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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 아픈남편 반품.. 사랑과 전쟁편

혼자살아넌 |2014.01.23 16:40
조회 77,512 |추천 177

더 늦기 전에 두 번째 후기 올립니다. 바빠서 일주일 간격으로 올리게 되네요..

 

그날 남편놈과의 대화를 요약하자면

 

1. 운동 관련

남편놈(이하 남): 회사에서 틈틈이 운동하고 있다. 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저: 그렇다면 돈주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전부 바보인가? 당신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바쁘고 더 건강한 사람들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운동하고 있다. 심지어 나같은 건강한 사람도 주3회 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당신은 환자 아닌가? 사람은 모두 늙어가고 병이 든다. 당신은 젊은데도 병이 있다. 그런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운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이상한가? 운동할 시간을 따로 주는 대기업도 아니고, 당신이 운동을 한다고 해도 직급상 열심히 하기는 불가능하지 않나? 업무 도중 스트레칭이라면 나도 틈틈이 하긴 하지만, 그게 운동의 전부가 될수는 없는 것이다.

 

2. 싫다싫다 관련

남: 싫다싫다 해도 나는 항상 당신 뜻을 따르려 했다. 결국엔 당신뜻을 따랐다.

저: ... (더이상 말할 필요를 못느낌) 그렇다면 왜 싫다싫다 하는가? 나를 그렇게 괴롭혀서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당신이 말했다시피 내 선택이 그래도 옳다고 생각했다면, 내뜻을 조금이라도 존중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옳은것 아닌가? 한번 시도해보고 나서 ‘안되겠다’했다면 우리 사이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다.

 

3. 강직성 척추염 진단 관련

남: 겨우 의사 2명이 그렇게 진단한것 아닌가? 의사 진단이 틀릴수도 있지 않나?

저: ... (미친거 아냐?) 큰병원 의사들이 틀렸다고 생각하나? 그것도 두명이나? 최근 옮긴 병원의 전문의는 이분야의 일인자다. 당신 걸음걸이만 보고도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않던가? 전국 병원을 다 다니지 그래?

.... 내 생각엔 당신은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심각하다.

 

4. 채팅 관련

남: 이제와서 이런소리 하는게 이상하지만, 만나지 않았다.

저: ...룸싸롱 가서 몇백만원 주고 술만 먹었다 하면 누가 그말을 믿나? 간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면 돈주고 상담사를 찾는게 낫지 않나?

남: 이런 변명은 이상하지만 “공부해서 만나요”는 노래방에서 듀엣곡을 공부??해서 같이 부르자는 거였다. 앞의 내용 못봤나?

저: ... (뭐 이런 미친...) 앞의 내용 지워놓고 무슨 소리? 나를 시험하려 하지 마라. 너도 알다시피 난 이런 쪽엔 감이 좋다. 새벽 3시에 그런 문자 오고갔는데도 아니라고? 뭐 만나든 안만나든을 떠나서, 그런 시간과 정열을 운동에 쏟았으면 우린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다음날 시모가 먼저 전화를 했더라고요.

그 대화내용 요약(반말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실제로는 존댓말 썼어요)

 

시모(이하 시) : 정말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나?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저: 왜 나한테만 그러느냐? 왜 내 마음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뀔것처럼 야기하느냐? 아들이 요즘 뭐하고 다니는지는 아나? 어머님 아들.. 요즘 채팅어플로 새로운 여자 만나려고 노력중이다. 당신 아들도 맘이 돌아섰다. 자꾸 모든게 내탓인것처럼 얘기하지 말라.

시: 그럴 리가.. 우리 아들이 그럴리 없다.

 

이날 아들한테 전화해서 난리를 쳤는지 남편놈이 아주 불쾌해 하였습니다.

 

남: 니가 나 여자만난거 봤냐? 증거있어? 그렇게 따지면 너도 XX씨 둘이 만난거 잘못이다.

