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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빚 갚아드리기 언제까지?

고진감래 |2014.02.16 18:16
조회 762 |추천 0

진짜 진짜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올해 29세 남자입니다. 직장인이구요. 여동생 한명 있습니다.

제가 27세 되던 해에 부모님께서 장사를 하시다가 실패를 하셔서 빚을 지셨습니다. 총 1억 7천만원 빚을 지시게 되었습니다. 저랑 제 동생은 대학교 다닐때 부모님이 힘드셔서 각자 학자금 대출로 학교를 다녔고 당연히 그것도 각자 갚아 나갔습니다. 갚는 중에 부모님 빚 문제가 생겨서 제가 나서게 된겁니다. 부모님 모두 성실하셔서 빚을 갚기로 마음 먹었지만 마음이 여리셔서 어떻게 해야 하실지 모르셨던 거에요.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제가 나서지 않아도 되지만 아들된 입장에서 너무 슬프고 안쓰러워 안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인분들 한분 한분 찾아뵈서 이자는 못드리지만 저랑 제 동생 돈 버니까 다같이 돈 벌어서 차차 갚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27세 때 학자금 갚느라 저랑 제 동생은 집에 얼마 못 보태드렸습니다. 아! 아버지는 실패 후 막노동 나가시고 어머님은 공장 식당에서 조리원 일을 하고 계십니다. 동생은 간호사구요.

 

27살 11월 쯤 학자금 모두 갚고 이 후

28세 때 부터 제가 버는 돈의 반을 부모님 빚 갚는데 보태 드렸습니다. 물론 동생도 조금씩 보탰고 현재 2천만원 갚은 상태입니다.

 

1년 넘게 부모님께 돈을 보태드리니 문뜩 내 옆에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을 보니 모두 자기 결혼자금 모으느라 정신이 없는 거 같습니다. 엄마도 2월 까지만 보태주고 다음달부터는 나랑 내 동생 각자 돈 모아서 결혼 하라고 하십니다. 저도 9개월 전부터 제가 다니던 직장이 확장 되면서 차가 필요할지도 모르게 되어서 60만원 짜리 적금을 들어놨습니다. 5월에 만기구요. 월급이랑 모으면 천만원 모여져서 그걸로 중고차 천만원 짜리 사려고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나서서 갚아 드리겠다고 말씀 드린 부모님 지인 한분이 저에게 빚 언제 갚아줄거냐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부모님과 알아보고 연락 드린다고 한 후 엄마에게 물어보니 7월 부터 200씩 갚아 드린다고 말 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여기서 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차를 사려고 들어둔 적금 천만원이 있는데 그걸 선뜻 부모님 빚 갚으시라고 못 드리겠습니다. ㅜㅜ 주변에서는 너는 할만큼 했다라고 하면서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고 너도 여자도 만나고 결혼을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부모님한테 드리는걸 말리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자니 내 인생이 너무너무 막막할 거 같고 안 드리자니 마음이 아프고..ㅠㅠ 답이 없어서 이렇게 고민을 털어 봅니다.

 

인생 선배님들은 부모님 빚 문제에 대해서 상담좀 해주시고 여자들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29세 남자가 가진것도 없고 부모님께 받을 재산도 없고 둘이서 차곡차곡 모아서 결혼을 해야 하는데 결혼을 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29살 인생이지만 돈 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세상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것도 배웠구요.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솔직한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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