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개천에서 용 난 남편..

내안의 나 |2008.08.29 13:41
조회 12,289 |추천 0

결혼 기피 상대 1순위가 개천에서 용 난 남, 그리고 효자라지요.

저희 남편이 이 모든 걸 갖추었습니다. ㅜ.ㅜ

전 제 남편을 정말 사랑하고, 또 결혼 하면서 남편의 가족까지도 사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땐 정말 지치고, 너무 힘이 드네요.

 

저희 결혼 4년, 늦게 아이가 생겨 이제 백일을 바라보고 있네요.

저흰 서울에서 둘다 직장 다니다가 (전 지금 잠시 휴직중) 지금은 경기도에 있어요.

친정은 같은 서울(거리는 꽤 멀어요) 시댁은 경남 입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시댁 부모님께 매달 150만원 생활비 드립니다.

두분다 아주 건강하시지만, 직업은 없으십니다.

결혼 후 도련님 3년간 고시 뒷바라지로 매달 100만원 드리고,

다행히 도련님은 시혐을 잘 치루고 현재 사시 합격하여 연수원에 있어요,

남편은 전문의 따고 현재 공중 보건의로 경기도 모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전 공인회계사로 모 법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레지던트 일 땐 저희 둘다 그럭저럭 벌어, 시댁에 드리고,

저희 둘 살기엔 부족하진 않았지만,

현재 남편의 월급은 그 때 반도 안되구요, 저희도 아가가 생겨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저희 친정은 경제적으로 넉넉합니다.

결혼 할 때 신혼집, 차 다 사 주시고,

이번에 저 아가 낳는다고 천만원 주셨구요,

저희 시댁 어려운 거 아시고, 저 보곤 더 잘하라고 하십니다.

남편이 공보의로 일하고 나선 용돈도 많이 주시고,

저희 아가용품, 제 옷이며 자주 오셔서 맛있는 거 사주시고,

사실 친정에서 주는 용돈중의 대부분이 시댁에 들어가는 셈이죠..ㅜ.ㅜ

시댁에서는 오히려 아가 보러 오시면, 차비며, 다시 돌아가실 땐 저희가 용돈을 드립니다. ㅠ.ㅠ

물론 시댁이 경제적으로 힘든것도 제 남편 잘못을 아니지만,

어쩔 땐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도 나네요.

남편은 시댁에 군말없이 잘 하는 제게 아주 고마워하고,

저와 아가에겐 정말 더 없이 좋은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집안일, 아가보기 물론 다 도와 주고, 시간만 나면,

우리 가족 함께 나들이 가서, 사진찍어주는 것이 취미입니다.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을 아주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결혼 후 저희 부모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시고, 두 분 취미생활, 여유롭게 즐기시는 거 보고

더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얼마전에 어머님께서 남편의 이름으로 된 마이너스 통장

(결혼전에 어머님이 조금 쓰신다고 만들었던)의 한도 [5000만원] 다 채우시고,

저희에게 내미셨습니다.

남편도 이 부분에 대해선 놀라고, 또 많이 미안해 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놀라 어쩌면 이럴 수 있냐고, 저희가 드리는 생활비로 부족하시면 말씀하시지,

섭섭하다고, 그러니 어머니께서 그깟 몇천만원이 대수냐는 식으로 말씀 하셨어요.

그 때 정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드리면 드릴 수록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시고,

