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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영어랑 수학도

수학 |2014.01.05 15:00
조회 3,712 |추천 22

안녕하세요? 수학입니다.

새해에 쓰는 첫 글입니다.ㅎ

저희는 이제 과정이 다 끝나서 요즘 열심히 놀고 있습니다.ㅎ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고

집에 거의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점점 게을러지는 듯한 느낌입니다.ㅎ

 

저번에 영어가 여행 갔던 이야기를 잠깐 적었었는데

거의 일주일간의 여행 후유증으로

다음날 하루 종일 집에서 잠만 잤던 기억이 납니다.ㅎ

 

제가 깰 때마다 영어는 계속 자고 있었는데,

영어 역시 깰 때마다 옆에서 제가 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ㅎ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전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영어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추수감사절에 영어와 같이 저희 친척 집에 방문했을 때,

영어와 쇼핑을 했었는데

너무 여기저기 돌아다닌 탓에 피곤해서 얼굴에 짜증이 묻어났을

바로 그날 영어는 제 선물을 샀던 것이었습니다.

 

저번에 여기 글 올릴 때도 계속 쇼핑을 하는 영어 때문에 피곤했었다고;ㅎ

글을 쓰기도 했었는데 미안해지더군요.ㅎ

 

영어에게 지갑을 선물로 받았었는데

영어가 쇼핑했던 날같이 있었는데도

언제 샀던 건지 처음 보는 지갑이었습니다.ㅎ

 

예전에 영어가 생일선물로 줬던 시계도

지금까지 쭉 매일 차고 다니는데

지갑도 이제 매일 들고 다니면서

자기한테 밥을 자주 사라는 의미로

주는 거라고 하더군요.ㅎ

 

영어야. 의미 있는 선물 다시 한번 고맙다.ㅎ

 

그리고 2013년 마지막 날에는

다른 약속 아무것도 잡지 않고

둘이 집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ㅎ

 

영어는 그래도 2013년의 마지막 날 기분은 내야 한다며

케이크를 사와선 집에 있던 와인이랑 같이 먹자고 하는데

제가 눈치 없이 둘 다 케이크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렇게 큰 케이크를 왜 샀냐고;ㅎ 해버렸습니다.ㅎ

 

그러자 영어가 가게 앞에 줄이 길게 서 있었고

그 사이에 혼자 기다리기 싫었는데도

기껏 사 왔더니 김샜다고 혼자 다 먹을 거니까

손도 데지 말라고 하더군요.ㅎ

 

그래서 치사해서 안 먹는다고 하니까

저 보고는 손 안 데도 된다고 하면서

자기가 먹여주겠다고;

오글거리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ㅎ

 

그리고 케이크 왜 샀냐고 말을 했던

제가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ㅎ

생각보다 많이 달지도 않고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ㅎ

 

영어가 먹여줄 것처럼 하다가

제가 입 벌리고 먹으려고 하면

지기가 그냥 먹어버리고,

먹여줄 것처럼 입 앞으로 케이크를 내미다가

또 뒤로 빼버리고;ㅎ

 

저도 약간 약이 올라서 그냥 제가 먹으려고 하면

그제야 먹으라고 하면서 입에 넣어주면서

얄밉게 웃더군요.ㅎ

 

그리고 나중엔 제가 포크를 들고 와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저보고 안 먹는다면서 엄청 많이 먹는다고;ㅎ

 

그리고 계속 먹는 걸 영어가 옆에서 뚫어져라 보고 있길래

영어에게 좀 먹으라고 주면 고개 저으면서 웃기만 하고

먹고 있는데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하고;

그래서 영어한테 나 케이크 좀 먹자고 하니까

누가 못 먹게 했냐고 하면서 맛있게 먹으라고 말하더군요.ㅎ

역시 한쪽 입꼬리만 올리면서 건방진 웃음을 보여준면서 말이죠.ㅎ

 

그리고 영어는 오전에 가게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고,

제 입맛에 맞는 케이크를 고르느라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고

케이크를 사기까지 있었던 일을 열심히 제스처를 취하면서

장황하게 설명을 했습니다.ㅎ

 

그리고 전 영어의 입에 거의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어주면서 영어의 머리와 빵빵해진 볼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ㅎ

 

잘했다고 칭찬해주자 영어가 자기가 애냐고 하면서

성인커플사이에서 칭찬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ㅎ

그래서 들어갈 곳 없는 영어의 입에 케이크를 더 밀어 넣어줬습니다.ㅎ

 

그리고 TV에서 카운터를 세면서

마지막에 3,2,1, Happy New Year! 하고 외침과 동시에

뽀뽀를 하기도 했습니다.ㅎ

 

이제 복학하고 나면 같이 다시 학교생활도 시작되고

취업 준비로 바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주말에도 매일 같이 도서관에 가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둘 다 바쁘겠지만 바쁜 일상을 같이 보내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ㅎ

 

그리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영어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습니다.ㅎ

 

영어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니까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했다가

영어 집에서 자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물론 다른 이유도 있긴 합니다.ㅎ

 

2013년 한 해는 저희에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남은 1년이었습니다.

 

같이 살면서 더 가까워진 만큼

서로에 대해 그동안 사귀면서도 몰랐던 것을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14년에도 지금처럼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ㅎ

 

다들 새해 계획은 잘 세우셨겠죠?

작년에 세웠던 계획 다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이루어내시고,

작심삼일이 된다고 하더라도

4일째 되는 날 다시 처음처럼

연초에 세웠던 계획 조금씩 실천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ㅎ

다들 올 한 해 세웠던 목표 모두 다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 추천과 댓글 적어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ㅎ

 

영어야. 올해도 변함없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ㅎ

그리고 내 계획에 자연스럽게 네가 포함되고, 네 계획에 내가 포함된다는 게

새삼 행복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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