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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했다(44) 몇번에 꿈...그리고 이별

인생무상 |2014.02.11 17:44
조회 20,183 |추천 83

눈이 몇일째 내리더니 이젠 강추위가 찾아왔네요..(패션보단 건강이 우선입니다요.ㅎ;;내복고고싱)

산동네에 위치한 곳이 거주지라..내린 눈이 군대에서도 그리 미운짓을 하더니 이젠 출근길..

비탈길에 무료 썰매장을 만들어주어..많은 분들이 본의 아니게 현란한 스텝을 밟으시며 내려갑니다...;;;(눈길도 조심하세요;;;넘어지는 거 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맡은 프로젝트를 이만저만 하게 마무리 되어가는데 이번 건만 잘 넘기면 널널하다고 하더니..

어디서 겨울 철새마냥 또 일을 물어왔네요;;;;보너스를 좀 그렇게 물어와서 주지..;;;

덕분에 또 바쁘게 생겼습니다..ㅠㅠ 이젠 뭐 그러려니 하지만 역시 일은 적응이 안되는 듯 합니다.

과장 책상 의자에 몰래 잘근자근 씹어넣은 댄버껌(풍선껌)이나 몰래 붙여놔야 겠어요..;;;

 

뭐 걸리면....서울역에 깡통이나 가지고 가서 앉아있죠....(흐허허허어엉..;;)

 

 

 

 

 

저희집은 어머니를 제외하곤 여자가 없는지라 어머니는 가끔 제가 여자였음 했었다고 말씀을 하셨

습니다..생긴거랑 다르게 좀 여성스런 면모가 있고,늘 어머니에 대화를 귀를 귀울이는 지라..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집안에서 여자가 한명 더 있었으면 좋왔을 것 같다고 늘 말씀 하셨지요..

때문에 막내로써 딸의 역활까지 해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맘처럼 쉽지 않았죠..;;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쯤...꿈을 꿨습니다..작은 나비가 어머님 푹속으로 들어와 팔랑거리며....

자신을 뽐내듯 날개짓을 하는게 너무 이뻐서...[엄마 나비 참 이쁘다..]라고 말했지만...어머님을

못내 손가락에 앉은 나비를 돌려 보내셔서 꿈속에서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시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생활이 매우 힘들었고,어머니는 어느때 보다 더 힘들어 하셨습니다.

 

[엄마...꿈속에서 나비가 엄마손에 앉았다..정말 이뻣는데 엄마가 날려보냈어..]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쓴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드셔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해

버렸습니다..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꿈을 꿨는데 이번엔 작은 초가집 툇마루에 부모님과 같이

앉아서 뭔가를 먹고있는데..흰 강아지가 마당으로 뛰어 들어왔습니다!!

 

어머니가 매우 좋아라 하시며..[이리와바...]하고 손짓하자 혀를 낼름 거리면서 서둘러 툇마루

앞까지 뛰어와 꼬리를 흔들 었습니다..근데 왠지 아버지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툇마루에 앞발을 올려놓은 흰 강아지가 어머니를 보면서 꼬리를 흔들다가 이내 아버지를 한번

유심히 보더니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이리오라고 불렀지만 일정한 간격을

 

두고서는 더이상 가까이 오지 못했습니다..끙끙 거리면 불쌍한 표정을 짓고있기에 맨발로

툇마루를 내려가 강아지에게 다가가자 다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품에 감싸앉자 아버지께서 더러워 진다면 도로 내려 놓으라고 언성을 높이셨습니다.

[이거 우리가 키우면 안돼..아버지??키우고 싶어..??]제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시는 아버지가..

 

매우 야속하고 밉기까지 했습니다만...꿈속에서도 아버지는 너무 무서운 분이셨기에 전 아버지의

말에 따라 강아지는 다시 내려놓았고,그 작은 흰색 강아지는 다시 마당을 지나 문을 나가 버렸

습니다..!!꿈에 깻을때 그 꿈의 내용이 너무 생생했고, 거실에 나와보니 어머니께서 콩나물 같은

걸 다듬고 계시기에 옆에 앉아서는 꿈 얘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께선 [동생 생겼으면 좋겠어??]라고 물으셨고...위로 형뿐이기에 전 망설임

없이 [응~동생 생겼으면 좋겠어.^^]하고 해맑게 말했습니다...제가 그런 꿈들을 몇개 꾼 뒤에...