(몰래 카톡을 봤나봄)

저: XX씨는 너도 알잖아? 결혼식 전에도 보고 결혼식에 화환도 보내줬다. 결혼생활 한지 오래된 분이라 이혼문제 상담하려고 만난것 뿐인데? 그리고 카톡봤으면 알겠지만 10시에 헤어졌다.

남: 알던 모르던 무슨 상관? 더럽기로 따지면 너도 더럽다

 

더럽다는 말은 한적도 없는데.. 본인이 더러운 짓을 하고 다니니 도둑이 제발 저리나봄 ㅋ

 

시: (다음날 친정엄마께 전화해 고래고래) 뭐 이것 때문에??? 변호사까지 찾아가느냐?

친정엄마(이하 친): (천연덕스럽게) 그럼 어디다 물어보느냐? 이혼이 처음인데?

시모: (친정엄마한테는 말발로 안된다며, 후퇴후 바로 제게 전화) 그럼 같이 변호사를 찾아가 위자료를 합의보라!

저: (...급기야 미치셨습니까?) 이혼하는 마당에 나란히 손잡고 변호사를 찾아가라는 말인가? 그런건 직접 알아보라

 

남편놈은 이와중에 예물 예단 가격 알아야겠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결혼예산 정리한것 엑셀로 쳐서 프린트해서 보여줌(이게 대실수 ㅠㅠ)

이 미친놈이 그걸 또 시모에게 찍어 보여주었음

 

시: 내가 명품 모른다고 무시하나? 터무니없이 예단 가격이 비싸다.

나: 무시한적 없다. 혼수는 내가 모은돈으로 해서 일원단위까지 정확하지만, 예단은 친정엄마가 해주셔서 세부적인 금액까지는 모른다. 남편놈한테도 이점은 미리 이야기해놓았는데 못들었나? 정확한건 친정엄마께 여쭤봐라.

시: 싫다. 너네 엄마랑 얘기하면 죄인되는 기분이거든? 얘기하기 싫으니까 니가 직접 백화점 가서 영수증 끊어와라 (이놈의 집구석은 싫다싫다가 입에 붙었나봄) 그리고 예단 이불도 터무니없이 비싸다. 내가 미싱사하는데 모르겠나? 이불 그까짓거 몇푼 안된다. 나는 우리딸(형님년) 결혼할 때 이브XX로 쫙 다 해줬다. (... 아니 그래서 뭐???) 예단 누가 해오라고 했나?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습니까? 예단에 보낸 시어머니 가방과 시아버지 지갑은 엄마가 외국가는 친구분한테 부탁해서 사다주신건데, ‘이혼해야 하니 영수증 끊어줘’라고 전화해서 받아오라는 건가요? 이렇게 가다가는 집안싸움 될것같아 남편놈에게 말했습니다.

 

저: 이런 얘기에 부모까지 끼어들면 상처밖에 더 받겠나? 우리 선에서 알아서 결정하자. 혹시나 예단(정확히는 가방) 가격이 착오가 있다 해도 넌 나한테 위자료 100만원 더 주는 게 되는거다. 100만원 때문에 집안싸움 나서 되겠는가? 변호사를 만나든 뭐든 니가 직접 알아보고 부모는 자꾸 개입시키지 않는게 좋겠다

 

...... 그래도 이 멍청한 개놈ㅅㄲ 말 듣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모가 변호사한테 전화해본답시고 결혼생활 어땠는지 쭉 써서 보내라고 했다면서

연애시절 잘못해서 나한테 무릎꿇고 사과한 얘기까지 적어 보냈네요.

보통 미친게 아닙니다. 아니 대체 왜? 연애할 때 무릎꿇은것 때문에 이혼하는게 아닌데?

이놈은 집안 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걸까요?

 

당연히 시모 눈 뒤집혀서 내게 전화해서 ㄱㅈㄹ 시작

 

시: 남의집 귀한아들을 무릎 꿇려?

