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의 글을 보며 오히려 이런 사람도 사는데
내가 왜 우울해하지 하며 힘을 얻어가는 이십대후반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무리 글을 읽어도 우울증까지 오고 세상을 살기 싫어지는 순간까지와서
조언이라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여자90%, 남자10%(평사원없음, 팀장급 이상) 사무실에 재직중입니다.
주로 고객응대하고 실적으로 평가후 월급받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저는 처음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사무실에 입사하여 5년정도 근무를 하였고,
2년정도 근무를 하였을때 경력직(이하 과장)이 한명 온다하여 기뻤습니다.
사람들한테 그분 어떻냐고 물어봤더니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성격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말이 무슨말인지 알것같아요)
선배가 생기고 좀더 일을 구체적으로 배울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마냥 좋았던것 같습니다.
과장이 오기전 다른 여직원들하고는 다 친했습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서로 만나기도 하고, 새벽까지 전화수다에 카톡에 사무실이 평화로웠어요.
그런데 과장님이 근무하고나서 두세달간은 좋았습니다.
나이가 많아요. 40대 초중반정도? 다른 직원들은 23~28입니다.
그런데 몇달 후 사무실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점점 편을 갈라서 놉니다.
1명씩 돌아가면서 왕따아닌 왕따를 만들어놓아요.
직원이 전화를 돌려주어도 받지도 않고, 과장님 전화돌려드려요? 직급붙여물어봐도 모른체합니다.
인사 안받습니다. 밥을 같이 먹자해도 거들떠도 안봐요.
그 직원한테 위로해줄수있는건 참아라 라고 말밖에 못합니다. 왜냐면 다음왕따가 생길거니까요.
그나마 제가 사무실에 오래 있었으니 매일 물어봅니다. 어떻게 하냐고.. 참으라고합니다. 참다보면 다른 2번왕따를 표적삼으면 1번왕따하고는 또 말을 합니다. 언제 내가 너를 왕따시켰냐는듯.
주로 나이가 가장 어리고 과장님 호칭도 잘 부르고, 잘 거절하지 못하고 그런 직원들 1명~2명정도 만 끼고 놉니다.
점심도 그 직원들하고만 나가서 먹으려고하고 말도 그 직원들하고만 섞습니다.
슬슬 한번씩 왕따 당하고, 아 저 과장은 사람을 골라사귀는구나를 다들 파악했습니다.
나이도 많고 경력차이도 있다보니 대하기가 어려워요.
직원들 중 절대 말을 먼저거는 직원은 한명도 없어요.
신입직원들 들어온지 2주정도 되었는데 분위기 다 파악했습니다.
신입직원중에서 1명골라서 참 이뻐합니다.
다른 동기신입직원들한테는 오늘하루는 유령취급, 그 다음날은 XX야 니가 샀던 옷 사이트뭐지? 이쁘더라~, 또 그 다음날은 유령취급. 애들이 돌아버리려고 해요.
그런데 저는 고정왕따를 만들어놨습니다. 고정 유령사원취급을 합니다..
제가 재직중인 직원들 중 경력이 제일 높다보니 다른 직원들이 일에 관해서 많이 물어보고 대답도 해줍니다.
이유? 모릅니다. 다른 직원들도 다들 의문이라고 해요.
처음부터 말을 안했던 것도 아니고 초기에는 뭐 나눠먹으면 고맙다고 하기도 하고 말도 많이했어요
굳이 예를 들자면 크게 머리끈있는사람? 하면 조용하다가 저 혼자 저있어요~라고 하면 쌩.
제 옆자리 직원한테와서 둘이 얘기하다가 한마디 섞으면 유령취급합니다. 못들은척.
이게 어느날 하루에 갑자기 이루어진일입니다.
다행스럽게 그 과정들을 다른 직원들 다 압니다. 저 과장이 갑자기 저렇게 변했다고.
