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보이기 시작했다(48) 편지친구

인생무상 |2014.02.23 20:49
조회 11,384 |추천 103


뭐??연아퀸이 은메달이라고...??확~그냥!! 막그냥~ 여기저기 막그냥~장난해..

이 나쁜노무 스키들...썩을놈에 스키들..;; 러시아 대빵 푸틴 나오라고 그래..--;;;

피겨를 글로 배운노무 스키들..엉엉 새벽까지 뻐팅기다가 판정에 열받아서 그나마 잠도 못자고;;;

다크서클이 짖게 깔린 저보다 당당한듯 인터뷰를 하던 연아양이 더 안스럽게 느껴집니다;;

 

잘했어요;;;연아양~ㅠㅠ 비록 전 트리플악셀이니...트리플토룩;;같은 단어따위를 글로 배웠지만;

누구보다 강심장으로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한 것 같은데...그지같은 판정에 대인배처럼 행동하는

그대를 보니..;;;난 승질만 드럽게 내고,앙탈부리는 나이만 먹은 사람같이 느껴지며 존경스럽기

까지 하더군요;; 밤잠 설쳐가며 응원하신 모든 국민들이 진실을 알거라 믿습니다!에효효효효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야 에효효효효효효효;;;;(대한민국 빙쉰연맹 빼고 나머지 화이팅;;)

끝이 아름답다면 그 얼마나 좋으련만;;; 결과보단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챔피언 욘아퀸~아디오스;;; (사담은 여기서 끝;;)

(이번 이야기는 엽혹 게시판에 맞지않은 글일지도 모릅니다..^^;;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니 그점 이해바라며 보시길 바랍니다.ㅎㅎ쏴리)

 

 

 

 

20대의 후반을 달리고 있을즈음~뭔가 생활에 윤택함이 사라지고,돈벌고 먹고사는 기계같은 삶에

의욕이 바닥을쳤고,그쯤 아는분이 펜팔을 권유했고,뭐 펜으로 끄적거리는 걸 좋아라 했던지라 그거 괜찮다는 생각에 사이트며 카페에 가입을 하고,적당한 친구를 찾고 있었습니다!!

 

글들은 꽤나 많이 올라와 있는데~!!뭔가 진실성이 없어보이고,그나마도 지역을 따지거나 연애를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있기에;;;;몇일은 그냥 찾다가 넘겨 버리고,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를 찾는다는 글을 남겼습니다~!!일주일 정도는 글에 조회수만 많을 뿐;; 영양가 있는 친구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2주가 넘도록 쪽지도 없고,댓글 몇개는 그저 떠보기 용으로 올리기에 관두려는 찰나..

 

수 많은 스펨쪽지 사이로 낮설은 쪽지가 보였습니다!! amigo라는 닉을가진 분이 쪽지를 보냈고,

서둘러 열어보자 자신의 간단한 소개와함께 친구라는 단어로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는 글이 적혀있었고,전 답장으로 전 남성인데 전 상관없지만, 요샌 펜팔도 여성을 선호하는데..

남자라도 상관없냐고 답문을 보냈고,30분도 지나지 않아..물론이요!!라는 쪽지를 받았습니다!

 

뭔저 편지를 써 드리겠으니 주소 좀 부탁 드린다고 하니..다음 쪽지도 주소를 보냈습니다..땅끝

마을 해남에서도 아주 촌구석에서 사는 남성이라고 했고,두서없이 구입해놓은 편지지를 꺼내...

펜으로 이런저런 소개를하며 정성스런 편지를써서, 지체할 것도 없이 다음날 우표를 붙여 우체국

으로 찾아가 편지를 보내고는 쪽지로 편지보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편지친구가 된 이상..자판으로 서로의 소식을 알기보단 아날로그적인 편지로 대화를 했으

면 좋겠다고 했더니..옳은 생각이라며..그러자고 했습니다!! 몇달을 편지를 주고 받은 것 같습니다.

