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현명한조언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으면서 주책맞게 눈물이...
조언만 구하고자 앞뒤딱자르고 본론만 적으면 이해를 못하실것 같아 상황을 대충적은건데
본의아니게 착한사람으로 비춰졌네요...
사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글로 다 적지 못할만큼요...일하는 남편에게 찾아가 억지로 법원까지 끌고가고 그앞에서 소리도 지르고....
아이의 한마디에 마음이 바뀐건 아니였을겁니다
결국은 이렇게 되었을일인데 저 말이 마음을 세게 흔들었을뿐이었을겁니다
멍하니 앉아 마음을 추스려도 하루에 열두번도 더 바뀌고 다짐했다가도 무너지고 했으니까요..
아마 많은 분들도 이런일을 직접 격는다면 저와같은 결정을 하셨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직접 격어보지 못했을땐 티비에서 가끔 이런 내용이 나오면 속도 좋다며 난 절대 못키운다 했었으니까요...바람펴서 낳아온 아이라면 이야기가 틀려지겠지만요...
어제는 아이방을 대충 정리해줬습니다
사실 딸아이가 좀 크면 주려고했던 방이라 벽지를 분홍색으로 발라놨거든요
벽지 맘에 안들면 새로 발라준다고했더니 괜찮다고 하네요
당장에 이것저것 살 여유는 없어서 침대랑 책상만 놔주고 옷장이랑 책꽂이는 설지나고 들여놓기로했습니다
내 손으로 아이방을 치워주고나니 더 큰 책임감(?) 같은게 생기는것 같습니다 흠...딱히 책임감이라고하기도 뭣하고...뭐라 설명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게 마음변치 말고 잘키우길 바라시는거 같은데..
사실 자신있게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내 자식 키우면서도 힘들어 울기도 하는데....나쁜 마음들이 불쑥불쑥 찾아오기도 하겠죠..
하지만 키우던 아이 내다 버릴정도로 못된사람은 아니니 최소한 고아원에서 자라는것보다는 나을거라고는 약속할수 있겠네요
생각보다 상처가 많은 아이더라구요..
왜 그런말을 했냐고..(태어나지 말았어야한다는말) 물어봤더니 친모가 술먹으면 자주했던 말이라고 했습니다 술만 마시면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됐다는 식의 말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엄마라고..평소엔 잘해줬다고 감싸주더라구요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안아만 줬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멋진말을 해줄껄 그랬어요
지금은 말들이 떠오르는데 당시엔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딸과 함께있으면 저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예인이(딸.가명)랑 놀아도 돼요? 라구요
오빠가 동생이랑 놀아주는건 좋은 일이니 앞으로는 그런건 안물어봐도 된다고 했어요
그 외에도 무릎을 꿇고 밥을 먹고...(식탁이 2인용이라 좁아서 밥상을 씁니다) 딸아이의 장난감은 만지지도 못하고..등등 어려운 일들이 많네요
주말엔 나가서 아이 장난감을 하나 사줄 생각입니다
빨리 친해져야할텐데 걱정이네요..아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원래 7살쯤되면 스스로 목욕할수 있나요? 혼자 씻더라구요..깜짝 놀랬어요..전 아직 7살된 아이를 키워본적도 조카도 없어서 잘 모르는데 전 초등학교다닐때까지도 엄마가 씻어주셨던거 같거든요..
월요일날 친모를 만나러가려고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각서만 받아올 생각이었기때문에..
근데 댓글들 읽어보니 그게 아니네요
약속을 좀 미루고 남편과 친양자입양도 상의해보고 내마음도 정리해보고 그런다음 만나서 한번에 해결해야겠습니다
글을 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여러분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결과가 궁금하시다면 일이 마무리 된후에 글올리겠습니다
먼저 글을쓰기전에 부탁좀 드릴께요
이글이 소설이다 자작이다 하실분들은 그냥 하찮은 소설한편 읽었다 생각하시고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남편은 아이한명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아이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처음 들었을땐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전 아들을 낳은적이 없으니까요...
잠시 일이 있어 친구 아들 데리고 온줄 알았습니다
장난치지 말고 누군데? 누군데? 물어도 대답없던 신랑...
