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분이 이렇게 받아들일수 있다 류의 댓글들은 그냥 적당히 잘 보고 있는데,
제 행동에 대해서 좀 해명을 해야할 것 같아요.
자꾸 아내분때문에 조심을 하라는데, 기본적으로는 조심하고 있습니다.
사실 말하자면 할말 많아요. 다른 같은 연구 하는 사람들은 연구중에도 사적으로 술한잔씩 하면서 3년차 4년차 공부를 묻기도 하는데 그런것도 전부 제외, 밤샘 연구같은 부분에서도 혼자 남아서 데이터 작성하다보면 벅찰때도 있구요.
어짜피 남자들 사회에서 살아왔고, 선배가 남자든 여자든 차별없이 행동해 왔는데 유부남이라는 이유때문에 전부 언감생신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또 태클 걸릴까봐 굵은글씨 해놓아야겠어.
모든 행동에서 트집을 잡자면 어떻게 안잡힐 수가 있겠어요. 그러려면 그 선배와 접점 자체를 끊어야죠. 카톡을 하지말고 연구실에 와서 말하라고 하는데, 진짜 좀 답답하네요 ;;;;;
그 카톡을 보냈을 때 '이렇게 실험을 해서 그 데이터가 나온것 같다 저렇게 바꿔봐라.' 라고 조언을 줄 수도 있는거고요. 딱히 그렇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연구 데이터를 교환하는건 저희 연구에서 필수적입니다. 항상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내분이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다면, 랩실에 저희 둘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연구 하시는 선배오빠들도 충분히 있는데 문제가 될 부분도 없을뿐더러 카톡을 따로 할 일도 없었겠죠. 연구 보고 할 일이 없으니까.
진짜 글을 읽다보면 아무 감정이 없다는건 느껴지지 않나요? 조심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고?
일부러 둘이 만날 시간을 만든것도 아니고, 업무상으로 같이 다닐 수 밖에 없는건데 '업무상이라도 같이 다니면 질투가 날 수 밖에 없다.' 라느니, '밥을 혼자 못먹냐' 느니 하면 답답합니다.
같이 연구 끝나고 똑같이 시간이 비는데, 굳이 같이 학식 먹으러 가서(대학원생들은 공학원 식당으로 주로 갑니다.) 다른 테이블 잡고 먹는것 자체가 넌센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 자체도 업무상 대화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저희는 과 특성상, 여자비율이 정말 적은 랩실에 속해요. 그런데도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여자비율이 훨씬 많아서 유부남 혼자 남성인 곳에서는 남자는 모두와 대화를 단절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생활을 하고 혼자 행동을 해야되나요? 당신들 남편이 그러는걸 바래요?
주변사람들도 내가 힘든걸 아니까 말하지 않아도 내 주위에 와서 유부남 아내욕을 해요. 그 오빠랑 친하느니 이런 말은 거론 자체가 안되구요. 이 오빠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중이고, 다른 사람들과는 허물없이 잘 지내는데 왜 그런 소리가 돌겠어요^^;;
유부남 선배 이외의 사람들과는 본인 성격이 원래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따로 술도 자주 먹거든요.
그 선배에게는 다같이 술먹자고 할 때에도 내가 말하지 않고 다른사람 통해서 이야기하는 편이고, 6명 이하 술자리에서는 교수님이 만드신 자리 이외에는 그 선배 있다고 하면 잘 안가요.
내가 여기서 뭘 더해야되나 싶어서 올린거기도 하지만, 당연히 아내분이 예민하시다, 선배가 처신을 잘 못하는것 같다는 소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좀 당혹스럽네요^^;;
그것도 전부 명확한 해답이 아니라, 카톡을 하지 말라느니 오빠 호칭을 바꾸라느니 시답잖은 이야기 뿐이니까 짜증도 좀 나고. 카톡은 아내가 시발점을 만든거고, 오빠를 오빠라부르지 형이라고 부를까.ㅡㅡ. 내가 무슨 홍길동이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오빠를 오빠라 부르지 못하게.
