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이 조금 안된 지금 현 시점.. 남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된 삶을 살며 자식 키우는 재미에 살 시기일텐데.. 우린 많이 다르다.
미쳤다고 생각할진 몰라도 10년전 나는 22살.. 같은 회사 대리랑 어쩌다보니 사귀고 나중에 알고보니 딸까지 있던 이혼남일걸 알게되었지만.. 그때 심정이 될때로 되라 였어서.. 걍 시댁 어른들에 의해 결혼까지 성사됐다. 10살 차이의 신랑은.. 하루 두어병의 페트병맥주를 마셨고.. 자기 감정에만 솔직하고 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늘 같은 자리였다.
사람이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언젠간 변하겠지라며 그저 나 편한대로 치부해버렸던것이..
늘 술에 쩔어있고 술도 약한 사람이 술만 마시면 헤벌쭉 깐죽거리며 밥도 잘 먹지 않고 음식한번 해본적 없던 내가 그나마 노력한 대가도 늘.. 맛없다며 숫가락던지는 걸로 끝났고 큰애 작은애 둘을 낳고 키우는 동안에도.. 애가 밤에 분수처럼 토해도 아파도.. 늘 한결같이 나는 모른다. 난 자야된다 나는 그래도 마신다 뭐 이런.. 단 한번도 아이 걱정을 해본적없이 자기 위주로만 자기 생각대로만.. 자신의 와이프이야긴 안들어도 남의 말은 다 듣고.. 모든 결론은 내 이야기대로 했어야했던.. 얘기라도 하고 싶어 그러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해도 난 늘 벽보고 이야기하네..
둘째가 얼추 커서 얼집보내면서 일을 다시 시작했고.. 6개월도체안되서 급 시골로 내려간다며 일자릴 부탁한다.. 조카가 일자릴 마련해줬고.. 회사도 그만둬야 했다. 본인의 회사는 임금체불로 거의 1년 이상을 반씩 받아가며 늘 빛독촉에 시달렸고 돈없으면 어머님 형님에게 손내밀고 그돈이 술값으로 나간다는거 몰랐으니.. 늘 도시가스 끊긴다고 애들얼어죽는다는 핑계로 잡아뒀던..
그리고 딱 그만두고 얼마안되 걍 안내려간다고.. 너 직장 다시 구하라고.. 진짜 안내려갈꺼냐고 수백번도 더 물어보고 정말 적성에 맞는 회사에 입사했는데 4개월째 될 무렵.. 결국은 시댁식구들이 날 공격하면서 아주버님은 왜 형제들 사이 갈라놓냐며 하아.. 참 나만 나쁜 년이 되어 있었다.
우울증이 왔고.. 어쨋든 내려가서 현 1년째.. 나는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그는 단지 술마시는 횟수의 차이일뿐 사람들과 어울려 술마시고 벌어지는 모든 일들.. 급기야 부부만의 비밀마저 본인 베프한테 이야기해서 날 곤욕을 치루게 하고.. 난 10년동안 이혼얘길 여러번 꺼냈으나 그때마다 낼부턴 안마실께. 믿어봐라.. 이 말로 아무일 없다는듯이 넘겼던 그에게..
다시 이혼이야길 꺼냈다. 술마시고 나한테 이혼하자고 애들한테 니들 엄마아니라며 울렸으니깐..
이혼하자고 안그럼 정말 내가 죽는다했더니 이혼한다고 뭐가 달라지냔다.. 최소한 난 원인제공자만 없으면 잘 살수 있다고.. 늘 빛잔치하느라 밑빠진 독에 물채워 넣는거 지겹고 나라도 살아야겠다고.. 그는 자기가 필요하든 아니든 사서.. 카드값만 매달 150~200.. 본인 월급을 뛰어 넘는다.
시어머닌 정신과 다니면서 약먹으라고 니가 참으라고.. 남자는 살살 달래야지 윽박지르면 안된다고.. 새끼들봐서라도 참으랍니다.
10년 동안 그만큼 변할 기회를 주고 지켜보고 윽박질러보고 달래도 보고 빌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미쳐봐도.. 안변한 사람이 이제와서 변할리가요.. 이번에도 기횔 달랍니다. 이 미친놈이..
화가 나서 난 매일 호흡곤란이 오고 불면증덕에 하루 3~4시간 조차 제대로 못자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