저: 연애시절 얘기다. 무릎 꿇으라고 강요한적 없고 본인이 선택한 거다. 근데 이 시점에서 이건 중요한게 아니다. 우리가 그것땜에 이혼하는게 아니니까. 이혼사유는 따로 있지 않나?

시: 니가 우리아들 아프다고 보약을 지어줘 봤나? 영양제를 사줘봤나?

저: 어머님이야말로 결혼전에 살찌라고 보약 딱한번 지어준걸로 알고 있다. 결혼전에 많이좀 지어주시지... 그리고 영양제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한테 최초로 영양제 사준 사람도 나다. 그리고 집에 지금 영양제 많다.

시: 우리 아들이 뭘 잘못했나? 돈을 안벌어왔나? 집안일을 안했나?

저: 난 돈 안벌어왔나? 나는 집안일 안했나? 집안일로 따지자면 남편놈보다 내가 더 많이 했다. 아들이니까 안보고도 알지 않나?

시: 자꾸 채팅얘기 한다고 하던데? 뭐 어떠냐? 이혼 결정하자고 하고나서 한건데?

(막장 집구석이 따로 없음)

저: 반대로 내가 그랬다면 어머님은 무슨 생각 하실건가? 저거 가정교육 잘못받은 X, 남자밝히는 수건같은 X라고 생각하실거 아닌가? 나라고 그런거 할줄 모르겠는가? 그런 유혹이 왜 없었겠는가? 난 우리 부모 얼굴에 마지막까지 똥칠하고 싶지 않다.

시: 왜 남의 휴대폰을 맘대로 보나?

저: 지난번에 보니 어머님도 아버님 휴대폰 쓰시던데.. 어머님은 왜 보셨나? 부부사이에 휴대폰을 보고 쓰고 할수도 있지 않나? 그리고 할거면 안걸리게 해야지 걸리게끔 한게 어리석은거다. 그런데 지금, 유책사유를 한가지 더 추가한 아들을 혼내야지, 왜 나한테 뭐라고 하나?

시: 너 말하는거 보니 니네 엄마랑 똑같다. 우리 아들이 참 피곤했겠지 싶다.

저: (웃으며) 워낙 게으르고 철없는 사람이니 그랬을수도 있겠다. 이제부터 어머님이 현명하게? 잘 다스리시면 되겠다.

시: 웃냐? 나 무시하냐? 소송가라. 난 돈 못준다.

저: 제가 원하는 바다. 제 모든걸 걸고 소송 가겠다.

시: 아님 그집에서 살든가.

저: 네에에~~

시: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나이 먹은게 나이 어린놈 데리고 자알 하는 짓이다... (신랑놈 연하임)

뚝!!

 

헐... 어머님 연세는 대체 어디로 드셨습니까?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나참... 기가 막힙니다.

저건 누가봐도 당신 아들이 잘못한 일인데, 사생활 침해했다고 운운하는건 또 뭔지..

막장 집안이라고 광고하고 싶으신 건지.. 이럴수록 당신 집안만 우스워지는거 모르시나요?

 

무엇보다 가장 멍청한건 남편놈입니다.

이런 상황에 할 수 있는 일은, 가족들까지 상처 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 아닙니까? 왜 필요도 없는 말까지 해서 일을 더 커지게 만드는 걸까요?

알아볼거면 본인이 직접 알아보던가, 왜 엄마 손을 빌리는 걸까요?

저는 이런 상황이 싫어서 친정엄마께 남편놈쪽에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저한테 하시도록,

정 뭐하면 시어머니께 하되 너무 감정적인 폭언은 하지 않도록 부탁드렸습니다.

결혼도 이혼도 제가 선택했으니.. 제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무튼 시모가 울분을 터뜨렸는지 이제는 형님년이 전화를 계속 합니다.

