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히는 연애 10년을 하고 늦은 결혼을 했다죠.
누구나 그렇듯 연애때는 싸움도 모르고, 그저 좋은게 좋은거라...
특히나 남편은 더욱 한결같은 느낌도 있고,,
근데 결혼하고 조금씩 본색이 나오더니..
아이낳고 보이는 의견차이가 장난이 아니더이다...
저는 원래 욱하는 성격이구요.
연애때는 가끔 욱해서 이래저래 말하면,,
신랑은 가만히 듣고있다가 나중에 조곤조곤 다 설명해서 논리적으로 내가 잘못한것처럼
느끼게 하는 저보다 한수위 고수였다죠,,
사실 싸울일도 별루 없기도 했구요. 연애는 각자 집에가서 자므로...ㅋㅋ
근데 결혼은 싸워도 같이 또 한이불을 덮어야 하는 그런 단점이..
그리고 제가 더 불리한건...
전 서울서 부산까지 원정온 사람이라는거죠..
신랑은 서울에 있다가 본가가 부산이라 먼저 내려온거구요.
나 사실 아는사람도 없구.. 신랑믿고 온거라, 무조건 내편이 되어줄거라는
어리석은(?)생각을 한거였죠,
각설하고.. 오늘의 싸움은 두가지입니다.
1)신랑쪽 사촌에게서 얻은 유모차를 필요한 제친구에게 택배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이미 얻은 유모차가 있었는데, 디럭스형이어서 좀 불편하던차에..
추석땐가? 자기네 유모차 준다길레 저는 덥석 물었죠.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기 좋게끔..
남편은 좀 싫은 눈치더라구요. 원래 남자들 그런가요? 남에꺼 물려서 쓰는거 별룬가?
그런데 중고사이트는 남자가 더 많어.. 이건뭥미??
이중인격... 인듯요..그쳐??
그래서 저희집 유모차는 두개가 되었는데...
저희 집은 주택가라서 유모차를 끌기에 참... 블럭도 울퉁불퉁...오르막길 내르막길..
전 걍 유모차보다 아기띠가 편하더라구요.. 외출할땐...
그러다보니 두번째로 얻어온게 ,, 쫍은 방에 자리 차지하고 있길래..
3월에 출산예정인 친구준다고 했더니.. 뭐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길래..전 친구한테 준다했어요
사지말라고.. 그친구 완전 고맙다고, 저는 제가 서울가게 되면 차에 실어서 간다고 했죠..
근데..서울을 안간거죠..결국.. 그래서 오늘 택배사 불러서 택배부쳤는데..
그러고나서 싸운거에요..
자기가 택배싼것도 아니공..(저 택배포장 기막히게 했다죠..), 택배기사님도 내가 불렀고..
한것도 없으면서 꿍시렁 꿍시렁..
괜히 받아가지고 번거롭게 또 어디 보낸다고..
준곳에서 다시 달라고 하면 어쩔꺼냐며..
저 여기서 빡칩니다.
자기네 안쓴다고 줬는데, 다시 가져간다고?? 그럼 그게 준거냐??
그랬더니 왜 궁상맞게 달라고 했냐며... 자기가 달라고 한적 없다며..슬쩍 발을 빼데요.,.,
지가 유모차 사라고 돈을 주덩가...
그래서 제가 카톡으로 준사람에게 물어봤어요.
그때주신 유모차 혹시 다시 필요하시는지..제가 필요한 친구 줘도 괜찮은지..
이런거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건데 걍 남편한테 열받아서 확실히 하려고 물어봤다죠,
남자들 이런거 좋아하죠? 결과..중심적인 사고방식..
그래서 저 윈... 그런데 사과를 안함..
난 한번도 사과를 받아본적이 없는 백설공쥬,,,
2) 이건 정말 열받음..앞뒤가 안맞는 논리에 내가 정말 짱폭발..
저희집 아가는 10갤여아 입니다. 이제 기어다니며 호기심 폭발..
사실 한달정도 아이 씨씨티비역할도 지쳐가고 있었기때문에 한 몇일전부터
마음을 바꿔먹었어요. 무조건 안돼.만지지마! 하는것보다는 걍 먼지고 뭐고 다 만져봐라,.
뭐,, 엇그제 씹어먹은 크레용두 똥으로 나오드만...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건강하니께..
그래야 우리 맘들이 좀 편하죠.. 순간이동 시키기엔 10키로가 너무무거워서
지금 손목,.발목,허리는 너덜너덜..
