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3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도 동갑이구요.
현재 상견례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9월 결혼 예정입니다.
28살에 만났으니 5년정도 됬네요.
연애기간이 길어서 일까요
하루에 카톡조금,통화는 한번 할까말까 만나는건 한달에 한번정도. 놀러가는건 1년에 두어번, 잠자리는 거의 갖지 않습니다. 솔직히 만나면 아무 재미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그냥 이런 패턴이 너무 익숙해져있을 뿐.
사실 여자친구는 제 이상형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입니다.
애교도 전혀없고 말도없고 항상 무표정에 무뚝뚝 하며 잘 웃지도 않죠.
그래도 제가 먼저 좋다고 고백했고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다해서 싸울 이유도 헤어질 이유도 없었기에 그냥 그런 사람으로 인정하고 지금까지 별 탈없이 지내 왔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친구들의 여자친구들을 보면서 애교많고 잘 웃는 모습들이 부럽긴 했죠.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려니 그게 문제였나 봅니다.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참 알콩달콩하고 재밌고 행복하게 보이더군요.
우리가 결혼했을때 보여질수 없는 모습들..
하루는 단 둘이 술을 먹다 솔직하게 얘기 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때문에 만난건지,왜 결혼을 하는지, 서로 사랑은 하는지..
여자친구의 결론적인 답은 이렇더군요..
너도 알다시피 난 남자들이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회사에서도 남자동료들이 일적인거 외엔 전혀 말한마디 하지 않으며 나 또한 그런게 편하다.
원래 내 성격이 그렇다보니 너한테도 그렇게 대한것 같은데 바꾸기는 힘들것 같다.
우리의 관계에 대해선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결혼은 해야되는데 서로에 대해 감정이 조금 시들어졌다고 해서 때려치면 누굴 만나든 똑같지 않겠냐 조금 더 솔직하게 얘기 하자면 지금 이 나이에 다시 누군가를 만날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다. 너도 그런거 아니냐며..
저는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네요.
헤어지고 싶지만 어찌보면 저 또한 지금 이 나이에 이별을 하고 다시 누군가를 만날 용기도 자신도 없기에 스스로를 합리화 하며 견디고 있는건지 모르니까요.
서로의 대화후에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우리에겐 이제 아무 감정이 남아 있질 않구나.
5년이라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결혼할 나이가 되니 단지 옆에 있단 이유로 결혼을 하는구나.
이렇게 결혼을 하게되면 결국 서로를 위한 비즈니스 결혼 밖에 안될것 같은 느낌이네요..
대부분의 댓글들은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라고 할것 같지만.. 그걸 모르는 거면 이렇게 글 쓰지도 않았을거 같네요..
진심어린 조언 부탁 드립니다..