받지 않으니 형님년 카톡 폭발하네요. 다음은 그 내용 요약

 

형님년(이하 형): 전화좀 주세요. 책임은 서로에게 있는 것인데 좋은 방향으로 정리해요. 동생 아픈것도 속상한데 부모님께서 너무 힘들어 하시네요.

저: (...뭐지 얘는 또?) 형님은 이일의 당사자가 아니십니다. 제가 형님과 의논할 일은 없는 겁니다.

형: 제가 왜 아니에요?

저: 입장바꿔 제 동생이 남편에게 전화해서 피곤하게 하면 좋겠습니까?

남: 제가 오죽하면 참다참다 이러겠어요

저: 얘기하고픈걸 참는 사람은 양쪽 집안에 다 있는 겁니다.

형: 그럼 입장 바꿔 동생이 그런 상황이면 보고만 있겠어요?

저: 네. 직접 제가 얘기할 일은 없습니다.

형: 저희 가족들을 너무 무시하시네요 (그놈의 무시.. 이놈의 집구석은 무시당하고만 살았나)

우리 부모님과 저는 올케 신경안쓰이게 잘해주려고만 했는데..

저: 그건 이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형: 제가 가방브랜드를 모르는것도 아니고.. (자랑이다 이년아 변변한 직업도 없었던 년이)

도대체 결혼이 뭐라고 생각해요? 동거하다 헤어졌다 생각해요? (그래 너야말로 대체 뭐라고 생각해서 두 번이나 이혼했어?)

저: 형님께 일일이 제 결혼생활이 어쨌거니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형: 금전(가방)적인 것도 확실한 것도 아니고..

저: 금전적인건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형님도 안녕히 계세요.

형: 그럼 더 이상 부모님께 연락하지 말아요

저: (응? 난 일방적으로 전화받고 당하기만 했는데..) 한적 없습니다.

형: 증빙자료 없인 그 금액 절대 못줘요. 법적대응 자꾸 얘기하는데 저도 아는 변호사 많아요.

저: 잘됐네요. 그러세요 그럼. 제 모든걸 걸고 한번 가보겠습니다.

형: 정말 끝까지 예의라곤 없네요.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네요.

저: (응? 너 뭐 잘못 쳐먹었니??) 제가 왜 죄송합니까? ㅎㅎ

형: 지금 웃는거에요? 우리가족을 너무 무시하네요! (또 나왔다 무시..)

저: 어쨌든 형님하고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습니다.

형: 지금껏 올케 챙겨주시고 생각해주신 부모님 생각하면 이렇게 못해요. 그냥 아픈신랑 책임지기 싫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가 뭐라고 얘길하겠나요? 제가 해봐서 아는데.. 여자가 다 손해보는 것같고 그런 거에요. 서로에게 더 이상 안좋은 감정은 남기지 않도록 잘 판단해요.

 

한마디로 돈 깎으라는 얘기.. 전 깎아줄 생각이 점점 사라집니다.

오히려 어떻게하면 사기까지 몰고가서 혼수비용을 받아낼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결혼 전날 알린거.. 남편놈과 저밖에 모르는 일이니 결혼식 올리고 알렸다고 해버릴까?

어차피 증거도 없는데... 그러면 혼수 비용까지 나올텐데 하는 나쁜 생각 ㅎㅎ

별의별 막말을 다 듣다보니 그런 마음까지 생기는 겁니다.

 

남편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시모, 형님년 관리 잘하라고요. 소송 가면 저런 막말한거 다 흠잡힐 것이라고요.

열흘후, 합의 아니면 소송이다 통보했습니다. 일단 소송 가면 그땐 협의 없다.

사기 결혼으로 혼수비용까지 싹 받아내겠다고..

 

남: 평생 혼자살고 싶은가보지? 소송 기록 남는다.

저: ?? (또 누구에게 사기를 치려고?) 남아도 상관없다. 아닌건 아닌거다.

남: 아 그리고 장모님께 말씀드려. 친구 조심히 사귀시라고..

저: 응?