트집 잡지 말고, 정확히 하고싶은 말을 좀 해봐요. 당연히 내 남자가 다른 여자랑 대화하는것만 봐도 질투는 나지. 근데 업무 파트너라는 직함을 달고 있으면 당연히 이해를 해줘야되는 부분인데, 남자 회사생활을 가지고 그렇게 태클을 걸어오는게 이해가 안간다. 내 요지는 이거라는 거지.
질투를 표출해도 될 부분이 있고, 질투가 나도 참아야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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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원생이에요. 항상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 하는 슬픈 인생임....ㅠㅠ 공부해야되면 밤새는 날도 적지 않고요.
결국은 같은 랩실 사람과 함께 지지고 볶고 어울려야되는데 결혼한 랩실 오빠 부인이 너무 난리라서요.
밥을 같이 먹는걸로도 싫어한대요.
다같이 어울려서 나가는 경우가 잦긴 한데, 일단 오빠랑 저랑 같이 하는 연구가 있으니까
둘이서는 시간이 백퍼 똑같단 말이죠.
결국 다른 사람과 시간이 안맞으면 둘이서 같이 밥을 먹는데 그게 너무 못마땅하다고 도시락을 들고 가라고 한대요.
순전히 저때문에.ㅇㅇ;;
그런다고 따로 밥을 먹는것도 아닌데다가 다들 학식 사먹는데 맛없고 다 식은 도시락 들고 먹고 있는거 보면 좀 안쓰럽기도 합니다. 뭐 가끔 학식 메뉴가 맛없을땐 부럽기도 하지만.
저번에도 학교에 도시락을 전부 싸와서 깜짝 파티를 했는데, 그게 저희 랩실 사람들 전부가 밥을 다 먹은 시점 2시였거든요.
다들 일 제대로 시작하고 탄력붙었을때 와서 성가시게 굴고, 랩실에는 이미 음식냄새 풀풀 풍겨대고 정말 짜증이 확 났었어요. 나가라고 좋게 돌려말해도 눈치가 없어서 알아듣지를 못하고 "호호 남편분이랑 같이 랩실 쓰시는 분들과 같이 있는게 더 좋아요~ 남편은 집에 오면 자주 보는데요 뭐." 이런식으로 말이나 하고 있고요.
그것도 전부 주변사람들이 말하기로는 눈치를 보아하니 랩실에 유일한 여자인 절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하더라구요;
그 오빠랑 번갈아 가면서 랩실에서 밤을 새면서 연구기록을 작성하는데(원래라면 같이 있으면서 도와주는데, 아내분이 워낙 극성이셔서 그냥 번갈아가면서 혼자 하자고 한겁니다.) 서로 연락을 줘야하니까 카톡을 좀 했죠.
하다보니까 농담도 좀 하게 되었고.
그거 보자마자 아내분이 난리를 치시고는 자기를 거쳐서 기록 전달하라고 하신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선배분이 아내분 누르시고 원만하게 해결 됐구요.
저희 과는 학부생들이랑 대학원생들이랑 다같이 가는 엠티가 있거든요. 물론 대학원생들이 뭔 엠티를 좋아하겠어요ㅠㅠ. 그런거 있으면 잠이나 자고싶지.
각 랩실당 두명씩 차출이라서, 교수님께서 가라고 하시면 그냥 가야합니다ㅜ.
그것도 선배랑 저랑 어떻게 둘이 걸렸어요. 저희는 이제 연구 끝낸입장이고, 제일 한가한 사람들이었거든요.
게다가 난 막내이기도 하고.
그것도 아내분이 눈물바람으로 호소를 하셨답니다. 뻔히 대학교때 엠티가면 무슨일 벌어지는거 아는데 둘이 가자고 한 제 속셈이 뭐냐면서요.....()
교수님이 보내셨지 제가 가자고 했나요ㅠㅠ. 뭐든지 자기 편한대로 피해의식에 맞춰 생각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결국... 저희 랩실에서는 저혼자 갑니다. 쓸쓸함 돋겠네.
내가 결혼하면, 저는 아예 둘이서 따로 자주 만나는 형태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남편의 직장생활(?)에 신경쓰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제가 이상한건지 이 여자가 이상한건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