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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범 때문에 *** (1)

浪漫白丁 |2003.12.30 01:08
조회 552 |추천 0

그때는 바야흐로 2000년

용약과 하나님의 은혜인지 저주인지 모를 살때문에 무지 고생했던 어느 여름의 한때였소. 아마도 8월 쯤인 걸로 기억하오.

(용약은 목록 13810, 13812에 언급되어 있소. 확인해 보구료)

 

재수를 하여 같은 학번 친구들보다도 한두살 많았소. 

덩치는 그 어느 누구(뭐 여자가 아니겠소  )에게도 비굴하게 보이지만 맘 허벌라게 여리던 나에겐 학번제라는 이유로 반말 침 탁탁 뱉어가며 띠불리는 아이들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드랬소.

( 뭐 화장실 몇번 갔다와서 시끌벅적했지만. 덕분에 화장실 변기만 부시고 내 손은 깁스했소)

 

어쨌든 그 덕택에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였고 1학년 성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미안하지만 상근이요.  어쨌든)2000년에 복학했더랬소.

 

푸른 꿈을 안고 복학하였고 8월달에는 나의 열라 귀여웠던(송혜교 + 장나라 = 김*미 = 그녀는 작년부터 다른 사람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느라 바쁘오) 그녀에게 작업을 걸며 열심히 SUMMAR School(땜빵) 댕기고 있었소

 

또 열라 가슴 저민 사건이 있었소

                                                                          

                                                                          

 

8월의 어느날이었소.

 

어김없이 새벽 3시까지

집에서 낮에 배운 실용영어를 열심히 낭독하며 반성을 하기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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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심취하여 후배들 3명과 함께 놀고 있었소. 그리고 나는 여전히 그녀에게 작업을 걸며 핸드폰으로 3시간째 전화하고 있었소.

" 넌 너무 이뻐~~어, 사랑스러워 "(웩~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친짓 했소)

(부모님은 뭐...도서관에 있는 줄 알았지만....지송)

 

그런데 갑자기 옆집에 사는 나랑 같은 과(그 형은 용약은 안먹었다는데..)의 선배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선배 :" 야 내 옆방에 불났어 빨리 수대갖고 나와 "

 

 (허걱....우리 4명의 표정은 실로 이러하였소)

 

어쨌든 수대를 들고 나가 불을 끄게 되었고...

그 이후로 약 열흘간 (3일에 한번 꼴 불났소) 우리는 그 지역의 소방수가 되었던 게요... 그것도 꼭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이틀 후...

선배 :" 야 씨발 내 옆옆방에 또 불났어 빨리 수대갖고 나와 "

 

우린 실로 불을 잘껐다. 그 이후로 우린 이 지역의 영웅이 이었던게요.

새벽에 나와서 불끄는 5인의 소방수로...

 

또 이틀 후...

선배 :" 야 씨발 내 옆옆옆방에 또 불났어 빨리 수대갖고 나와 어떤 쉐이야..."

 

미치는 줄 알았다.

갔더니 부탄가스 30개 정도를 입구에 놓고 방안은 이불과 온갖 책들을 쌓아 놓고 불을 낸 완전히 방화범의 소행이었소. 어쨌든 별수 있소. 안끄면 건물 부서질 것 같은데... 쩝   

 

그 와중에 어디서 나타난 덤앤 더머 두명( 난 그들이 뭔가 해낼 꺼라 기대했소. 왜 우리가 저생각 못했지 하면서 )은 긴 호스를 가져와 이리 끼우고 저리 끼우다 맞는데가 없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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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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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살아져 버렸소

 

지금도 그들이 누군지 모르오. 단지 덤엔 더머 였다는 것 뿐.

 

그 와중에 또 다른 곳에서 불이 또 나는 것이 아니겠소.

 

어쨌든 그쯤 되니 우리의 영원한 호스맨들이 오셔서 신속히 끄고 보람차게 방에 들어왔소. 사실 지겨웠소. 불내지 말고 우리집에서 그 방화범 같이 살자고 하고 싶었소.

 

근데 방에 들어왔더니 이게 왠 날벼락...

 

후배의 지갑은 텅비고 나의 사랑스런 그녀와 통화하던 전화기가 없어진게 아니오... 또  팬티는 왜 가져갔는지 ( 115 입으오... 그 자식도 분명히 용약 출신일께오), 비개, 혁대, 빨래줄...가방(아마도 가방에 넣어갔나보오)

 

어쨌든 전화 정지 시키고 (나중에 보니 이자식이 정지하기 전까지 700-****에다 무지 했었소)허무한 맘에 자버렸소.

나의 그녀에게 미안한 맘 뿐이었소.

 

이것은 그래도 약과였소

 

다음날 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더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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