남: 그 가방.. 안에 비닐이던데? (요즘 안에까지 가죽두른 가방도 있음?) 친구한테 속으신것 같아ㅋㅋㅋ

저: ...지금 약올리는 거니?

남: 아니 그냥 좀 안타까워서...

저: (열받음) 좀 좋은 집을 해왔으면 안에까지 가죽인 가방이 예단으로 갔겠지?

원래 예단이란 신혼집에 비례해서 가는 거니 그렇게 알고 다 잊어버려. 앞일만 생각하자. ^^

 

멍청한 남편놈은 이말을 또 시모한테 전해서 시모가 전화해서 한바탕 퍼부었습니다.

(알았으면 안받았을텐데 번호를 바꾸셨더라고요 ㅠㅠㅠ)

친정에서 전세금 보탰다고 나 무시하냐면서.. ㅋㅋ

이놈의 집구석은 맨날 무시만 당하고 살았나 봅니다. 셋이 입을 모아 무시 연발이네요 ;;;

 

아무튼 열흘후,

소송 기록이 남는걸 두려워하는??? 남편놈덕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저는 변호사까지 선임해놓은 상태)

뭐 말로는 본인이 알아보니까 저한테 위자료따위 줄필요 없다 했다고 하지만

소송가면 서로 피곤하니 그냥 합의 보자 하면서 선심쓰는 척하대요?

좀 봐달라고 하길래 불렀던 금액에서 큰맘먹고 100만원 깎아줬습니다.

가방가격 운운하는게 지겨워서요.

옛다 100만원ㅋㅋ

 

현재... 남편놈이 할줄 아는건 기집질과 말 전하는 것밖에 없나 봅니다.

전세대란에 전세값을 올리겠다는 집주인에게 사정사정해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도

부동산 20여군데 돌아다니며 집을 내놓는 일도

언제 집을 보러 올지 몰라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도 제 몫이네요.

거실에서 지가 밥먹은 자리좀 닦으라 했더니 대충대충 해서 손이 두 번 가게 합니다.

참다참다 뭐라고 언성을 좀 높였더니 급기야 제 물건을 바닥에 던지고

“싫으면 나가”

 

나참... 제가 좋아서 이러고 있는줄 아나 봅니다.

역시 머리가 나쁜것 같습니다.

니놈이 돈없으니까 집이 나가야 돈이 나온다 해서 내가 니사정 봐주고 있는거 아닌가?

말같지도 않아서... 두어번은 듣고 넘기다가..

능력이 없으면 닥치고나 있지 입만 살아서는..

그래서 저도 눈 뒤집혀서 쏘아붙였네요.

 

이집은 니집이 아냐.. 내돈도 들어있어.. 엄연히 공동집이지 무슨 소리야?

네가 누워있는 침대, 네가 쓰는 화장대 다 내 재산이야.

내가 나가는거 보고싶음 지금 당장 돈 내놔..

그럴거 아님.. 나가라는 소리 한번만 더해봐.. 죽여버릴테니..

진정한 미친년이 어떤건지 네 두눈으로 보게 될거야..

기집질할 시간은 있고 밥상 닦을 시간은 없나보지? 게을러터진 ㅅㄲ...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루가 일년 같습니다.. 어서 집이 나갔으면.. ㅠㅠ

이 지옥같은 시간이 끝나면 제게도 행복한 날들이 찾아올 것이라 믿고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머님께

그렇게 귀한 아들내미, 왜 그지경까지 방치해 두셨어요?

보는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허리가 구부정하다 했을텐데

그렇게 귀하게 키우셨으면 병원에라도 진작 끌고 가시지 그러셨어요?

두분은 풀세트 갖추시고 주말 평일 할것없이 놀러다니시느라 잘 모르시나 보지만

그렇게 귀한 아들을, 키도 작고 덩치도 조그만, 안쓰러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겨울이면 얼음이 어는 차가운 방에, 그것도 스프링이 다 꺼진 침대에서

영양제도 한번 사다준적 없이, 보약 한재 지어줘본적 없이 키우셨답니까?