이거 신랑은 저녁에 잠깐 보는거라 아프지도않고.. 모르잖아요..
엄마는 하루종일 아이 그림자인데 말이죠...
저희집에 강아지가 있어요. 신랑이 혼자살때부터 키운..
사료밥그릇에 항상 사료가 있는데..
울 아기가 거기로 기어가는 거임..
당연하죠.. 다른것들은 다 만져봐서 호기심이 풀렸는데..
그건 못만지게 하니까...사실..주방쪽으론 잘 안오게끔 하죠..불도 있기도 하고..
근데 아기가 거기에 꽂힌거에요
집념이 강한 아이라서 다시 데려다놓으면 또오고..
이거 저 무한반복하다가 지쳐서 걍..그래 만져봐라...내가 지켜보고 있다가 입으로 들어가면
그때 뺏으면 되지 뭐..
그러다 삼키면,,,목에 안걸리게만 하지뭐...이런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근데 그때부터 자기는 쇼파에서 지켜보더니 ,,,그걸 만지게 했다고 지랄지랄을 하는거임..
그럼 지가 데려가등가...
아기는 먹지도 않았어요. 사실 아이가 입맛이 빠꼼인데..그걸 먹겠어요?
설사 먹는다 하더라도 삼키면 과자처럼 녹아서 엎어지는걸..
요새 아이들 과자보다 작은 사이즈인데..
아이는 목구멍이 작아서 걸린다는둥..쓸데없는 소리를 하죠.
그럼 과자는 왜 쥐어주냐...
그리고 사료 엎구 아이가 만지고 놀길레...이걸 전문용어로 소근육 발달이라고 하죠..
그런단어도 모르면서..엄마는 교육차원에서..
사료라도 괜찮으니 니가 맘껏 느껴라..하면서 보고있는데..
그걸가지고 뭐라 하는거에요.
먹어서 배아프다면서..
내가 열받아서 그랬어요. 니가 담배피는것보다 낫거든?
니가 담배피고 손닦고 가글해도 그것보다 낫거든??
그랬더니 또 그쪽은 열받은거죠..
사료만드는 과정 봤냐면서 ,..약간 지저분하고 사람못먹을 것을 만드는 것처럼 얘기하길레..
이 사료는 자기가 산거다.. 유기농이지않냐.. ANF오가닉 양고기맛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기호도본다고 개발자는 먹어보던데..그건 뭐냐고...
할말없게 공격했더니... 아이가 어쨌네..저쨌네..
제가 홍혜걸씨 프로그램에서 봤어요.
공기로 마시는것과 먹는것 둘중에서 뭐가 더 몸에 해로운지..
당연히 공기로 마시는 거래요 ..폐로 바로 들어가는..
먹는건 소화과정이 여러가지라서 다 걸러지고 걸러지고...그러잖아요.
지 담배 끊지도 못하면서... 아이 아프면 지책임이라고 누누히 이야기해도 듣는둥 마는둥
불리할땐 말없다가...아주..제가 별르고 있었다죠..
그리구선 안되겠다 싶으니 밖에 바람쐬러 나가는거죠..
담배피러 가는거에요.
저는 그사이에 여기 사료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려다가 문닫았을 시간이라서.
지난번 강쥐 맡겼던 펫시터님께 카톡으로 물어봤어요,
사료 아이가 몇알 먹어도 갠찮져?
다 똥으로 나오고.몸에 해롭지 않으니까 갠찮다는...
정말 기본적인 거라 물어본 내가 화끈화끈...
암튼 들어왔길래 두가지 다 내가 카톡으로 확인했다 어쩔래..
사과해 ..그랬더니 말없이 누워버리더라구요.
저 이번건은 그냥 둘수 없습니다.
제가 원래 꿍하고 모아두는 성격이 아닌데..
이번싸움이 어쩌면 커질지도 몰라요,
근데 내가 홀홀단신 부산까지 내려오면서 겪은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을
이제는 더이상 간과하고 넘어갈수 없구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앞으로 더 부딪힐텐데..
이참에 싸우지 않을 규칙을 좀 세워야 겠기도 해요.
정말 사연이 많은 저인데...
오늘은 이 두가지로 분노의 자판질을 했네요.
읽어주신것 감솨..
원래 이렇게라도 이야기 하고나면 속이 후련하잖아요,
신랑이 보든 말든...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