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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려고 애쓰는 남친...

파랭이 |2014.03.13 21:51
조회 26,423 |추천 31
너무 피곤하고 실망스러워요
ㄴㅎㅌㅂㄴㄴ 어플에서 소개팅으로 만나서 데이트는 한달 정도 했구요. 한달동안 둘다 동갑내기 직장인이어서 일주일에 토요일 한번 만났어요. 만나면 거의 하루종일 같이 데이트 했구요. 5번째 만났을 때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둘다 28살 동갑이구요. 성격도 차분하고 남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성격적으로는 저랑 참 잘 맞았어요. 남친이랑 저랑 사는 집이 거리차이가 많이나요. 지하철로가도 한 45분정도 걸려요. 보통 삼성역이나 강남역에서 만나게 되면 남친 입장에서는 좀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저희 둘 다 차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죠.

집이 서로 멀어서 좀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일단 처음에는 잘 만났어요. 남친이 저희 집쪽으로 항상 와주어서 너무 고마웠구요. 그런데 만나면서 느꼈던게 돈 쓰는 면에서 남자친구가 약간 쪼잔한 것을 느꼈어요. 제가 동갑이나 연하를 만난적은 없어서요. 어렸을때부터 항상 오빠들만 만났거든요. 일반적으로 제가 만났던 연상들은 나이차 때문이어서 그런지 여자쪽에서 데이트 비용을 거의 부담 안 하게 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남자쪽에서 밥을 사주면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하고 디저트나 차는 꼭 제가 사려고 해요. 뭐.. 상대쪽에서 극구 아니라고 됐다고 하면 좋은거지만요... 그런데 남친은 소개팅 첫날부터 ( 소개팅을 알고보니 남친 다녔던 학교 근처로 장소를 잡았더라구요. ) 점심 사고 디저트 제가 사니깐 고맙다는 말, 잘 먹겠다는 말 없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래서 뭐.. 그런가보다. 나이도 동갑이고 하니까.. 했어요.


사실 사귀기 전에도 아주 살짝 마음에 걸렸던 일이 있었어요. 남친이랑 둘이서 알콩달콩 이것저것 내기하고 .. 우리 뭐 걸고 내기하지? 막 이런 장난 보통 많이들 하잖아요..제 경우에는 보통 그런 내기하면 뭐걸까.. 막 이러다가 니가 지면 나랑 주말에 만나자~ 어디 같이 놀러가자~ 뭐 이런식으로 내기하는 남자들은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남친은 주로 돈에 관한 것으로 하려고 하더라구요. “ 니가 지면 술, 고기 or 조개구이, 고기를 쏴랏” 뭐 이런거나 “ 멀티방에서 영화를 쏴” 막 이런거요. ( 제가 전에 옛날 영화 뭐 하나 보구 싶다고 했는데 그게 시중에서는 볼 수 가 없는 거였거든요. ) 솔직히 내기하는 걸 갖고 그렇게 여자한테 대놓고 돈 쓰게 해야 하나 싶었지만 그냥 넘어가고 사귀게 된거였어요.

그런데 사귀고 나서도 돈에 있어서 좀 궁색하게 구는 일이 생겨요.
지난번에는 같이 조개구이 집을 갔거든요. 그런데 메뉴에 모듬세트 34000원, 커플세트 39000원 이렇게 있더라구요. 보통 커플끼리 그것도 둘다 식욕이 왕성한데 우리는.. 가면 커플세트 먹지 않나요? 그런데 그 5000원이 아까워서 그러는건지 뭔지 계~~속 한~~참동안 메뉴를 들여다보면서 모듬세트 커플세트 어떻게 다르지? 계속 이 질문만 연이어서 하는거에요. 주문 빨리 안하고요.. 사람도 많은데.. 나중에 종업원이와서 그냥 제가 커플세트 얼른 시켰어요. 그리고 맥주랑 소주를 시키는데 맥주가 병으로밖에 안파냐고 ..자기 동네나 학교주변은 무조건 피쳐로다가 파는데 .... 종업원한테 연신 물어보길래 좀 창피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난주에는... 제가 오랜만에 막걸리 먹으러 가자고해서.. 남친이 그러자고 해서 저희동네에 좀 유명한 막걸리 바를 데리고 갔거든요. 분위기를 약간 바 같이 해놓은곳인데 안주가 아무래도 대학교 주변 술집보다는 좀 값이 나갔나봐요. 막걸리 한병 시키고 안주를 고르는데.. 그때 저녁시간이고 둘다 저녁 안 먹은 상태였었거든요. 제가 안주로 해물파전 시키고 또 다른거 시키자고 막 그랬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또 뜸들이면서 한~~~~참 메뉴를 둘러보는거에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 그냥 파전 먹자 우리..” 이러는거에요. 저는 배도 좀 고프고 약간 짜증도 나서 할수없이 파전이랑 다른 안주 제~~일 싼거 가리키면서 그럼 이거먹을까 ? 이랬거든요. 그랬더니 얼굴이 환해지면서 “ 그래... 이게 그나마 제일 맛있어보인다 ” 이러면서 냉큼 시키더라구요...

덕분에 남친 만날때마다 어디서 먹지 여기는 너무 비싼가 그나마 여기는 괜찮은가? 뭐 시켜야 되지? 이런식으로 눈치를 보게 되는거에요. 매일같이 만나면 저도 안이래요.. 일주일에 하루 만나면서 .. 그리고 남친이 인맥도 나름 넓고 동네친구들도 많고 동아리도 오래 했어서 술자리나 친구들이랑 밥먹고 술마시는거 좋아라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는거같더라구요. 뭐 술자리는 저도 좋아라 하니깐 그런건 서로 터치안하는데 친구들술자리, 모임 이런건 쏠쏠이 챙겨가면서 하루 저랑 데이트하면서 쓰는돈 그렇게 티나게 아끼는게 너무 싫으네요... 어차피 사귄지도 얼마안되었는데 더 정들기 전에 정리해야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제가 뮤지컬 보러가자고 ( 위키드나 엘리자베스 ... 남자친구가 위키드 재밌을꺼 같다고 그랬거든요.. ) 카톡으로 슬쩍 말했는데 다른 얘기로 돌리더라구요.. 다른거 뭐 하자면서.... 제 생각엔 비싸서 또 뭉기적 거리는거같아요

아무래도 너무 쪼잔하고 경제관념도 너무 안맞는거 같아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추천수31
반대수13
베플s|2014.03.14 13:34
남친도 궁상끼가 좀 있지만 글쓴이도 자기돈 안쓸려고 하는거면서 웃기다 ㅋ 니가 먹자고한건 니가좀 쏴라 학생도 아니고 둘다 직장인이면서 ㅋ 디저트 사줬는데 고마운기색이 없다고?ㅋㅋㅋㅋㅋ그러는 지는 밥 얻어먹을때마다 너무 고마워 이렇게 표현했냐? 남친이 아끼면 사정이 않좋은갑다하고 지가 낼줄도 알아야지 쯧쯧
베플굿모닝|2014.03.13 21:52
이래서 더치가 편한가봐요
베플나한테바나나|2014.03.13 21:53
바나나먹으면 나한테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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