어머님은 친정엄마를 피곤한 사람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집에 빨간 딱지가 붙는 순간에도 차가운 방에서 자본적 없습니다.

공부하다 허리가 조금 아프다고만 해도 어머니는 제 손을 잡고 병원에 데려가셨습니다.

사실 제가 결혼을 결심한건 그사람 방바닥이 너무 차가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돈벌어 땅사고 상가사고 하실 돈은 있으시면서,

설거지는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로 맨손으로 하시면서,

보일러값이 많이 나가서 한파가 오는 날만 아들방에 난방을 넣어주신다는

어머님이 사실은 계모가 아닌가.. 그사람이 한없이 가엾었거든요.

저희 친정어머니 아니었으면 그사람에게 그런 병이 있었는지 절대 몰랐겠죠.

그사람은 제발로 병원에 갈 사람이 절대로 아니니까요.

쓰러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되어서야 알았겠죠.

그 병을 지금이나마 결혼을 통해 알게 해주었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같이 운동도 다니고 병원도 다니고 한 사람에게

100만원이 그리도 아까워 영수증을 떼오라 하십니까?

솔직히 그 100만원 없어도 그만이지만

어머님 좀 배우시라고, 소송 가자고 했습니다.

돈돈돈.. 돈만 싸들고 있으면 뭐합니까? 건강은 돈으로 살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에 뭘 잃고 얻었는지 생각좀 하고 사세요.

저 역시 배우고 갑니다.

어머님은 못배운게 문제가 아닙니다. 안배우려고 하는게 문제라는 걸요.

다음에 누군가를 만날땐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부터 보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형님년아

이혼 두 번한게 훈장이냐?

사람은 흠이 많을수록 함부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요즘 세상에 전문대도 못가고

외국 나가서 몇 년씩 아르바이트 하나 안하고 부모돈 펑펑 쓰고 놀다가

갔다와서도 변변한 직장도 없다가

이제 나이먹고 또 부모한테 닭집 차려달라 결혼할거니 원룸 해달라 했던 년이

명품을 잘 아는게 자랑이냐? 나이먹고 좀 부끄러운줄 알아라.

못배운티 작작 좀내.

차라리 아픈신랑 책임지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예의도 양심도 없다고?

그럼 너도 변변한 직업도 없이 열받으면 가출하고 물건 두드려 부시는 신랑놈

끝까지 책임지지 왜 또 이혼했어?

니 신랑이야 해온것 없이 몸뚱이만 왔고

집이며 뭐며 다 니가 친정돈으로 했으니 그놈은 맨몸으로 쫓겨나야 맞는거지.

네가 그랬다고 해서 나도 그래야 하는거냐? 난 빠짐없이 내가 벌어 다 해갔는데?

아니면.. 그돈이 니입이 아니라 내입으로 들어가서 억울하냐?

혹시.. 나이먹고 나니까 부모 등쳐먹고 살았던게 부끄러워졌어?

그래서 이제 정신차린거야?

내 보기에 넌 아직 멀었다..

네가 그래도 여자라면, 이 상황에 내 편을 들어주진 못하더라도

예의와 양심은 정리하기도 전에 기집질 하고 다니는 니 동생놈에게 운운해야 맞는거지.

나참.. 내 남편의 누나라고 그래도 널 상대한거지.

모르는 사이였으면 너 쓰레기취급하고 상종도 안했을거다.

 

마지막으로 남편놈아

부모님 마음아프니까 합의금 먼저 달라는 말 못하겠다고?

언제부터 그렇게 효자였어? 그놈의 효도는 왜 이혼하는 마당에 하는데?

그렇게 효자였으면, 결혼전에 돈좀 모아서 전세금에 좀 보태지 그랬어?

