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욤.
저는 눈팅만 하던 20살 여대생입니당.
제가 어제 있었던 일땜에..
사실 별거아닌 일일수도 있지만 원래 고민이 많다보니 조금 걱정이 되서..;;
톡 언니님들ㅋㅋㅋ이 상담을 잘 해주시는 거 가타서 글 올려봐요.
제가 이번주에 개강을 해서요.
안하던 공부를 하고, 늦잠도 못자고 하다보니까 요즘 넘 피곤해서요.
그래서 어제도 전철에서 마구 졸다가 내렸죠.
마을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친구가 먼저 타고 가버리고.
저 혼자 한 10초정도 기다리다가 그냥 걸어가야겠다 하고 걷기 시작했어요.
엠피를 들으면서 가기 시작했는데.
넘 피곤해서 완전 헬렐레... 하고 멍한 표정으로 걸었어요.
한 20m쯤 갔을까?
육교 밑에 웬 흑인이 길거리에 서있는거에욤.
저희집이 미군부대 근처라 어렸을때부터 외국인들을 하도마니봐서.
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걍 흘끗 쳐다보고 다시 갈길을 갔죠.
근데 How are you?
이러는거에욤.
그래서 전 뭐지. 라고 생각하고 계속 걸으면서 Fine. 이라고 대답했어요.
아.. 근데 또 How are you?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이어폰을 빼고 걸음을 멈추고 I'm fine.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그사람이 영어로 솰라솰라거리는거에욤.
전 당황했죠.
그냥 갈까했지만 왠지 무섭더라구요.
왠지 동남아나 흑인사람들은 그런 선입견..이라고해야하나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그냥 가면 이사람이 한대 칠꺼같기도 하구요.
찌를거같기도 하고...;;
그래서 걍 듣고있었어요.
뭐 I'm charles. 이러고 어쩌구저쩌구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 이름을 물어봤어요.
What's your name? 이라길래 전 초딩때 배운 영어실력으로 My name is ~~~. 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제 나이를 물어보는거에요.
전 제 발음땜에 못알아들을까봐 손가락 두개를 보이며 Twenty. 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또 막 어쩌구저쩌구하다가.
자긴 어디사람이래요. 그러면서 거기 아냐구 하는데 못들어본데더라구요.
그래서 모른다고했어요.
저보고 어디사냐고해서 멍..해있는데 의정부? 그러길래 Yes! 라고 했어요.
제가 잘 못알아듣는다는걸 알았는지 한국어를 쓰기시작했어요.
학쿄가요? 그래서 전 "House. 집에가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 house.." 이러더니만.
갑자기 대뜸 i like you 이럼서 뭐라뭐라 솰라솰라 헛소리를 하시는거에욤.
전 길거리에서 처음보는 외국인과 못알아듣는 대화를 하고있자니 창피하기도하고.
빨리 벗어나고싶었어요.
계속 i like you 이럼서 "나 착한사람. 나픈사람 아니야. 전화번호..#$@#$@#$%"
이러더라구요.
전 역시 또 멍..해 있었어요.
제가 손에 핸드폰을 쥐고있엇는데 거의 뺏다시피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어디다가 전화를 하는거에요.
전 순간 "국제전화를 하나.. 이럼 안되는데.." 이럼서 아무짓도 못하고 벙쪄있었어요.
근데 신호가 한 두어번 갈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 전화를 끊고 제게 주더라구요.
전 그때서야 번호를 뺏겼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서 계속 전화달래나 뭐래나.. 전화하겠다는둥 어쩌겠다는둥
또 잘 못알아들을 짧은 영어와 어눌한 발음의 한국어가 난무했어요.
그리고 계속 i like you. 나 차칸사람. 이말을 반복하더군요.
그러다가 어떤 봉고차가 오고 그사람은 그 차를 타고 가버렸어요.
전 어이가 없기도했지만.. 왠지 전화가 올것같은 불길함에 휩싸였어요 ㅠㅠㅠ
그래서 그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안받으려고 'ㅠㅠ받지마'라고 그 번호를 저장해두었어요;;
근데 전화는 안왔지만 어젯밤 10시반쯤에 문자가 왔더군요.
how are you thanks meeting u i like u charles take care pretty 라고요.
아.. 전화가 올까봐 두렵습니다.
아직까진 한통도 안왔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전화가 오면 어떡하죠?
그리고 계속오면 어떡하죠 ㅠㅠ?
전화번호를 바꿔야하나..
아직 시작도 안된 일에 대해 심히 고민하고있습니다.ㅠㅠ
엄마가 이일을 아시면 또 멍청한 짓을 했다고 욕을 퍼부으실테요.
하.. 만약 전화가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