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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이해가 안됩니다....2

00 |2014.03.14 10:54
조회 1,304 |추천 2

신랑이 절 보호해 주지 않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신랑덕에 가끔 속 뒤집히는 일 말고는 큰 상처받을 일 없이 지낼 수 있네요.


신랑 역시 커 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해요..;; 자식들도 어머님이 조금 버거웠던거겠지요.


 그러나 신랑이 아무리 케어 해 준다해도 그래도 자기 부모님인데. 제가 상처받기 싫다고 등한 하면 당연히 속상할테고


저는 또 며느리 도리는 해야 되니까. 그래야 우리집에도 신랑이 잘 하지. 하는 맘으로 한달에 한두번 정도 꾸준히 찾아 뵙고 있어요.


그래서 한달에 한번 정도씩 만나 뵐때마다 충격을..^^;;

 

시어머님이 심성이 나쁘시거나 일부로 말을 비꼬으시거나 하는 분이 아니에요.

 

물론 제가 그걸 알게 되기까진 3년이 넘어 걸렸지만요.


그저 필터링 없이 생각이 떠오르시는 대로 바로 이야기를 해서 남에게 오해를 사는 스타일 이라실까요.


아무의 말도 안들으시고..안들으신다기 보단 못들으시는거 같아요..ㅠㅠ


그래서 제가 보기에...시댁식구들 전체가 다 뭔가 지쳐있는 기분이에요.


신랑이 어렸을땐 집으로 경찰이 올 정도로 아버님과 부부싸움도 있었다고해요.


시아버님이 이제는 그냥 포기 하신것 같더라고요..


지난번 보일러 일때문에 집에 다녀오신일로 신랑에게 격하게 화를 내고 눈물도 보였었는데..


 

그때 신랑이 어머님께 전화해서 이야기 하고 시아버지께도 자초지종을 알렸었는데 크게 부부싸움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들은 지 마누라 저리 챙겨주는데 당신은 우리 결혼했을때 왜 날 지켜주지 못했느냐!"


는게 이유였다고 합니다..;;;

 

시어머님께서 늘 당신은 시집살이를 너무 힘들게 해서 절대 며느리 시집살이 안시킬 것이다.

 

하시는데..실제로 알기에 시 할머님 2년 모시고 분가 하셨어요.

 

저희 친정어머님께서는 할머님 돌아가시기 전까지 32년을 모셨는데..

 

굳이 비교 하자는건 아니지만 시집살이하신 상처로 아버님과 아직도 부부싸움을 하신다니 황망하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신랑에게 투정부리는게 어렵네요...시댁에 분란이 되니까요..

 

 


처음 판에서는 결혼하고서부터 일을 썼는데 결혼 전 이야기 부터 해 볼께요.


사실 상견례때와 연애시절 두번 정도 시어머니를 경험하고 결혼을 엎어야 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했었던적 있어요.

 

 

 


1.남친시절 남편의 가출.(?)

 

신랑이 한때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영 적성에 맞지 않아 조금 하다 그만두었지요.


그래도 공부 할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님이 언젠가부터 압박을 해 오셨나봐요.(저한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아서 당시엔 몰랐네요)

 


어떤식의 압박인고 하니

 

"이제 곧 졸업인데 일단 취직을 먼저 하는게 어떻겠니?"


"요즘 취직이 어려우니까 공무원 준비를 하는거죠"


"(신랑말은 안들리심) 대기업 같은데 일단 들어가서 공무원 준비를 하렴"


"..."

 

대기업 들어 갈수 있으면 공무원 준비를 왜 하나요..ㅠㅠㅠㅠ 어머니.....

 

 

 

 

여튼 매일 같은 이야기를 하시고 신랑이 같은 대답을 해도 또다시 반복되고..


시험치기 전날 견디지 못해서 시험장 근처가서 다음날 바로 시험치려고 하루 외박을 했답니다.


시어머니께서 충격을 받으셨나봐요.


저에게 울면서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당시까지 사귄지 1년정도밖에 안되었을때라 시댁분들 뵌적이 없었어요.


 

전화받고 긴장도 되고 놀라기도 하고...


여러이야기가 오갔는데...시어머님께서 우시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이한테는 비밀로 하고 우리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

 

"어머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어떻게 될 사이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아가씨꼐 어떻게 말을 놓나요"

 

"아..네..."

 

아드님께 비밀로 하고 연락하시는거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닌가요 어머니..


물론 신랑과 의논해서 당시에 만나뵙진 않았어요;;

 

 

 

 

 

2. 상견례

 

상견례를 12월 말일에 했어요.


격식차리는 자리니 왠만한곳은 송년회등으로 자리가 다 찼고,

 

 저희 아버지께서 지인이 운영하시는 일식집에 부탁을 해서 겨우 6인방 하나를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예고없이 갑자기 시댁식구가 전체가 다 나오신겁니다. ㅠ(어머님이 당일에 형님네 내외께 나오시랬답니다)


신랑이랑 의논할때 분명히 양가부모님과 당사자들 여섯명이 보기로 했거든요.


