다.46평형 아파트는 낮은 층수만 남아있고 마침 높은층에 매물이 나와있어서 샀습니다.아직 다 분양된게 아니여서 46평형 아파트는 분양가 그대로인 2억7천입니다.그래서 32평형 아파트 사는것 보다는 46평형 아파트 사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아파트 고를때는 예신이랑 같이 골랐습니다. 5천정도 모자라서 제가 대출 받았습니다.1년 정도 모으면 갚을 수 있을것 같아서 차라리 대출 받아서 넓은 평수 골랐습니다.
솔직히 제 잘못도 있는것 같네요.얼마 모아놨어?? 혼수 얼마 해 올 수 있어?? 그런말 하기 싫어서 물어보지도 않았으니까요.신부측 그렇게 가난한 집은 아닙니다. 그래도 나이먹고 집에 손 벌리는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그냥 있는돈 가지고 결혼 하자고 했습니다. 글 읽어보니 그렇네요. 제가 그렇게 하자고 해놓고 실망한건 제가 잘못 한 것 같네요.그래도 집에 어울리지 않는 통돌이 세탁기, 나무 식탁, 소파 보면 기분 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