답장을 꽤 빨리 보내주었고,글씨도 정말 깔끔하게 썻으며,내용도 무척이나 알차고,책을 많이읽는

분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저도 책을 더 읽기 시작했고,독서가 취미라는 그분이 추천해준 책들

을 읽고,더 없이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자신을 프리랜서라고 칭한 그분은 꿈이 소설을 쓰는

거라며 이따끔 자신이 쓴 글을 보여줬는데 오~문장이며 스토리가 탄탄 하더군요...나중에 꼭 꿈을

이루셨음 한다고 응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가까이 편지를 주고 받은 것 같습니다!!저보다 두살이 많기에 형이라고 칭했고,

그분은 절 그냥 이름뒤에 님을 붙여주셨고,님을 빼고,말을 편하게 놓으시라고 권유했지만 한사코

거부하시며..말을 놓는순간 예의가 사라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ㅎㅎ어느날은 왠지 그분의 모습

이 궁금했습니다.. 실례가 되는게 아니라면 한번 만나뵙고 싶다고 했지만...그분은 그저 편지친구

 

가 더 편할 것 같고,남자들끼리 만나봐야 왠지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신다며..간절한게

아니면 그냥 편지로만 대화하고 싶다고 했고,막무가내로 부탁을 하고 싶지않아 그럼 그러자고

했습니다...그해겨울 이직을하고,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카드를 사러갔다가 목도리가 보여 하나

구입하고,편지와 함께 소포를 보냈습니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1년을 넘게 편지를 보낸 형의 얼굴정도는 알고싶다고 사진을 부탁했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시며 거부했고,약간은 서운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뭐 각자의 사정이 있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편지는 소포가 왔더군요...너의 선물에 매우 감사하며..나도 조그만 선물을 보낸다..

 

라고 하며 작은 털장갑을 보내왔고,고마운 마음에 장갑을끼고, 사진을 찍어..핏줄을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왠지 친형보다 더 친형같다며 고마운 마음에 인증샷을 보낸다고 하며 편지를 보냈습니다..너무너무 고맙다며 다음 편지도 소포로 작은책을 한권 선물해 주셨습니다..

소중한 인연에 관한 책 이었습니다!!펜팔을 취미로 하길 참 잘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그렇게 긴 편지를 써본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0장이 넘는 편지를 써서...

감사에 마음을 전했습니다..비록 얼굴도 보지못했고,피를 나눈 형제도 아니지만..당신은 나에게

굉장히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다라는 식이었습니다.마치 형은 전생에 제 친형 같다며 행복함을

글로 표현했죠..^^;; 그러나 2주안에 오던 편지가 오지않기 시작했습니다!!

 

걱정이 됐습니다..답장이 오지 않았지만,걱정이 된다며...전 몇통을 편지를 더 써써 보냈습니다..

혹시나 무슨일이 생긴거라면..걱정하지 말라는 답장이라도 해달라..그러면 걱정하지 않고 기다리

겠다..라는 편지를 써서 보냈고,역시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꽤 오랫동안 답장은 오지 않았고,

속상한 마음도 수개월이 지나니 눈이 햇살에 녹아 없어지듯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회사에서의 마찰로 또 한번 다른곳으로 이직을하고,그해 굉장히 힘든일이 여럿 일어나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때면 가끔 그분과 보냈던 편지를 다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집을 옮기고,이사를

하게되면서 이삿짐 직원의 실수로 편지를 모아두었던 박스가 사라지고,그렇게 그분도 기억에서

잊혀져 갔습니다!!

 

회식이 있어..4차까지 술차리를 갖고,술에 꽐라가되어,외국에 나간 친구놈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우연히 제가 전에 살던집으로 걸어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멍청한 놈..ㅎㅎ이라고 발길을

돌릴려다가 혹시 그쪽으로 오는 우편이 있지않을까 해서 잠시 들렀습니다!!!

이리저리 우편을 뒤지다가 우연히 비에 젖었는지 축 쳐져있는 편지를 한통 발견 했습니다!!

 

분명 그 형님이 보낸 편지였지요..뭐 사실 당시에는 반가운 마음보다..뭐야;;이제와서..하는 마음에

그냥 가방에 찔러넣고,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아주 희안한 꿈을 꾸었습니다!!

왠 알 수 없는 여성이 꿈에 나왔는데..멍하니 절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꿈에서도 뭐지??

저 여자는..??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해맑게 웃던 여성은 어둠속으로 보이는 작은 문같은 걸 열고서는 저에게 손을들어 인사를

건내고는 문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왠지 우울한 생각이들어, 꿈에서도 누구시냐고 물었지만..

더 이상의 대답은 하지 않더군요..근데 왠지 좀 울적했습니다..;;휴대폰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려..