할머니께서 전화를 해오셨습니다.. 어머니와 대화 내용을 유심히 들어보니 임신에 대한 얘기인듯

했습니다..할머니가 태몽을 꾸셨다고 했습니다..혹시 임신했냐고...물으셨다는 군요..

 

안그래도 요새 몸이 좀 무겁고,피곤하고,입맛도 없긴한데..애들 아버지가 수술을 해서 그럴 일이

없을꺼라고 하셨습니다..(아마 정관수술을 하신듯;;)할머니가 알았다고 하시며 끊으셨습니다.

저녁에 아버지가 오셨고,방안에서 임신에 대한 이야기와 할머니와,저의 꿈 이야기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자세히 들어보진 못했지만...아닐꺼라고 단정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슬프지만 그 시절에 임신이 아닌 게 가족에겐 더 좋은 결과인 듯 했습니다..사정이 너무 어렵고

집안 형편이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사실 제가 태어난 것도 예정되지 않았던 계획이라 더더욱이

더 이상의 가족계획은 없었습니다..3형제 만으로도 부모님의 삶은 고되고 힘드셨을 꺼라고 감히

짐작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어머니가 그 작은 강아지를 치마폭에

눕혀 간지럽히며 장난을 치고 계셨습니다.. 뭐랄까?? 참 행복해 보이는 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저도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기분이 꽤나 좋왔고,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저도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몇일 지나지 않아..부모님에 말다툼이 이어졌습니다!! 어머니는 힘들다고 하셨고,어버지는 조금만

참으라고..나도 지금 다 먹여 살릴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으니 좀 견디자며..가족이란 게 그런

것 아니겠냐고 언성을 높이셨고,형들은 분위기 파악 후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저만 멍하니..

싸우지 말라고..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음 날 어머니가 병원에 다녀 오신다며 나가셨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어머니가 돌아

오셨습니다..그땐 몰랐지만 아마도 지금 생각했을때 그때의 어머님 표정은 기쁨과 걱정...근심이

어울러진 표정 이었던 것 같았습니다!!마냥 웃지도 그렇다고,우울해 하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엄마??어디 아파요??]제 물음에 어머니는 절 꼬옥 안아 주셨습니다.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고,멀지 않은 시간에 아버지께서 급히 퇴근을

하셨습니다..[진짜야??확실해??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말이 오갔고,어머니가 눈물을 흘리

시며..[말을 그렇게 해야해요??거짓말 이라도 축하해 준다고 하면 안돼???]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아버지가 매우 난해한 표정으로 어머니의 어깨를 두들겨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임신 사실을 알았던 건 할머니의 방문 때문 이었습니다.특별한 날 빼고는 올라오시지

않던 할머니가 올라 오셨더군요..다른 말은 없으셨고,자신이 키울테니 무조건 낳으라는 말씀만

하셨고,그때서야 형들을 포함한 저는 어머니가 동생을 임신하신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큰형은 집안 사정때문에 마냥 좋아하진 않았고,둘째형과 저는 신나라 어머니를 향해...

 

미소를 날렸습니다..늘 동생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로써는 임신소식이

무척이나 반갑고,기분이 좋와 어머니 배를 쓰담쓰담 하며..[동생아....동생아...]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아버지의 계획은 급속도로 변경 됐습니다..일단 살던집을 내놓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셨고, 어머니는 잠시 이모님의 집으로 가 계셨습니다..

 

저와 둘째형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해도 큰 상관이 없었지만, 큰형은 달랐습니다.. 다니던 운동

학원도 끊어야 했고,자신의 방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툴툴 거리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땐 참~큰형이 미웠습니다...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지요..지금에서야 그 시절 큰형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지만 그땐 좀 많이 미웠습니다..

