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네이트는 눈팅만하다가, 별안간 저두 여기에 글을 날길만한 사건이 제게도 일어나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방탈일 수 있지만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 되기에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대학교때 선배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곳에 남친은 다른 선배들은 생색을 내면서 밥을 맛있는 밥을 사주는데 밥을 얻어먹으면서 여자애들이 남긴 밥까지 싹싹 긁어 먹는 찌질한 모습이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랬었습니다.
결론은 돈이 없어서... 그렇게 빌붙어 먹는데 어느날 제게 밥과 술을 사달라고 하더니 자기가 정말 찌질하긴 한데 그래도 제가 좋다고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물론 거절을 했는데 난중에 알게 된게 알고보니, 과톱이더라구요. 그래서 계속되는 구애에 결국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찌질하긴 하지만 미운정보다는 고운정이 더 많이들어 3년을 사귀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찌질해서 그렇지 정말 저에게 잘합니다. 정말 옆에서 누가 보더라도 금전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변에서도 정말 잘한다고 이야기 할 정도 입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졸업하고 바로 취업이 되어, 2년동안 회사일을하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늘 남친만 보고있다가 사회에 들어오니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전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회사 남자선배들이 남친이 아직 학생인 관계로 나름의 대쉬를 하기도 하고, 정말 근사한 곳에서 저녁도 사주기도 합니다. 정말 근사한 곳의 저녁은 저는 정말 깜작 놀랄 정도였습니다.
남친이랑은 늘 김밥천국에서 사먹고 대중교통이용하면서 놀러다니는게 정말 전부였습니다. 특히 여름에 놀러가기 위해서는 국내 해수욕장도 정말 돈이 없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알아봐야 할 정도 였습니까요.
결국에는 회사 선배에게 마음도 동하기 시작하고, 남자친구가 정말 벌레처럼 느껴질때까지 있었습니다. 8평짜리 원룸에서 꼬질꼬질 지내는 모습에도 화가 났습니다.
근데 그런 남자친구가 이번에 취직을 하면서 저랑 결혼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화까지 났습니다. 번듯한 대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도 아니고, 벤쳐기업에 취직을 한것입니다.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던 사람이 말입니다.
뭐 돈없어 해외어학연수도 못받아서 그렇다 등등으로 말을 하는데, 정말 도무지 그런 부분도 이해할 수도 없었고, 너무 화가 나서 월급이며, 회사며 어딘지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결혼이라니... 정말 당치도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지난주 왠 외제차를 끌고 집으로 오더니 오늘 어무니 생신이라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왠 차냐고 물었더니 내차 아니고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뭐 취직하고 그래서 집에 자랑 할려고 하나 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 남자선배가 마을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에 가는길도 정말 맘에 들지도 않고 그래도 3년 사귀었으니까 대충 얼굴보고 불편하지만 의리로 밥한번 먹고오자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남친이랑은 안가고 회사선배차로 지나갔던 북악스카이웨이 쪽으로 갑니다. 종종 선배차를 타고 갔기때문에 잘 알던길이죠. 저는 왜 이리가냐 했더니 자기본가가 여기라고 합니다. 늘 선배차타고 가면서 이 집에는 누가살까 했었는데........
주차장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농담이 아니라 마당이 축구장만한집, 그렇게 걸어서 가능길에 모라고 할까고 숨이 턱 막히는 느낌? 중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옷을 뭘 입고 있지? 신발은? 현관까지 걸어가는 길에 문득 정신이드니 다리가 풀리더군요.
여튼 아버님 어머님 누나 매형 이렇게 보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앉아있는데도 식탁이 남아도는 ㄷㄷㄷ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묻는 말도 없고 식사하는 자리도 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식사를 맡이고 차를 마시는데, 매형되는 분이 말을 하더라구요. 사업은 잘되냐고, 그 질문에 남자친구 아버지는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누가 저딴놈 도와주라고 했냐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놈이니까 뭐라고 뭐라고 막 그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 이때 정줄을 놀뻔했습니다. 엄청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이 초면에 미안하다고, 어떻게 저런놈을 뭘 믿고 그렇게 만났냐고 하시면서 달래는 주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남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집 얘기하면 한마디도 없더니 이게 무슨일 이냐고, 뭐 고등학교때부터 아버지랑 사이가 안좋아서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집을 나왔더니 땡전한푼 안주더라 그래서 대학은 다니고 싶고 해서 미친듯이 공부해서 장학금 받은거고 집도 자기가 다 알바해서 한거다. 뭐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번에 결혼하자고 한거 얘기하더니 울집에 뭐 바라고 싶지는 않다. 그럼 너만 더 힘들어 진다. 이런저런 얘길했습니다.
그럼 사업은 뭐냐고 물었더니, 매형이 돈줘서 벤쳐회사 차렸다고 합니다. 그럼 왜 취업했냐고 거짓말 했냐하니까 나 돈도 없는데 사업한다고 하면 더 걱정할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이건 뭔 개소리인가 했습니다.
뭐 서두는 길었지만 이게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고, 회사 선배는 저에게 어제 정식으로 사귀자고합니다. 찌질한 남자친구랑 그만 헤어지고, 이미 만날때 마다 남자친구 고민들 털어놨거든요. 뭐 자기가 더 가진게 많다고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사귀자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선배에게 맘이 동하는 순간 4번정도 잠자리도 같이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모르고 있고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처음 올리는 글이라 글이 무척 길어졌지만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