주말인데도 일찍 일어난 것이 못내 짜증이나서..궁시렁 거리며 냉장고에서 물을 한잔 따라먹고...

 

현관문 앞으로 나와 모닝 담배를 피우다가...불현듯...어제 편지를 가방에 챙긴게 생각이 나서는..

집으로 들어가 쑤셔넣은 편지를 꺼냈습니다!!빗물에 번진듯 했지만 편지 내용을 읽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장문의 편지내용은 정말 한번쯤은 만나고 싶었지만 그러하지 못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편지 사이에는 작은 반명함 사진이 한장 있었고,그 사진엔 왠 여자가 방긋 웃고 있더군요...

뭐야??이거..--;; 편지를 계속 읽어 내려갔고,10장 가까이 써내려간 편지의 내용은 반전 그 자체

였습니다~!!저와 편지를 나눴던 분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고,사고로 온몸이 마비되어 편지를

쓸 수 없어..친구에게 부탁을 했으며..심각한 지병이 있어 편지를 확인할때쯤 아마도 이 세상에

 

없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고,사실은 그 전부터 이성 으로써의

감정이 생겼으며..태어나서 처음으로 상사병 이라는 것도 앓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자신감이 없었고,자신의 편지를 대필해준 친구는 사실...

만나보라고 적극 권유했지만 그 모습으로 절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글로 풀어 놓았습니다!!가슴이 뭉클 해졌습니다..그리고,그 편지들 사이로 작은 편지 한장이

더 있더군요..그분의 편지를 대필해준 친구분의 편지 였습니다...고맙다는 말이 주를 이루었습니다.내 친구는 매우 행복해했고,당신에게 많은 정을 느꼈으며..사랑이란 감정도 느낀 것 같다..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했지만..사람의 감정이란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친구의 마지막에

 

소중한 추억을 남겨줘서 고맙다..라고 하며..그분이 고인이 됐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아무말 없이 담배를 입에물고는 하늘을 바라봤는데 그 푸른 하늘이

왜 그렇게 슬퍼 보이던지..;;눈물이 주루룩 흐르더군요...기억이 나지 않지만 밤사이 꿈속에

나타났던 여인이 그분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번 와줄 수 없느냐는 말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전화를했고,저의 존재를 확인한 친구가..

울먹 거렸습니다..대충 납골당 위치를 알려줬고,준비를 하고는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터미널에서 그분의 친구와 조우했고, 가볍게 인사를 한뒤..납골당으로 향했고,저에게 마지막으로

보냈던 편지에 들어있는 사진이 그분의 영정사진이 되었더군요~!!!

 

그리고 친구분의 도움으로 생전 그분의 모습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누워

있는 사진이 대부분 이었으며..굉장히 힘들었을텐데 사진마다 그렇게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고딩이후로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그날은 진심으로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고통이 없는 곳에서 더 해맑에 웃어주었음 좋겠다고 말이죠..ㅎ;

 

돌아오는 길에...불현듯 창밖에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 멍하니 생각에 잠겼습니다!!혹여나 그냥..

주소를 아니까 한번쯤 찾아올 걸 그랬나??한번쯤 나에게 자신을 존재를 미리 알려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들 말이죠!! 너무나 고맙고,소중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사는게

힘들어져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떠오르는 추억이지만 말이죠.^^;;;

 

그래도 그분 곁에 그렇게 좋은친구가 끝까지 있어줬다니...그것 만으로도 그분은 행복하지 않았

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과연 나에겐 그렇게 해 줄 친구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구요;;

이상으로 길고 재미없는 글을 마무리 지어봅니다..^^;;

엽기,호러 게시판에 어울리지 않은 글인 것 같네요;;;

다음에는 또 무서운 이야기로 찾아뵐게요.ㅎ;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추억일수도 그렇지 않은 추억일수도 있겠지만...

모든 추억은 언제나 소중한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은것도 있겠지만;;)

휴우~그럼 전 비루한 몸뚱아리를 세척(?)하러 샤워실로 향하겠습니다....굿 나잇~되시길...

바라면서 슈슈슝;;

 

 

 Adios Amigo~

 

 

 

 

 

 

 

추천수103
반대수1
베플지나가던이|2014.02.25 08:52
엽호판 채널중 가장 재미있고 읽은만한 채널은 무상님인듯......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