하루는 과장이 이뻐하는 어린직원껴서 몇몇직원들하고 퇴근 후 밥먹고 놀았는데
밤 11시에 그 직원한테 전화가 와요. 아까 퇴근하는거 봤다고. 아직도 집에 안들어가고있냐, 지금 누구랑 있냐 , 그냥 드라마 보다가 슬퍼서 전화를 했다 등등.
워낙 성격도 까다롭고 사람 골라서 놀다보니 그냥 애가 혼자있다고 둘러댑니다.
그래놓고 눈치로 다 파악하고 갑자기 또 혼자 삐져서 며칠간 안합니다.
한 3일후? 그 어린 직원한테 앞에서 웁니다. 장문의 쪽지도 써요. 니가 그러면 내가 슬프다고.
다른 직원들 이거 알고나서 다 혀차요. 무섭다고.
그런데 직급있는 사람들 그 과장 하나이고 저희 직원들이 다 어려요 졸업하자마자 첫직장이다보니
과장님한테 다 맞춰줍니다. 뭐 물어보면 대답잘해주고,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사람대하는 방법은 빠삭한거같습니다. 여자들 방법이 뭐있겠어요. 오늘입은옷 이쁘다, 화장 예쁘다 하면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나이가 40대초중반인데 왜 저렇게 편갈라서 노는지 모르겠습니다.
1명씩 돌아가며 적을 만들더니 이젠 저를 고정왕따 만들고나서는 다행히 적은 안만듭니다.
(요즘은 제가 친한 후배직원이 있는데 걔를 점점 왕따를 만드는 중입니다..)
저도 한 3년째 그냥 말 안섞습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보고도 싶었는데 인성이 저런사람이다보니 저도 인간취급안합니다.
대놓고 말로 싸우지 않고 흐르는 분위기를 글로 표현하자니 정말 어렵네요.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보고 걷게되면 어깨 스칠때 저한테 들으라고 한마디 합니다. "재수없어"
길가다 보니 앞에 있는데 느리게 걷길래 먼저 앞서서 걸으면 말합니다 "지랄하네"
뭐 이유를 말하고 그렇게 욕을 하시던지요.
출근길에 그 과장 마주칠까봐 다들 그 버스도 안타고,
퇴근할때도 같이 퇴근하자고 할까봐 다들 먼저 나가던지 약속있다고 둘러댑니다.
나이를 뭘로 먹었는지 모르겠어요..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인간관계가 나쁜편도 아닙니다. 대학때부터 과대표나 전국에서 대학생위주로 모집하는 단체나 공모전 등등도 많이 참가했고 알바도 대학2학년때부터 시작하여 사람들 관계도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호탕한 성격이 아니다보니 어디가서 풀곳도 없고 속으로 삭혀요.
며칠전 한인대학생이 코미디 동아리같은거 가입도 했었는데 우울증에 자살했다는 기사에 댓글이 치열하게 우울증과 싸웠다고 한 댓글이 있었는데 그 문구가 딱 저같더라구요.
너무 슬프고 진짜 한사람때문에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슬픕니다.
제 속이 지금 정상이 아닙니다. 자취하는데 혼자 새벽3시까지 속뒤집히도록 마시고 울기도하고.
위출혈도 있어서 생전 처음 병원도 가고. 집에 혼자있으니 가만히 앉아있다 두세시간 웁니다..
남자친구나 가족을 만나도 그 사람욕을 하진 않습니다.
그 사람도 사람이니까.. 이렇게 힘든것을 얘기하면 그 사람들이 저를 더 걱정할까봐 안합니다.
겪어본 사람외에는 모를것같아서..몇자 적고 위로좀 받자하다가 너무 길어졌네요ㅠㅠ
힘듭니다...힘들어요
제 20대 청춘이 한 사람으로 인해서 기가 다 빠져있고, 인간관계가 어떤것인가 라는 의문이
머리속에 꽉차있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요.
철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힘들어요..
저보다 힘드신 분들도 계시겠죠? 모두 힘내고 울지말고 잘살아요 우리. 예쁩니다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