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보드라운 털이 매력 포인트인 상무님
(메인쿤, 9세, 고자 ㅠ_ㅠ)
지난 주말에 미용을 하실 예정이었으나
집사들의 일정이 꼬여서 미용하러 못 가셨습니다 ㅠ
"도대체 늬들이 월급 받고 제대로 하는게 뭐가 있냐옹?!?!"
시말서의 위협을 느껴 급한대로 시원한 여름 별장을 마련해 드렸으나.....
결국 시원한 바닥으로 나오신......땅그지가 되셨습니다 ^^;;;
(뒤의 상자는 장난감으로 만들어 드린건데, 더우니까 안 노심 ㅠ)
"뭘보냐옹, 니가 내 심정을 아냐옹? 나 혼자 무스탕 입고 있는 기분이다옹."
상무님 근데.....푸마 짭퉁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어제는 과장님이 상무님께 노오란 리본을 달아주셨어요, 모두 함께 추모 하자며...ㅠ_ㅠ
비록 상무님 턱 털에 파묻혀서 리본은 절반 밖에 안 보이지만;;; 함께 애도하기로 해요~
"집사들과 그의 동족들아, 기운 내라옹."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옹."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가 하는 일이 단지 나만의 일로 그치지 않음을 생각하고"
"눈 앞의 유혹과 귀차니즘에 흔들리지 말고"
"나쁜 것들이 숨어 해를 끼치고 있지 않은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기 위해서라도"
"우선 힘을 내서 일어나야 한다옹"
"슬픔에 잠겨있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선 안된다옹."
"기운을 차리고 각자 자신의 본분을 진실되게 수행하라옹~"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결제판 위에서 잠을 청하겠다옹!!"
상무님 그건 뭔가 결론이 이상하잖아요.................응징.
"ㅎ.......흐즈므;;;;;(하지마)"
더위 먹은 상무님 검거, 철컹철컹.
- 끝 -
장난스럽게 쓰긴 했지만, 업무상 종일 전광판으로 뉴스를 봐야해서
세월호 사건 이후로 회사 분위기 전체가 매우 다운 되어 있었어요.
같은 뉴스 계속 보는데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서...아휴.... ![]()
그런데 멋모르고 평소와 다름없이 찧고 까불고 노는
상무님의 존재가 저희들에게는 참 위안이 되더라구요~
우울증 환자분들께 동물을 이용한 치료를 하는 이유를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간들 이었어요.
모쪼록...실종자 분들이 모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인도될 수 있기를 모든 직원들이 바라고 있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