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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우유사이82편

줄무늬원피스 |2014.05.06 01:35
조회 16,419 |추천 75

약속지키려고 또 왔어yo~

오늘은 어린이날!!!!이라고 쓰고싶으나...지금 시간이 12시 1분 전이라...하하.

오늘은 석가탄신일!!!!유후~기분좋아요.

아주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편치않네요.

오늘의 주제는 좀 무거워요.후우...

이런 마음아픈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므로 음슴체

 

 

 

 

오늘의 이야기

오빠의 눈물

 

 

 

오늘은 주제는 좀 무거움.

사실 마음이 아파서 하고 싶지 않은 주제이지만...

점점 더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것 같아서 말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함.

분명 실종자 명수가 얼마 남지 않았기때문에 점점 호소하는 사람들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음.

특히 오늘 기사를 보고 더 강하게느꼈음.

사망자 보험금에 세금을 매긴다는 글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고

이 글을 쓰게되었음.

모두들 어느정도 예상했다시피 이번 세월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당시 나는 시험공부중이었고, 오빠는 학교에 있었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멍하니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애들이 빠졌다는 거임.

....근데 얼마뒤에 전원 구출이라는 거임

 그래서

 

"아~다행이다."

 

하고 그냥 넘기고 멍때리고 있었음.

문제는 그날 저녁이엇음.

 

내내 티비도 안켜고 오빠집에서 잠들었다가 깼음.

오빠가 들어오자마자 뉴스를 키고는 나보고 빨리와보라며 재촉했음.

하....전원구출은 개뿔.

인간말종같은 쓰레기 선장새키가 자기 살려고 생때같은 어린동생들과

일반 승객들을 나몰라라 버리고 나온거임.

온갖 욕을 퍼부어도 모자란 놈.

사람같지도 않은 놈.

하............

 

오빠는 매우 슬퍼했지만 그래도 첫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살아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져보자고 했음.

하지만 오빠는 많이 우울해보였음.

 

며칠뒤에 시험을 보고 오빠네 집에 들렸음.

오빠가 퇴근을 하고 와서 밥을 먹고 같이 뉴스를 보는데 오빠가 눈이 빨개지는 거임.

오빠가 말하길

 

"선생님이란 직업으로서 너무 화가 난다"

 

라고 했음.

지금 오빠가 가르치는 학생들,그리고 내 나이,오빠의 동생나이또래라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했음.

그래서 내가 안쓰러운 마음에 등을 쓰다듬어줬음.

오빠의 표정은 매우 좋아보이지 않았음.

 

선장이라는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이기심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음.

정말 죽기 직전까지 희생자들 가족한테 맞았으면 좋겠음.

그정도로는 그 분들의 마음의 한과 울분을 풀 수 없겠지만 

그렇게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의 분이 풀린다면 그사람이 죽을 때까지 맞았으면 좋겠음.

도대체 왜 필리필 여가수가 같이 나오는지, 왜 선장이라는 사람은 팬티밖에 안 입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들 탈출하면서 한번이라도 "탈출하세요"라는 말을 안했는지 화가남.

 

그리고 며칠전 뉴스에 애들이 찍은 뜬 영상을 보았음.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더 마음이 아팠음.

그리곤 나도 울어버렸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오빠의 눈물은 참다참다 사흘전이엇나?

뉴스를 볼때 터지고 말았음.

오빠가 뉴스를 잘 보다가 갑자기 흐느끼며 우는거임.

오빠가 운 장면은 제사상이 차려져 있는데 다 애들 좋아하는 음식이었음.

오빠가 우는 모습을 처음봐서 그런가 너무 놀랐고 마음이 아팠음.

 

...어린 애들이 죽어서인지 더 마음이 아팠음.

후배들이나 동생또래,그리고 일반 승객분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친구고 누군가의 동료일텐데

이렇게 어이없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관련이 없음에도 속이 너무 상했음.

 

오빠는 요새 가벼운 우울증걸린 사람처럼 다님.

아무래도 사람들이 다 올라오기 전엔 안끝날듯함.

내가 어제 글 댓글중에 오빠가 잘 지내냐는 댓글을 보았음.

잘 지낸다고 하기엔 오빠 상태가 너무 우울했고

잘 안지낸다고 하기엔 오빠 상태가 너무 나쁘지도 않았음..

그냥 그렇게 지냄.

그나마 요새 좀 좋아졌음.

아무래도 우리 모든 국민의 가벼운,혹은 무거운 우울증이

끝날 때까지 좀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함.

(물론 오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주제가 좀 무거웠음.

달달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들어온 여러분들에게는 좀 미안하게 생각함.

부디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함.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제 글은 톡채널"소주와우유"에서 소주와 우유사이 시리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수75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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