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50여 명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구들에게도 한계가 있고 혼자 끙끙 앓다 익명을 이용해서 이렇게 조언과 격려, 혼도 나보니 뚜렷한 해답은 없지만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감이 잡힙니다.
자신의 일 같다며 토닥여 주셔서 감사하고 이해가 안된다며 질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 술만 먹고 집에 가서 씻고 잠깐 눈붙이고 다시 출근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댓글 달아주신거 보면서 많이도 울고 많이도 힘 얻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아무것도 모르는제게 조언 해주셔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아직까진 답이 없지요. 저 당분간 엄마한테 매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도 힘드니까요. 엄마가 포기 혹은 풀어진다면 뭔가 새로운 전개가펼쳐 지겠지요. 마음 독하게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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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이십대 후반, 내년에 결혼하겠다고 집에 선전포고 했습니다.남자친구네 부모님도 저 이뻐해 주시고 내년에 결혼하는 걸로 알고 계시고요. 신혼집 문제나 시부모님 문제보다 저는 여기서 친정엄마와의 문제에 대해조언을 받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아주 외진 서울 외곽의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면/읍/리 단위)중학교 2학년때 이사와서 중,고등 학교는 왕복 3시간 통학했고대학교 4년 사회생활 4년해서 왕복 4시간~4시간 반 통근하고있습니다.버스노선이 1개밖에 없는 곳이라 차를 가지고 다닐까도 생각했지만 주차비와 기름값등 유지비 때문에 포기합니다. (출근길에 버스에서 잠도 잘수 있고요) 시골에 살게 된건 집이 망해서 입니다. 그것에 대해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운명이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대학교는 휴학없이 4년 다니고 졸업했고 장학금 두번 받았습니다.나머지 등록금은 부모님이 '자식 우리처럼 빚쟁이 만들기 싫다'며 어렵게 어렵게 마련해주셨습니다.대신 책값, 유흥비 등 각종 용돈은 제가 아르바이트 해서 모두 충당했습니다. 다시 앞의 주제로 말하자면저는 내년에 결혼을 예정으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그간 사회생활 하면서 모은 돈 고작 1500만원 남짓이라서빡세게 모으려고 합니다. 부모님이 저 결혼할때 한푼도 도와주시지 못한다고 했고 저도 그걸 수긍했습니다. 지난 설 명절때 남자친구 인사 정식으로 드리고 나서엄마랑 저랑 단둘이 있을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뉘집 딸은 키워주셔서 고맙다며 시집갈때 부모님한테 금일봉 해준다더라. 알고있냐"저는 그냥 "동남아 여행 보내드리겠다. 금일봉은 좀 힘들다" 했습니다.부모님이 몇천 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하실수 있겠습니다.하지만 저는 지금 부모님의 차값 할부금을 갚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엄마는 아빠가 요즘 동생(작은아빠)들이 좋은 차 사고친구들도 세단 끌고 다니고 해서 기가 많이 죽은거 같다.아빠 좋은 차 하나 해드리자 했습니다. 저는 좀 의문스러웠던게저희집에 아빠 업무용 포터 차량이 하나 있었고제가 대학 졸업하고 자취 포기하면서 작은 승용차 하나 마련한게 있었습니다.집에 차가 두대인데 또 사자는게 이해가 안됐지만그래 내가 하나뿐인 딸로써 해드린거 없으니 차 할부금 부담하자 마음먹었습니다.제가 부담해야할 차 금액은 800만원 정도 됩니다.또한 그동안 빚이라는거 모르고 살았는데 제가 채무자가 된 심적인 부담도모두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결혼 이야기를 하니, 차랑은 다른 거라며 시집갈때 친정에 돈을 좀주고 시집을 가라 하십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엄마와, 엄마 친구(이모라고 부르는 분)와 저 셋이 있는 자리에서또 하셨습니다."뉘집딸은~~ 금일봉~~"저, 그때도 웃고 넘겼어야 했는데 욱 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엄마, 자꾸 그런얘길 하면 어째. 내가 그럼 다른 집은 딸 시집갈때 얼마 해준다는데 하면 기분 좋겠어?" 그 자리에서 엄마의 굳은 표정을 보았습니다.저도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고요.막말로 그생각 들었습니다.딸내미 빚쟁이 만들기 싫다면서 등록금 해주실땐 언제고 지금은 차 할부금 부담해라, 시집갈때 얼마 내놔라 하는건 모순이라고. 솔직히 그럴 돈 진작에 있었으면저 이렇게 몇시간씩 길에 버리면서 통학, 통근 안했을 겁니다.집에서 보증금 몇천 해줄거 아니니 나가서 살면 월세를 부담해야 했고그런거 아껴보자고 이 먼길을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날 이후로엄마가 저에게 카톡을 하나 남겼습니다."차값 이제 엄마가 다 낼게. 너에게 부담주기 싫다"이런 이야기 듣고 맘편한 딸이 어디있나요.어차피 차 할부금은 제가 부담하기로 지난해 약속했던거고그거 다 갚고 시집갈 생각이었습니다.남자친구도 저 할부금 갚고 가야 한다는거 알고 있고요. 그런데 차 값으로 이렇게 엄마가 걸고 넘어질줄 몰랐습니다.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카톡 답장으로"차는 약속 한거니 다 갚고 갈거다. 엄마 기분상했으면 미안하다. 엄마도 나가서 장사하느라 힘든거 안다. 항상 존경하고 사랑한다" 대략 이렇게 보냈습니다.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간식을 백화점 가서 사서 집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먹어보라고하고 약속이 있어 나갔습니다.엄마한테 사다놓은거 먹었냐, 맛이 어떠냐 했더니 "내가 그거 먹을 자격이 어딨냐. 너한테 그말 듣고 엄청 울었다. 죽고싶다. 비참하다. 너는 엄마처럼 살지마라" 이러는데 제가 진짜 돌아버릴거 같았습니다.하필 이 카톡을 받은날 엄마가 좋아하는 다른 간식을 사들고 집에 가는 길이었거든요., 엄마는 작은 호프집을 친구와 함께 둘이 운영하고 있어서아침에 출근-저녁에 퇴근 하는 저와 반대로 저녁에 출근- 아침에 퇴근 합니다.그래서 주중엔 마주치질 않고 주말중 하루만 저와 마주치게 되는데요.지금 이렇게 어색하고 미쳐버릴거 같은 상황이 이주째입니다. 엄마 내가 더 잘할게 사랑해 라고 카톡해도읽고 답장이 없습니다.이제 저도 서운합니다. 시집가는 딸에게 돈 한푼 보태주지는 않고 아빠 기살려 주자며 차는 제 명의로 사놓고 시집갈때 금일봉 이야기를 꺼낸 엄마가 밉습니다.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딸가진 부모마음, 그래도 어느정도 기대는 했을거라 생각합니다.그런데 엄마가 계속 이런 상황으로 극단적인 말까지 해가면서저한테 거리를 두니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지금이라도 시집갈때 금일봉 드리겠다 해야 하나요?아니면 엄마가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나름 효도한다고 자취도 안하고 먼거리 다니면서 사고도 안치고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엄마를 비참하게 만든 딸이 됐으니 제가 이젠 비참합니다.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