 

갑자기 2인석이 늘어나니 저희아버님이 지인께 또 부탁해서..급히 예약손님들 자리 바꾸고 옮기고 어찌어찌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일단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아버님께서 너무 당황하셔서 지인분께 사정하는걸 보니 제가 민망했구요..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고 저희 어머님께서 날짜를 받아왔다며 8월쯤 이날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 지역에선 여자가 날을 받아 오는게 일반적인데 뭔가 침해당한 기분이 조금 들긴 했지만,

 

저희쪽에서 알아보더라도 길일이라면 비슷하니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는데 다음 말씀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년이 황금돼지띠라던데 내년에 손자를 봤으면 좋겠다"


라구요.

 

....당신께서 잡아오신 날이 8월인데, 혼전임신을 하란건가요...

 

 그것도 여자네 부모님 앞에서 대놓고 혼전임신을 이야기 하시는데..너무 하시더군요..


그날 집에와서 대성통곡하고 이 결혼 못하겠다고 박박 우겼어요.


신랑이 상견례 전에 그렇게 걱정걱정 엄마가 하는말 한귀로 듣고 흘려야 돼 마음에 담아두면 안돼 신신 당부하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처음에 신랑의 내성적인 성격을 마뜩찮아 하시던 제 부모님이 되려 "$$이가 무슨죄냐"며 저를 말리실 정도였으니까요..

 

 

 

 

3. 학교.

 

제가 4년제를 졸업하고 취직해서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석사를 마쳤어요.

 

공부하는걸 좋아하는 특이한 성격입니다.


시어머니께서 신랑에게도 대학원을 가라고 강요 하십니다. 아직도요..

 


신랑은 공부에 뜻이 없고 딱히 대학원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 될 필요성도 못느끼는 사람입나다.

 

그래서 3년간 박사과정 진학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하고는 싶지만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공부를 하면서


어머님이나 신랑에게 고통(?)을 주어야 하나 하는...그런..


신랑은 신경쓰지말고 공부하라고 하는데 제 맘이 좀 그래요.

 

 

 

 

 

4. 신혼집 문제.

 

우선 저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집은 유복한 편인데 부모님께서 절대 저희에게 돈을 풍족하게 주시는 스타일이 아니셨어요.


등록금도 1년만 내 주시고 그 1년동안 등록금을 미리 준비하라고 하실 정도였지요.


 

그래서 대학 2학년때부터 등록금이며 용돈 제가 벌어야 했고,

 

 등록금 벌기가 너무 힘드니 악착같이 공부해서 장학금을 따고.. 그렇게 좋은 조건으로 취직해서 지금은 연봉4천대 정도 됩니다.


처음부터 연봉이 그리 높았던건 아니니 결혼 당시까지 막 대학원을 다녔던 터이고,

 

 대학원은 장학금 받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버는돈은 학자금 대출 일부와 대학원 등록금으로 다 나간 상태라 개털이었습니다.


신랑도 대학 졸업한지 얼마 안되어 막 취업하고 결혼이야기가 바로 나와서 (연애를 6년정도 오래 했어요)

 

결론은 둘다 거지중에 상 거지였습니다 -_-);;

 

 

당연히 결혼준비는 우리 둘이 해야 된다 생각했고, 결혼날짜까진 시간이 남았으니까


둘이 열심히 모으면 지방이라 집세도 싸고 풀옵션 투룸에 전세로 들어 갈 정도는 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댁에서 집을 사주신다고 하십니다.


사실 그때 기쁨보다는 당혹감과 당황. 이걸 어쩌지 하는 뭔가 알수없는 여러가지가 떠오르더군요

평생 돈 한번 벌어서 시댁에 가져다 준적 없는 신랑인데. 이런걸 턱 하니 받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거절했습니다.


집도 집이지만..저 역시 돈이 없는데 신랑이 집에서 집을 해 오면 저도 저희집에 손을 벌려야 되니까..^^;;

 

주변에 의논을 하니 니가 배가 불렀구나 정신이 나갔네 별별 소리를 다 듣고..


이왕 주시는 집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했지요.

 

몇일 후 어머님께서 집을 공동명의를 해 주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공동명의를 하려면 일단 혼인신고를 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


타인과도 공동명의가 되는데 혼인신고를 해야 공동명의로 집을 살 수 있다는게 이해가 잘 안되어서 여줘보니


다시 알아보시겠다고 합니다.

 

몇일 후 다시 전화가 오셔서 그냥 집을 아버님 명의로 사겠다 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시아버님이 평생 벌으신 돈 욕심내면 안됀다. 하고 하십니다.

 


...저는 집을 원하지도 않아고 거절도 한번했고 공동명의를 원한적도 없어요.


제돈은 한푼도 들어가지 않았고 하다못해 신랑명의로 해 주시라 한적도 없는데 저런 말씀하시는걸 들으니 하늘이 노랗더군요.


내가 평생 시댁부모님을 뵈면서 불화없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이제 곧 바쁜시간이라...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마저 써 볼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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