이야기좀 하자 합니다
내용인즉은
결혼 전 만났던 여자가 있었답니다 물론 있었겠죠 저 역시 있었으니까요
그여자가 임신을했고 본인 몰래 그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더이상 키울수없는 상황이되서 신랑에게 연락해서 데려다 줬답니다
임신한걸 몰랐다니 말이되냐 몰래 낳아서 길렀다는게 말이되냐
알면서 날속이고 결혼한거 아니냐 했더니 아니랍니다
사귈때 지나가는 말로 여자가 혹시 우리 아이가 생기면 어쩔꺼냐고 여자가 물어본적이 있었답니다
신랑은 속에 없는 소릴 못합니다 포장해서 말할줄도 모릅니다 그게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아기가 생기면 책임은 져야겠지만 그아이가 마냥 이쁠것같지는 않다 했답니다
아이는 결혼후에 자리잡고 생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걸로 기억한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기억도 나지 않는 사사로운 일로 타퉜고 그게 이별로 이어졌다고했습니다
그뒤론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고했습니다
진짜 기가막히고 어이가없어서 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그때 기분을 글로 쓰려니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리고 여러날이 지났습니다 그 여러날 동안 참 많은 일도..심경변화도 있었지만 하소연글이 아니기에 다 적진 않겠습니다 다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전 키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아이에게 좋은 엄마는 커녕 그냥 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아이때문에 나쁘게 변해갈 내 자신을 지켜볼 자신도 없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기관에라도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보육원이나 고아원으로 들어가는건 싫지만 가정이 깨지는건 더 싫다고...
살다가 바람핀것이거나 알면서 방관한것이 아니기에...아이만 없다면 그냥 묻어두고 살수있을것만같아 난 못키우겠다 했습니다
참 모질지만 그래도사람이라 그아이가 불쌍해서 보내기로 마음먹은날 집으로 들어가 그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좀 해주자 싶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친정에서 생활했습니다)
처음으로 자세히 본얼굴...신랑과 똑 닮아있었습니다
우리 딸도 신랑하고 판박인데...이집 유전자가 참...강한가보다...생각이 들더군요...
가만히 내려다보는 저에게 그아이가 말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이아이가 왜 미안한건지...이아이는 무엇이 미안한건지...
니가 왜 미안하냐고 했더니 아줌마를 힘들게해서 미안하다고합니다 그리고 태어나지 말았어야했답니다
이아이..몇살이냐고요..? 7살입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우는 아이를 보니 도저히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이아이를 보내면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야 할것만같았습니다
내마음 편하기 위해서라도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키우기로 결심하고 그날저녁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키우겠노라...단 조건이있다
난 내것이 아닌것과 내사람이 아닌사람들에게 살갑지 못한건 잘알고 있지 않느냐..
이아이는 오늘부터 내 아들이어야한다
그래야 내가 키울수있다
나역시 내마음과 많은 싸움을 하겠지만 당신이 도와준다면 그리오래 걸리진 않을것이다
훈육에있어서 상관치말아달라 내가 만약 이아이를 훈육하지 않고 키운다면 그건 이아이에게 정이없어서일것이다
말그대로 방관하며 키우는 것이다
그래도 훈육하며 화도내며 잔소리를 한다는것은 내아이기때문인것이다
새엄마라서 그러니 어쩌니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 당신한테 그런소리들음 한순간에 무너질것 같다 라고했습니다
그리고 같이지낸지 일주일째입니다
우려와는 달리 아이에게 정이갑니다
아직은 내아이같진않지만 심성도 착하고 말도 잘듣는편입니다
소심한게 눈에 보이지만 그건 아이 역시 제가 아직은 어려워서일것입니다
좋은점도 생겼습니다 우리딸이 29개월인데 요즘 책읽어 달라고 매일 조르는데
아들이 이 일을 대신해주네요
생각보단 그럭저럭 살만한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혹여 나중에 이아이 친모가 찾아온다면...
애써서 정주고 키웠는데...내아들이라 철떡같이 믿고있는데 친모가 찾아와 데리고 가버린다면..
그래서 더 늦기전에 친모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각서라도 받으려고요
각서가 법적으로 효율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받아두려구요
전 천사표인간이 아니라서 각서 받으며 협박이라도 해두려구요...
당신은 당신의 새출발을 위해 아이를 포기했으니 끝까지 마음지켜달라하려구요...
그런데 만나서 뭘 어떻게 말해야할지 각서는 어찌받아야할지..머릿속이 하얗네요
그래서 지혜로운분들의 조언을 좀 구하고자합니다
만나서 어떻게 말해야할까요
그래도 같은 여자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니 너무 쓰라린말은 못할것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전 머릿속이 뒤죽박죽 정리가 안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