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십년차 40
맞벌이 주부
얼떨결에 생긴 셋째로 육아휴직중인 시한부 전업주부
내생에 김장을 해본적이 없다. 사먹는 김치가 최고!
신랑과 손잡고 간 마트서 배추가 싸길래
나 "우리도 김장 할까?"
신랑"할줄 알아?"
"맛없으면 어쩌지?"
"ㅋㅋ잘못하면 다 버려야 해"
"있어봐 검색좀 해보고"
인선생 가르침을 바탕으로 재료 탐색과 레시피 모의학습끝.
"자기야 애기데꼬 있어요 나 장봐올께"
21개월 막내는 신랑에게 맡기고 가게로 고...
조금 조금 조금씩 사서 낑낑
배추가 무슨 돌덩인지 칼도 잘 안들어가네
소금양은 맞나? 넉넉히 넉넉히.
소금뿌리는 엄아보고 딸래미도 팍팍뿌리며 깔깔.
부엌이랑 거실엔 졸지에 눈발이 펄펄 ㅜㅜ
"다 됐어?"
"잘 안절여지네 소금 더 넣어야겠어"
에고에고 무하나 썰었더니 허리가...
배추 6포기 못드는 나보곤
"저리 비켜! 그것도 못들어? 내가 할께. 허리다칠라"
배추속도 인선생이 하라는데로 하곤
"맛볼래요? 맛이 괜찮은데?"
절인 배추보곤 우리 둘째딸
"와! 우리집에도 배추가 왔네요?"
미안, 딸. 김치 담그는거 첨보지?
"맞아 맞아 유치원에서 이렇게 빨간거로 묻혔어."
유치원에서 한 김장을 떠올리고 있는 딸
계속 언제하냐며 재촉하는 신랑덕에 애꿎은 배추만 주물 주물
"안절여지네 배추가 단단한데 아직도. 그냥할까?"
하얀 배추잎이 미심적어도 속넣기 고고
버물 버물 하는 날 보다가 울 신랑
"저리 비켜. 내가 할께"
둘이 비닐장갑끼고 배추버무리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비닐장갑끼고 손을 쑥 집어넣는 셋째딸덕에 기겁을하고 난 딸아이를 맡았다.
우여곡절끝에 담은 김장.
속이 모자라 배추가 남았지만 맛난 김치 3통 완성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