아버지가 손톱밑이 새까맣게 되어 씻어도씻어도 빠지지 않을만큼 일하는거 알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부모한테 손벌리더니..

넌 알고 있냐? 넌 니가 그렇게 경멸하는 니네 누나랑 다를바 없어.

부모한테 기대기만 하고.. 책임은 지기 싫어하지..

신혼집은 지맘대로 구해놓고 혼수는 같이 골라야 된다고 우기고

생각없는 니네 엄마는 돈 아낀다고 지 아들 다이아까지 묻지도 않고 사버리고

내가 원하는 결혼식 좀 여쭤봐 달라고 부탁해도 안될거라고 딱잘라 거절하고

장모앞에서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안심시켜주기는커녕

몇 번씩 말해도 안부전화 한번 제대로 한적이 없지.

오히려 기분이 안좋으면 장모 전화도 일부러 안받고

우리 친척들 앞에선 친해지기 싫다는 듯 일부러 입쳐닫고 얘기하지도 않아서

내얼굴 뜨겁게 만들던 너.

니가 안내키면 우리 집안 행사도 불참.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좀 같이 다니자고 해도 싫다

결국 내가 너의 취미생활까지 맞추어야 했지.

길가다 강도를 만날뻔했다고 해도 밤에 전화해준건 단 하루

좀 싸웠다고 아내가 열이 펄펄 끓는데 지혼자 밥해쳐먹고 먹어보란 소리 한번 안하고

그때 생각하면 내가 왜 너같은놈 술먹은 다음날 바쁜 와중에 북어국 끓여주고

나 영양제 먹을때 같이 챙겨주고 했나 모르겠다.

나는 매일은 못해도 아침에 일어나서 그래도 너 먹을거 챙겨주고 배웅해주었는데

내가 서운해서 토요일 정도는 나 출근할때 배웅해달라는 말에

넌 나에게 생색낼거면 그런거 하지 말라고 했지.

병원에 따라갈때마다 내가 가는게 부담스러워 싫다고 했지.

 

이런 모든 일은 결국 내가 나서서 다 감싸주고 해명해야 했지.

생각해보니 넌 참 무능력한 남자구나 싶다.

가는 순간까지 사람같지도 않은 니네 가족한테 오만 소리 다 듣게 하고

너 하고싶은 대로만 하면서 입만 살았구나.

어떻게 단한번도 나를 감싸주질 않는구나.

마지막이라도 편안하게 해주질 않는구나.

 

빨리 깨닫기 바란다.

넌 좋은말로 타이를땐 결코 열심히 운동하지 않았다는걸..

화를 내고 울고불고 해야 그나마 열심히 했지.

넌 네 생각만큼 자율적인 인간이 못돼.

어딘가엔 있겠지?

가정에 대한 책임감보다 본인의 자유가 먼저인 그런년

채팅에서 너랑 똑닮은 년 꼬옥~~~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건강하세요 ^^

추천수177
반대수10
베플ㅡㅡ|2014.01.23 17:18
저.. 지금이라도 안늦었음 소송거시죠? 이거 완전 사기결혼 아닌가요???
베플초롱|2014.01.23 16:54
면세점이국내면세점이라면..,가격찾을수있긴해요... 세금관련이라서...5년인가10년인가기록남아요 면세점에전화해봐도되고... 관세청에자료남아있어요...가방인경우..세금물었을텐데..그때..관세청에자동으로기록넘어가게되어있거든요 좀번거롭긴하지만....자꾸..가방가격가지고뭐라하면..이것도방법이긴하니까..^^;; 아니면..그가방사진이나그런거가지고면세점방문해도..얼마인지알려줘요..
베플나능햐여자|2014.01.23 17:13
첫번째글부터 열통터져가며 글읽은 사람입니다 정신 단단히 챙기시고요 힘내세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싶어도 열불이나서 감성적으로 대처하실까 걱정이예요 절대 흠잡힐일 절대 하지 마시고요 다시한번 힘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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