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누이,좋은누나가되고싶은데....답답하네요
하..
|2013.12.17 23:46
조회 1,499 |추천 3
안녕하세요. 스물셋, 이십대초반의 간당간당한끝을 붙잡고있는 대학생입니다.제게는 두살어린남동생이있어요.무릎이크게다쳐서 군대는 면제지만(어떤식의 면제인지는 자세히몰라요. 다만 현역이아니라는것만..)평생하던 운동 무릎다쳐서 못하게된후로 대학못가고 일하는 애거든요.아빠가 동생 공부시키려고 많이 노력하셨는데, 본인이 의욕이없으니 부모님도 거의포기상태로 니살길찾아라. 하고계시구요.그러던중에, 어느날 동생한테 연락이왔어요.여자친구가 임신했다며.책임질거고, 낳을거고, 결혼할거다.양가부모님한테 이미 다 말씀드린상태고, 누나만모른다.누나충격받을까봐 부모님이 누나한테당분간 비밀로하랬는데 나는 누나가 응원해줬으면한다. 하고.................동생 여자친구는 동생이랑동갑이구요. 둘다 93년생.고졸에 사무직일하다가 임신하고 입덧이심해서 일쉬고있다네요.현실적으로 같은 고졸인 제동생이 하고있는일도 생산직인데, 세가족이 살기에 버는건 턱없이 부족한돈이죠.도대체 얘가지금 뭔소리를하나싶고, 이제껏 동생뒷바라지로 고생한 엄마아빠생각에 눈물나고,동생들(중학생 막내가한명더있어요)한테 들어갈돈생각에 혼자돈벌고 공부해서받은 장학금으로 엄마아빠손안벌리고 이제껏 열심히한 내가 뭐한거지싶고, 한창 예민할시기인 우리막내도 걱정되고....한참을 엉엉울었네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막 눈물이나더라구요. 동생이밉고...저희부모님은 생명을 어떻게 지우냐하시고, 상황이이러니 동생이랑 그여자친구같이 집에들어와살라고 하십니다.둘이 단칸방얻어서 몰래살고있었더라구요. 집에다가는 공장기숙사들어갔다고얘기해놓고.........제가 어느정도 진정된후에 동생붙잡고 참많이 이야기했어요..누나는 니가 어떤선택을해도 니편이다. 하지만 너한테 소중한 여자친구일지라도 나한테는 남이고, 갑자기 앞으로 얘도 가족이라고 말한다고해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는 조금힘들다고. 응원해주고싶지만 받아들일 시간을달라고.......누나라고는해도 저는 스물세살 아직은 대학생입니다.제 결혼조차 생각해본적없는 제가, 갑자기 이런상황이되니 많이혼란스럽네요..동생 여자친구는 착한친구에요...같이 밥한번먹은게 고작인사이지만, 집안사정이어려워서 고등학교졸업하고 줄곧 일만했다고하고,운동못하게되서 방황하던 제동생 나쁜길로안빠지게 많이잡아준아이에요.........고맙고, 감사하게생각하지만, 그래도 냉정히말하면 저랑 밥한번먹은게 고작인사이....평생을 자식뒷바라지하시며 공사현장에서 일하신 아빠를 세상에서 제일 소중히여기는 저에게,울면서 새벽에 전화로 제동생아이임신했다고 이야기해서 저희아빠가슴에 대못을박은 그 아이를, 함께한 제동생을,받아들이기가 너무힘들어요......................솔직히말하면 참 밉네요. 그여자애도 제동생도.고모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자라온 저라서,나는 꼭 좋은시댁이될거라고, 동생의 누나로써가아니라 같은여자로써 생각하고 행동할거라고, 조카한테도 좋은고모가될거라고,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저였는데.......,......막막하네요.어디에 상담하고싶어도 주변친구들도 취준생아니면 대학생.....결혼한 형제가있는친구가 아직까진 없어요...............주제가 주제인지라,친구란테도 쉽사리 입이안떨어져서... 익명이란단어아래 여기에라도 털어놓습니다.혹시라도 읽어주신분계시다면 감사해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