더 더 바라시는 시댁 식구들은 시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제 마음의 너무나 큰 짐이 되고 있어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8.08.29 14:00
글쎄요..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을 아주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결혼 후 저희 부모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시고, 두 분 취미생활, 여유롭게 즐기시는 거 보고 더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이부분은... 님친정이 나름 힘들게 모으시고 이제야 편히 사시는거고.. 님시부모님은 그만한 능력이 안되니까 못그러시는거 아닌가요?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고 살고 하는거지.. 없는데도 마이너스 통장 5000만원 다 끌어다 쓸정도면...흠.. 이거 정리해드리면... 오..이거 먹히는데...또 써도 뭐라 안하겠군..하고 더 쓰실거 같은데요...ㅡ.ㅡ 님시부모님 연세가 얼마나 되실지 알순 없지만... 최소한 10년 이상은 사실텐데... 님네 버는거 다 그쪽에 쏟아 부으시렵니까? 아님 친정서 퍼다 시댁에 고스란히 바치시렵니까? 그러려고 님부모님 님 낳고 애지중지 키우신거 아닐텐데... 님남편은 효자라는거...글쎄요.. 진정한 효자는 아니신거 같네요.. 님네 경제사정 고려전혀 안하고...시댁서 원하는대로... 님친정에서 퍼다 님시댁에 가져다 주려는 도둑놈 심보로 밖에 안보여요...ㅡ.ㅡ
베플|2008.08.29 17:00
친정에서 받아 님네를 위해 쓰는 것도 아니고 시댁으로 돈이 흘러간다면 님 정말 친정 부모님께 잘못 하는 거예요... 아무리 주신다고 한들 최소한 님네를 위해 쓰던가 아이를 위해 모아야지요.. 월 150까진 어찌 그럴 수도 있겠다 해도(이것도 참...그렇지만..) 마이너스 통장 5000이라니요....그거 갚는데 집중하시고, 월 50으로 줄이세요...두 분이 소일이라도 하셔야죠.. 요즘 아들 의사, 변호사 되었다고 부모가 놀고 먹는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직원들 월급 못주고 임대료 못내서 파산하는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 물론 큰 병원이나 로펌 들어가면 잘 풀릴 수 있겠지만 현재는 공보의라면서요.. 그리고 시동생한테도 연수원 졸업하자마자부터 50씩 내라고 해요. 님도 공인회계사라니까 말이지만 님이 꿀리는 것도 아닌데, 단지 시댁이 못산다는 이유로 너무 올인하지 마세요. 아무리 남편이 자기 부모 짠하게 생각한다고 한들 님네 부모님 수준으로 살게 해드릴 순 없잖아요.. 이 참에 남편이랑 터놓고 얘기하세요.. 남편이 급여가 나아지면 몰라도 현재는 50도 어렵다는 것과 5000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남편 카드하고 통장, 대출 내역 다 확인해 보세요. 더 있을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베플나랑같네.|2008.08.29 14:40
저랑 똑같은 ?? 아니져.... 님환경과 저도 비슷,... 시댁도 님 남편하고 비슷.... 저여?? 절대 고렇케 안삽니다... 열심히 일한당신 놀아라~~ 몰라요?? 미쳤다고 님열시미 공부해서 버는돈 왜 거기 갔다 쳐발라요?그렬려고 열심히 공부했나?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은 대가좀 받고 살겠다는데... 전 초장부터 신랑을 확실히 교육시켰습니다. 없이사는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기본만 하시고 사고후처리는 절대 쌩까세요~~ 정말 남들이 하는만큼 더도 덜도 안하고 정말 하는만큼만 합니다.. 힘들다는소리 안하십니다..아들이 말을 딱짤라 말해버렸습니다. 저도 참 너무 남편이 냉정하게 부모님한테 말을 짤라버리길래 좀 그랬거든요.. 근데 솔직히 지금은 정말 편합니다... 부모님도 용돈받는것과 ... 일을 조금씩 구하셔서 하십니다....(아직 젊으심..50대초반) 중가운데서 부모님과의 대화를 아들이 정말 확실하게 해놔야 차후 다른일 안생깁니다. 남편분이 님을 로또로 생각하시나?? 며느리가 못한다고 지랄하면 싸가지 없지만 아들은 다르지 않을까요? 시부모님 문제이기전에 자기역활도 못하는 남편이 더 잘못된듯... 그리고 막말로 지금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은 한달에 150만 벌어도 알뜰살뜰모아 나중에 집도 사고 애도 낳는데... 왜 150가지고 생활을 못하시는건지.... 애날것도 아니고 집안사도 될거 같은데....참... 님이야기를 보니... 참 효자남편을 두신듯합니다........에효~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