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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동생이 술을 먹는걸 걸려서 혼났는데요..

안녕하세요 전 갓 스무살이 된 여자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몰라서 주부분들이나 현재 청소년의 부모님이신분들이 많을것같아서 여기에 올려요..ㅠ

 

동생은 만 15살, 이제 고등학교 올라간애구요 (여자)

 

중학교 졸업식이 있기 전에 애가 술을 먹고 몸도 못가누고 정신이 없어서 결국 동생 친구들이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가 데리러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날 엄청 혼날줄알았거든요.

근데 아빠는 오히려 혼내지도않고 애를 업고 다독거리며 데려온겁니다.

아빠는 자기가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그런 모습을 보여서 애가 그런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자기가 술을 끊겠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일체 말 안꺼내셨고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안알렸어요. 제가 엄마한테 꼭 말하라고, 아빠가 말 안하면 내가말한다고 그랬더니 그러지 말랍니다. 본인이 얘기하시겠다고요.

 

근데 웃긴건 동생이 밖에 나가서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면 저를 닥달하십니다.

동생이 집에 없으면 저한테

'니들 앞으로 내가(아빠가) 집에 오기전에 집에 없으면 뒤지는거야'

라고 하기도 했고,

동생이 핸드폰이 없어서 동생 친구들한테 전화돌리고, 그 전화받은 친구들은 또 서로 전화돌리고..

그렇게 건너건너 연락이 닿으면 동생은 아빠한테 전화해서 화를냅니다.

왜 친구들한테 전화하고 그러냐고요...

아빠는 저한테 말하던거랑 다르게 '늦으니까 걱정되니까그렇지. 빨리들어와' 이러십니다 ㅋ

그리고 동생 들어오기전까지 요즘 중딩들이 술먹는거 얘기하면서 저한테 뭐라하시다가 동생이 들어오면 '왔어~?' 이러시네욬

한 2주정도를 저렇게 지냈어요.

아빠한테 그래서 그렇게 의심하고 지지고볶을거면 그냥 차라리 혼내지 왜 나한테 그러냐고 말하고싶었는데.. 맞을까봐 못말했어요.

저만 죽어나는거죠 ㅋ

아직도 아빠 생각이나 상상만 하거나, 친구한테 말할때도 머리로 피가 쏠리면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뒷골도 땡기고요.

 

제가 친구랑 전시회를 보러간적이 있었습니다.

약간 파티식으로 하는거여서 저녁 7시쯤 오픈하는 전시회였어요.

그래서 끝나서 집에 도착하면 한 10시~11시쯤 될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전시회 1주일 전부터요.

그런데ㅋㅋ 다필요없고 늦게들어오면 안된답니다 ㅋ

평소에 도서관 다니는데 그때도 지금 도서관이라고 문자보내는게 아니면 안되요..

 

아무튼 이렇게 지내다가, 엄마가 알게되셨습니다.

물론 아빠가 말한게 아니고 제가 말씀드렸어요.

엄마도 황당하긴 했는데 이미 지나간일이라 다시 붙잡고 얘기할수도 없어서..

 

그러다가 오늘 제가 뭔가 촉이 와서 동생 메신저를 보게되었습니다.

(핸드폰은 없지만, 집에 갤럭시 탭이 있어서 거기에 카톡을 깔아서 쓰거든요)

제가 보다가 엄마를 보여줘야될거같아서 보여드렸습니다.

오늘(토요일) 카톡한 내용에 내일(일요일) 술먹자는 약속내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뭐..

엄마랑 아빠랑 출동해서 동생 뺨때리고 아파트 화단에서 주은 빗자루대같은걸로 엄청 패고..

(밖이어서 겉옷 다입고있어서..글쎄요;)

동생은 울면서 질질 끌려가고..

술 팔았던 슈퍼 가서 신고하고.

동생이랑 같이먹었던 애들까지 불렀는지 어쨌는진 모르겠네요.

 

정말 어이가없습니다.

한번 아빠한테 들켰고, 아빠가 뭐라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다면 알아서 자숙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걸리고 나서도 맨날 나가서 친구만나고 들어오다뇨.

호기심으로 한번 먹어본것도 아니고, 그냥 아주 자연스럽게 '너도 내일 먹으러와!' , '너 술먹으면 뒷감당 하기 힘들어서 안갈래' 라니...

제가 딱히 모범생으로 살아온건 아닙니다.

고등학교땐 주변에 술먹고 담배피는 친구들이 없던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한번 걸리면 어디한군데 부러지고 외출금지에, 심지어 학교도 몇일 못나온 친구도 있었어요.

그러면 알아서 조절을 합니다. (안먹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쟤는 뭔가요..

 

딱히 누구 돈을뜯거나 쌈질하고다니는 양아치인것보단 낫다고 해야하나요?

 

일단 내일 엄마한테 동생 화장품이나 렌즈같은거 모두 압수하라고 해야겠습니다.

마음같아선 머리도 확 밀어버리고싶지만..

 

저랑 엄마는 강제적으로 모든부분을 억제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아빠는 할만큼했다..고생각하시는것같아요.

 

혹시 이런 자녀나 형제자매가 있던 톡거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말씀좀 듣고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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