 

2달 후 짐을싸서 작은집으로 이사를 했고,어머니까지 집으로 합류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더 많은 시간을 일을 하셔야했고,형제들도 각자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더욱 많아

졌습니다.. 큰형을 제외하곤 거의 불만없이 맡은일을 했습니다..작은형은 빨래를 당담...전

청소를 담당,큰형은..설겆이 따위를 당담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늦은 저녁을 라면으로 때우고는 잠에 들었습니다!! 그날은 너무 피곤하기도

서둘러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누워 깊은 잠에 빠졌는데....또 아주 선명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날밤 꿈을 꾸지 않았으면 참 좋왔을텐데...그게 인력으로 되는 일은 아닌 듯 했습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조그만 흰 강아지가 보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강아지의 몸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뭔가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듯 하더니...이내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털썩 자리에 누워~낑낑 거리며 앓는 소리를냈고, 다가가서 안아보려고 했지만 힘이 없는듯..

축 쳐져 있더군요..[일어나봐..일어나..]하고 애원을 했지만,강아지는 끝내 축 쳐진몸을 다시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꿈에서도 그것이 너무 서러워 울면서 잠에서 깻고, 실제로 제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배개가 촉촉 하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 아버지의 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딘가로 전화를 하는 목소리에 놀라 형제들이 모두 잠에서 깨서 방문을 열고 나갔을땐...;;;

아버지는 119에 신고를 하고 계셨고,어머니는 하열을 하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왈칵...눈물이 났습니다..어머니는 아파서 우시는 것 보단 그 상황이 너무 슬프셨던 것 같았습니다.

 

119가 도착했고, 아버지는 큰형만 따라 나서라고 하여,작은형과 전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고통에

차있는 어머니가 엠뷸런스에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할머니께서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엄마 입원 해야해 그러니까 할머니 갈때동안 얌전히 있어 걱정하지 말고...알았지??]

 

아버지가 학교로 전화를 하셨는지 저희 형제는 그날 학교엔 가지 않았습니다..오후쯤되서..

할머니와 큰형이 돌아왔고, 큰형은 아무말없이 방에 들어오지 말라며 혼자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할머니는 작은형과 저를 꼬옥 안아 주셨습니다...

[엄마 괜찮아..그러니까 걱정하지마..몇일만 병원에 있다가 올꺼야..그럼 잘해줘 알았지??]

 

할머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근데 할머니 동생은??]할머니는 한숨을 크게 쉬셨고,

작은형은 뭔가를 눈치챗는지 더 이상 묻지말라고 당부 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마지막 우울한

꿈으로 동생은 인연이 아니었던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퇴원하신 직후에도 한동안 우울한

표정으로 생활을 하셨고,아버지는 더 이상 아가 얘긴 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마치 한여름밤에 꿈인듯 그 사건은..

모두의 가슴속에 뭍혀버린 가슴아픈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사건이후 전 과거에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어머니의 말씀으론 제가 애교를 더 많이

피우고, 딸처럼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짜식 기특한데..ㅋㅋ;;)

 

1년뒤...아버지 사업이 좀 괜찮아 지신뒤..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강아지를 한마리 선물해 주셨

습니다..뭐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었겠죠??근데 그게 오히려 어머니에겐 과거에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요인이 되셨는지..아는 친구분에게 분양을 보내셨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작은형이 그 강아지를 참 좋아했는데....어머니를 위해 포기했던 기억도 나구요..;;

 

뭐 아주 가끔 인연이 됐었다면 지금쯤 제 동생이었을 그 아이가 나이가 얼마가 됐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혹은 지인들이 동생이랑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부럽기도 하구요..^^;;

가슴아픈 추억이지만,그래도 종종 떠오르는 녀석입니다!!그 위에서 잘 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내가 형인지 오빠인지 모르겠다만...그곳이 여기보다 너에게 좋은 곳이길 바란다...동생아.ㅎ;;

 

유독 녀석(동생)이 저의 꿈에 나온건 제가 그토록 원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형제...특히 동생이 있는분들...미운 짓을 하더라도..잘해주세요..^^;;(그게 될런지 모르겠지만.ㅋ;)

이상으로 길고 긴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주말까진 꽤 바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워낙 잘가서..서운하기는 하지만..;;이런게 사는 거겠죠..ㅎㅎ 노예모드..;;지겹기도 하지만;

다 그렇게 살아가기라 생각이 듭니다..힘내시고 오늘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서로 쓰담쓰담 하시는 하루 되시길....아따 저도 등이 간지러워 버리네요..

 

 

 

 

 

추천수8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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