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남편분들도 보고 조언 좀 부탁드리려고 여기에다 써요
일산에 사는 26살 전업주부에요남편은 30살 이고, 지금은 호수공원 쪽에서 카페를 하나 운영하고 있어요.
시댁이 잘사는 편이라 결혼 할땐 시댁에서 집도 장만해주고이것저것 많은 도움을 줘서 저는 큰 부담 안지고 결혼했어요.벌써 결혼생활한지 1년이 다 되가고. 제 뱃속엔 우리 아이가 자라고 있어요
사실 저는 부모님이 어릴때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학교도 고등학교가 끝이었고. 어릴 때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어요.절 애지중지 키워주시던 외할머니는 저 22살 때 돌아가셨구요.
제가 철이 없어서 계속 외할머니께 받고만 지내서 잘 몰랐는데알고 보니 외할머니도 집 담보로 은행빚 얻어서 저 키우셨는데그걸 돌아가시고 나서 알았어요...정말 죄송하죠
근데 22살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돈을 벌 방법이 없었어요.배운 것도 없고 외할머니 돌아가실 때 부조금 300정도 빼곤 수중에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서울에 대학교 쪽 바에서 일했어요.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했는데 첫 일자리였는데 돈이 많이 벌리더라구요.같이 일하는 바 언니 원룸에서 같이 살게돼서 생활비도 많이 안들구요
근데 6개월 쯤 지나고 바가 문을 닫았어요.그래서 다른 바를 구해보려고 하는데 같이 사는 언니가"우리 바 말고 돈 더 벌 수 있는 곳에서 일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업소였는데 처음에는 무서웠죠.근데 마담 언니도 잘해주시고 같이 일했던 언니랑 항상 초이스 시켜주셔서생각보다 적응이 잘되고 그렇더라구요.
3년 정도 일하면서 돈을 쫌 모았어요옷이랑 화장품이랑 미용실비랑은 매일 들어서 25살 때 통장에 남은게 2000정도 였던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많이 사겼구요.그러다보니까 우리도 시집가는 친구들도 생기고 해서
처음에 1000을 붓고 매달 100씩 내는 방식으로 10명이서계를 했어요. 그러다 한명 시집갈 때 우리가 곗돈에서 반절씩 줘서그 친구 6000받고 대기업 자동차회사 다니는 남자하고 시집갔어요.
다들 축하해 주는 분위기였고 저도 언젠가 반듯한 남자랑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근데 결혼식 있고 나서 몇달 뒤에 계주를 하던 친구가 자기 마이킹 갚고도망가버렸어요. 다들 너무 황당해서 막 울고 그랬는데....
일하던 친구들 대부분 마이킹 잡혀있었거든요.저도 그렇구요.허탈한 마음에 일도 잘 안되더라구요.그래서 저도 가게에 마이킹 갚고 700정도 들고 나왔어요3년이나 일했는데 딱 700빼곤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 돈으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대학교 도서관을 다녔어요난생 처음으로 공부도 해보고 자격증도 따려구요...화장도 수수하게 하고 옷도 대학생처럼 입으려고 노력했죠^^;
근데 여기에서 우리 신랑을 만났어요.너무 따뜻한 사람이었죠.연애하면서 저는 업소일 했다는 것만 빼곤 다 솔직하게 말했어요.집안이 어려웠고 대학도 못나왔다고...신랑은 다 이해해줬어요. 자기도 취직할 거 아니고 사업할거라고 하면서공부가 중요한건 아니라고...
그래서 올 초에 결혼을 하게 됐어요. 제 하객이 일하던 친구들 몇 빼곤 거의 없어서 쓸쓸했지만시어머니도 잘해주시고 그래서 좋았어요. 정말 꿈만 같았죠.
몇달간은 정말 좋았는데...지난 추석 때 문제가 생겼어요...명절 때 가족들 모여서 이야기하고 노는데 시누가 핸드폰 배터리가 없다면서저한테 핸드폰을 빌려갔어요.
근데...그 때 예전 가게 마담언니가 저한테 문자를 보낸거에요...'우리 가게 단골도 많이 잡아놨고 예전처럼 2차 안가도 되니까 다시 일하러 와'이런 내용이었는데...그걸 시누가 봤나봐요
전화를 하고 온 시누가 갑자기 절 밖으로 불렀어요...저한테 "너 이 사실 우리 동생이 아느냐. 너 그런 애였냐" 이렇게 몰아 붙이는 거에요.그 때 아무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계속 나오는거에요.
근데 시누가 울고있는 절 딱하게 쳐다보더니"됐다. 너라고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냐. 동생한텐 안 말할게바람 찬데 애기도 있으니까 내가 설거지 할테니깐 들어가서 쉬어"라고 말해주는 거에요.
그 땐 너무 고마웠어요...그래서 추석 지나고 한우 선물세트 하나 사서 보내드렸죠...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였어요...시누가 갑자기 직장이 생기면서 애를 볼 사람이 없었는지항상 저한테 애기를 맡기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주부긴 해도 저도 힘든데 애까지 봐달라고 항상 당연하다는 듯 맡겨요.저도 집안일하고 바빠 죽겠는데 애기가 울면 너무 짜증나고 그런데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니까...
시누가 그 땐 분명 아무말 안하기로 했고 저도 선물도 해드렸는데갑자기 이렇게 태도가 변하니깐 당황스럽고...평생 시누 뒷바라지 해야할 것 같고...어떡해야 좋을지 정말 모르겠네요...여기서 대들면 남편한테 말해버리겠죠? 요즘 사는게 진짜 너무 힘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